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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시실리21]오래된 중세의 성곽 도시 에리체 1/로열 두오모/Erice

by Helen of Troy 2024. 10. 22.

 

산 꼭대기에 위치한 오래된 성곽 도시 에리체/Erice

(2024년 5월 27일)

 

 

에리체는 트라파티에서 동쪽으로 10 km 거리에 소재한

높은 산 꼭대기에 위치한 중세의 성곽 도시이다.

 

 

트라파니의 중심지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광장에서

21번 버스를 타고 약 30분간 가니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에서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렸다.

걸어서 5분 거리의 케이블카 정거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산 꼭대기에 위치한 에리체로 

편하게 올라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서 내려다본 북쪽 지중해 바다

 

 

케이블카는 해발 40 미터에서 시작해서

해발 703 미터에 위치한 에리체 까지 

거의 700 미터를 올라간다.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케이블카 대신에 

하이킹을 즐기거나, 

산악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도

가끔 눈에 띄었다.

 

 

하이킹을 좋아하긴 해도

그늘도 전혀 없는 뙤약볕에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뜨겁고 건조한 지중해 연안의 사막성 여름 기후 덕분에

산에는 나무/trees는 거의 없고, 나지막한 shrubs과 마른 풀만 자라고 있다.

 

 

 

 

 

직접 걸어 올라가는 이들을 위해서 

경사가 높은 곳에는 레일링이 설치되었다.

 

 

저 아래에 항구 도시 트라파니와 지중해 바다가 보인다.

 

 

서쪽 방향의 모습

 

 

 

 

 

드디어 저 위에 에리체 성이 보인다.

약 15분 후에 에리체가 있는 꼭대기에 도착했다.

 

 

11-14세기에 지어진 Porta Trapani/트라파니 성문 앞에서...

대문 아래 편에 보이는 커다란 돌들은

카르타고 시대에 지어져서,

2,5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에리체는 기원전 1,200 년경에 소아시아에서 건너온

엘마이라 인들이 거주하기 시작했다.

 

고대 그리스 역사학자이자 철학자인 투시디데스(460-395)에 의하면

에치체를 '폴리스'라고 불렀는데,

당시 폴리스라는 타이틀이 붙은 도시는

신전이 있어서 성스럽고 도시 주위를 둘러싼 성벽이 있는

중요한 도시를 뜻했다.

 

기원전 6세기에는 고대 그리스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의

두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다가,

기원전 4세기부터는 카르타고가 이 지역을 장악했다.
기원전 247년에는 고대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기 시작했다.

서로마 제국이 함락된 후에도

동로마 제국의 비잔틴 문화권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다가,

831년에 북아프리카의 아랍인들의 지배 하에 놓였다.

 

12세기 초부터는 북유럽에서 건너온 노르만 족이

온 시칠리아 섬을 통치하면서,

노르만인들이 다시 크리스천 도시가 되었다.

이들은 수 천년 전에 카르타고 인들이 세웠던 성 도시 자리에

성벽을 보수하고 궁전도 건축하면서

도시 이름도 '몬테 산 줄리아노'로 명명했다.

그 후 다수의 성당과 수녀원 건물도 들어서게 되었다.

 

1934년에 예전의 이름 에리체를 되찾게 되었고,

적의 침입을 막는 견고한 요새에서

현재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세 개의 성문들을 활짝 열었다.

 

 

 

 

삼각형 모양을 띈 에리체 성곽 내를 안내하는 표지판
(트라파니 대문은 왼쪽 아래에)

 

 

우선 성곽과 주위 풍광을 보려고

성문 안으로 들어가는 대신에 성벽 쪽으로 향했다.

 

 

해발 750 미터에서 내려다 본모습

 

 

견고한 성벽 옆에서...

 

 

지중해 바다와 트라파니가 내려다 보인다.

 

 

성벽과 평행으로 난 오래된 골목

 

 

 

 REAL DUOMO(MATRICE) E TORRE DI FEDERICO II 

(로열 두오모(어머니) 대성당 & 페데리코 2세의 탑)

Chiesa Madre/어머니 성당(표지판 1번)과 페레리코 탑

 

 

이 성당은 13세기에 지어졌다.

 

 

성당 입구 앞에 설치된 지붕이 있는 porch는

'지베나/gibbena'로 불리는데,

 속죄하지 않은 신자들이 성당 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곳에서 머물렀던 공간이다.

 

 

페데리코 탑은 에리체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사방에서도 보이는 Landmark이다.

 

 

에리체는 4세기 전까지 비너스 여신을 신봉하는

종교가 크게 유행을 해서,

에리체 내 곳곳에 비너스 신전들이 세워졌다가

크리스천 종교로 전환되면서

비너스 신전들이 있던 에리체 중심에서 반대편인

입구 근처에 세워졌다.

 

 

성당 내부는

13세기에 지어진 외부와 달리

내부는 1800년대 말에 네오-고딕/네오-아랍

퓨전 스타일로 꾸며졌다.

 

 

정교하게 꾸며진 천장과 기둥들

 

 

 

성당 왼쪽 복도

 

 

십자가상과 쿠스토나치 마돈나

 

Madonna of Custonaci는 에리체의 소중한 보물로

매년 축일인 8월 31일이 되면

이 동네 주민들은 물론 트라파니에서 온 주민들과 함께

이 이 그림을 높이 들고 골목길을 행진하면서,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를 받친다.

 

 

 

 

 

파두아의 성 안토니오 채플

17세기

 

 

정교하게 금실로 수놓은 

 

 

Ostensory/성광, Chalice, & Crown

15세기, silver

 

 

Ostensory/성광

1602, silver

 

 

르네상스 시대에 대리석 소재로 제작된 제대 피스

 

 

제대 앞의 헬렌

 

 

 

 

 

 

 

 

성당 입구

 

 

로열 두오모 '어머니' 성당을 나와서...

 

 

바로 옆에 위치한 자그마한 Sant'Isidoro 성당으로...

 

 

성 이시도로 성당 입구의 성가족 상

 

 

약 스무 명이 앉을 수 있는 아담한 크기인 데다가

구석에 위치해서 아무도 찾아오지 않아서

오히려 조용히 앉아서 묵상하기에 참 좋다.

 

 

성가족 상 옆에 이시도로 성인의 그림이 걸려있다.

 

 

중세에 지어진 좁고 오래된 골목을 지나서

 

 

에리체의 메인 골목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로 나왔다.

 

 

오래되고 아담한 호텔 대문

 

 

북아프리카 풍의 카펫을 파는 가게와

그 옆에 걸린 알록달록한 카페트

 

 

시칠리아 산 와인을 파는 가게로 

잠시 들어가서 시음을 했는데

맛이 별로라서 그냥 가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