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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 팔레르모-몬레알레]화려하고 웅장한 몬레알레 대성당 1편/Cattedrale di Santa Maria Nuova di Monreale

by Helen of Troy 2024. 10. 5.

 

팔레르모를 떠나기 전 3층 숙소에서 마지막으로 내려다본 오래되고 좁은 골목

(2024년 5월 26일, 11:50 am)

 

 

우리라 3박을 했던 AL PIAZZA MARINA 숙소는

15세기에 카탈라노 궁전으로 지어져서 19세기까지 

한 상류층의 저택으로 사용되던 건물을

개조한 건물이다.

 

 

팔레르모에서 공항 가는 버스 시간까지 약 2시간 여유가 있어서

숙소 근처에 있는 동네를 느긋하게 구경하면서

1832년에 시작된 팔레르모의 오래된 맛집

'Antica Focacceria San Francesco'를 찾아서 

차로 이동하면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먹기 좋은 간식을 샀다.

 

 

현재 보수 공사 중인 산 프란체스코 성당 앞에 위치한

산 프란체스코 광장은 이 식당 테이블로 채워져 있다.

 

 

3박 4일 이 숙소에서 머무는 동안

직접 맛난 아침 식사도 만들어서 서빙도 해 주고,

팔레르모에 관해서 알찬 정보도 제공해 주고

친절하게 자자구리 한 것들을 해결해 줘서 짧은 기간이지만

 정이 든 마르티나(가운데)와 여동생과 함께

떠나기 직전에 기념사진을 박았다.

(12:36)

 

 

팔레르모에서 팔레르모 공항 가는 버스에 타고 가면서 본 풍광

(13:38)

 

숙소에서 공항버스 정류장까지 걸어서 약 15분 정도 걸리지만

워낙 동네가 오래되어서 골목 바닥상태가 아주 열악해서

캐리어를 끌고 가다가 바퀴가 여행 초반에 망가질까 우려해서

마르티나의 아버지에게 ride를 부탁했더니 고맙게

흔쾌히 정류장까지 우리를 태워다 주셨다.

 

 

남부 지중해 연안 기후답게

덥고 건조한  반 사막성 기후라서 황량한 분위기를 띄고 있다.

 

 

공항에 도착해서 미리 예약한 차를 22일간 렌트해서

다음 목적지인 몬레알레/Monreale로 향했다.

 

 

몬레알레는 팔레르모 시에서는 약 12 km로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팔레르모의 라이지 공항에서 몬레알레까지는

약 40 km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팔레르모 도시를 지나면서 

기대 이상으로 차가 막혀서 시간이 지체된다가

유럽에도 차를 렌트해서 여행한 적이 다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칠리아의 특수한 지리와 도로 사정에

차에 장착된 내비게이션에 바로 적응이 되지 않아서

3시 30분경에 도착할 예정 시간보다 훨씬 늦은 

4시 20분에 도착했다.

 

 

아랍-노르만 건축 양식의 걸작품 몬레알에 대성당

 

 

 

방문할 목적지인 몬레알레 대성당은 오후 5시에 문을 닫게 되어 있어서

방문을 포기하고 그다음 목적지인 트라파니로 바로 갈까 하다가

이왕 온 김에 대성당 주위라도 보고 가려고 일단 주차부터 했다.

(16:25)

 

 

주차한 언덕을 단거리 경주하듯 달려서

부랴부랴 티켓을 구입해 바로 대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문을 닫기 전까지 시간이 불과 12-3분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

일단 스마트폰으로 보이는 대로 셔터를 계속 눌러댔다.

(16:35)

 

 

몬레알레 대성당:

Cattedrale di Santa Maria Nuova di Monreale; 

Duomo di Monreale 은 1174-1189년 사이에

로마네스크, 비잔틴, 노르만, 아랍 건축 양식과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지게 건축되어서

건축 당시의 역사, 문화와 종교를 표현한 성당이다.

 

시칠리아를 11세기에 이들을 몰아내고

시칠리아 섬을 장악했던 노르만 왕가의

마지막 왕이었던 윌리엄 2 세왕이 공식적인 임무를 마친 후,

1171년에   어느 날 밤 그의 꿈에 성모 마리아가 나타나서

많은 보석이 묻힌 비밀의 장소에

성당을 건축해서 그녀에게 헌정하라는 계시를 받았다.

