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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 몬레알레2]몬레알레 대성당 & 수도원 회랑/트라파니/Chiostro dei Benedettini/Trapani

by Helen of Troy 2024. 10. 10.

 

몬레알레 대성당 앞 광장과 분수

(2024년 5월 26일)

 

 

성당 광장에서 보니 이 도시 역시

시칠리아섬의 대부분이 그렇듯이 높은 언덕과 바위로 둘러싸였다.

 

 

광장 중간에 위치한 분수

 

 

 

팔레르모 공항에서 차를 렌트해서, 초행길이기도 하고

생소한 시칠리아의 도로 상황에서 예상보다 긴 1시간 반을 운전해서

정신없이 목적지인 몬레알레에 도착해서

10여 분간 대성당 내부에서 분주하게 셔터만 누르기만 하다가

파란 하늘에 눈부신 햇살이 그득한 성당 앞 광장에 나와서

오랜만에 큰 숨을 내쉬면서 주위 경치를 천천히 둘러보았다.

 

 

여유가 생기니 얼굴에 웃음이 걸린다.

 

 

 

몬레알레 대성당의 서쪽 대문과

세 개의 아치로 된 portico가 아름답다.

성당 입구 쪽에 경찰 출동대 차가 서 있는데

이는 이 광장에서 곧 열릴 정치 연설을 대비하기 위한 듯 보였다.

 

 

3개의 아치로 된 portico는

1770년에 이냐치오 마리비티가 제작했다.

 

 

동네 전체가 언덕에 위치해서

어디를 둘러봐도 건물들이 경사가 진 길에 서 있다.

 

 

성당 앞 정원에 선 꺽다리 야자수는 

높다란 종탑과 맞먹을 정도로 키가 크다.

 

 

몬레알레 대성당을 방문객들이 떠나자,

바로 이어서 말쑥하게 정장을 한 이들이 속속들이 모여든다.

 

 

광장 오른편에 설치된 커다란 천막 쪽으로

한 정치가의 연설을 듣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다.

 

 

연설의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연설자의 격앙된 말투와 제스처

그리고 연설을 듣고 있는 청중들의 모습과 반응이

제법 인상적이고 재미가 있어서 한참 동안 지켜보았다.

 

 

대성당 북쪽 대문 옆의 기념품 가게에는

시칠리아 어디를 가도 볼 수 있는 화사한 도자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대성당 근처의 한 오래된 건물이 석양에 빛나고 있다.

오래되고 낡았지만, 베란다에 걸린 빨래, 화분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벽에 걸린 도자기까지

사람의 손때가 묻어나는 집이 정겹다.

 

 

골목이 좁고 경사가 져도 

다양한 소재와 모양의 돌로 말끔하게 포장되어서

오래된 건물과 좋은 조화를 보인다.

 

 

좁은 골목 뒤에 몬레알레 대성당의

아름다운 Apse가 보인다.

이곳을 돌아가면, 몬레알레 성당만큼

아름다운 수도원이 나온다.

 

 

 

  The Benedictine Cloister/베네딕토 수도회 회랑  

북아프리카 아랍 건축 양식과

노르만 양식이 혼합되어서 지어진 수도원의 기둥과 아치들

 

 

몬레알레 대성당의 회랑/클로이스터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제정된 몬레알레 대성당의

남쪽에는 베네딕토 수도회 회랑과 안뜰이 있다.

이 수도원은 12세기에 노르만-아랍 스타일로 지어져서

이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손꼽힌다.

 

 

아랍-노르만 양식의 아치는

총 228개의 쌍둥이 기둥이 떠 받쳐주고 있다.

 

 

회랑 내의 기둥들은 화려하게 장식되었고

기둥 위의 캐피털은 성경에 등장하는 장면들이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새겨졌다.

 

 

화사한 색상으로 모자이크 처리된 회랑의 기둥들

 

 

회랑의 크기는 47m x 47m로 정사각형 모습을 띄고

각 면마다 26개의 아름답게 꾸며진 기둥들이 들어서 있다.

 

 

 

 

 

수도원 정원 남서쪽 코너에 위치한 분수는 

야자수 모양으로 조각된 것이 특징이다.

이 분수는 수사들이 식당으로 들어가기 전에

손을 씻던 곳이다.

 

 

기둥 윗 부부인 캐피털/Capital에

엘리자베스가 성모 마리아를 방문하는 장면이 묘사되었다.

 

 

이 캐피털은 벌거벗은 아담과 이브와 뱀이

선악과나무 옆에 묘사되었다.

 

 

 

 

 

 

 

 

수도원 내의 화사한 기둥들과 아치가

서쪽으로 넘어가는 석양에 눈부시게 빛난다.

 

 

 

한 와인 가게 앞에 놓인 선인장 화분과 오래된 거리 모두 중세의 멋을 더해 준다.

 

 

몬레알레 대 성당은 저 멀리 보이는 바다와

그리고 높은 산과 동네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높다란 언덕에 위치해 있다.

 

 

거기서 내려다본 몬레알레 동네

 

 

 

 

 

그 언덕을 따라 있는 길 가에 운 좋게 차를 주차해 두었던 곳

 

 

각자 기념사진을 찍은 후, 시칠리아의 세 번째 목적지인

트라파니/Trapani로 차로 몰고 향했다.

 

 

 

TO TRAPANI/트라파니 

트라파니는 시실치아 섬 서북부에 위치한 도시이다.

몬레알레에서 팔레르모를 거쳐서 약 1시간 반이 걸리는 거리에 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트라파니는 이탈리아 본토보다는

북아프리카의 튀니지니아와 더 가까운 위치 해 있어서

아랍문화의 영향을 자연스럽게 많이 받은 곳이다.

 

 

저녁 7시 40분에 드디어 트라파티에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중세기의 건물을 얼마 전에 막 보수공사를 마치고

관광객 숙소로 거듭난 곳이다.

 

 

3층에 위치한 오래된 천장은 유지하면서

말끔하게 리모델링한 우리 방

 

 

500 여 전에 구성된 동네의 층계는 리모델링 공사 중 남겨 두었는데

사실 너무 폭도 좁고 경사도 오르기에는 가파른 구조여서

양편에 있는 줄을 꼭 잡고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 옆에

가방만 위층올 올릴 수 있는 미니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다행히도 가방을 들고 올라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되었다.

 

 

숙소 직원이 추천한 식당이 숙소에서 코 닿을 거리에 있는

'칸티나 시칠리아나'로 바로 찾아갔다.

 

 

예약이 없이는 테이블 잡기가 힘들다는데

운좋에 딱 하나 남은 테이블에 있어서 앉았다.

 

 

허름한 식당의 겉 모습과 달이 식당 안은

아늑하면서도 중후한 멋이 풍겨졌다.

 

 

 주문한 모듬 해산물 요리(왼편)

그리고 트라파니의 전통 파스타 가지 부지아테/Busiate

 

 

부지아테 파스타

 

 

오랫동안 한 자리에서 동네 맛집으로 알려진대로

주문한 음식이 모두 맛이 입에 잘 맞았다.

 

 

 

계속해서 트라파니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