 

 

노르만족의 마지막 왕 윌리엄 2세는 이 지역 언덕에 

원래 아랍인의 저택이 있던 곳을 사냥터로 사용하던 자리에

왕의 산이라는 뜻의 '몬스 레갈리스/Mons Regalis(Royal Mountain)

건축한 궁전 터에

곧바로 대규모의 멋진 성당, 대주교 관저와 궁전,

그리고 베네딕트 수도원을 건축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카바의 바디아 수사 100명과

그리고 그들을 이끄는 테오발드 수도원장에게

새로 건축된 성당으로 이동하라는 지시도 내렸다.

 

 

 

그렇게 시작된 공사는

재정이 넉넉한 노르만 왕가와

정치적인 긴급한 상황 덕분에 불과 15년 만에 

1182년 2월 5일에 완공이 되어서

대성당으로 승격되고,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되는 축성식을 가졌다.

 

 

 

성당이 완공된 후, 대성당 주위로 

동네가 확장되면서,

현재는 3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원래 있었던 노르만 궁전과 수도원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지만

다행히도 대성당과 Cloister는 여전히 잘 보존되었다.

 

 

가운데 복도/Nave에서 입구 쪽으로(#2번 아래 도면)

보인 대성당 내부

거대한 기둥들은 코린토 양식으로 제작되었다.

 

 

 

몬레알레 대성당 도면

 

 

교회 바닥에 모자이크로 처리된 노르만 궁전 모티브

 

 

그리고 다양한 색상의 대리석으로 

정교하게 모자이크 처리된 바닥도 여전히 화사하다.

이 대성당 바닥 모자이크 공사는 300년이 걸려서야 완성될 만큼

오랜 시간 동안 공을 들여서 제작했다.

 

 

제대 왼편(#9)/North Transept

 

 

그 위의 천장과 벽

 

 

성 바오로 모자이크와 십자가

 

 

 

 

 

제대 오른편(South Transept) 코너부터 이 쪽 벽 윗부분은

구약 성서의 창세기 천지창조 내용을 묘사한 모자이크로 채워졌다.

벽 아래는 구약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묘사되었다.

 

 

이 거대한 대성당은 길이는 102미터 

폭은 40 미터에 달하며,

6,030 제곱미터 면적의 벽에

황금 모자이크로 처리되었다.

이 모자이크 면적은 베니스에 소재한

성 마르코 성당 모자이크보다 34% 더 크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가 6개의 모자이크로 묘사되었다.

 

 

하느님이 내린 지시대로 방주를 제작하는 노아

 

 

가운데: 노아와 아들이 방주 안으로 동물들을 이끌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비가 그친 후 무지개가 뜨자

하느님은 노아에게 인간을 멸망시키지 않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세 번째: 술에 취한 노아

 

 

성당 벽 위는 구약의 창세기 천지창조 내용을 담았고

그 아래는 구약성서의 중요한 사건들을 담았다.

 

위 제일 왼편은 신이 동물과 첫 인간 아담을 창조한 모자이크

두 번째는 천지창조 7일째에 휴식을 취하는 하느님

세 번째: 에덴동산

네 번째: 에덴동산에 홀로 있는 아담

 

아래 왼편에서 두 번째: 바벨탑

세 번째: 소돔의 멸망

네 번째: 아들 이삭을 제물로 바치려는 아브라함

 

 

 

 

 

카인과 아벨 모자이크

 

 

 

 

 

오른편 제대 옆/성 베드로 모자이크

 

 

성모상

 

 

 

 

 

 

 

 

 

 

높다란 천장과 코린토 기둥들

 

 

모자이크로 마무리된 코린토 기둥

 

서쪽 입구

 

 

서쪽 입구와 모자이크

 

 

입구 왼편의 모자이크

 

 

화사한 모자이크로 처리된 벽

 

고백소

 

 

오후 4시 45분이 되자, 성당 경호 직원들이

곧 문을 닫을 거라고 경고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더 조급해져서 그들이 눈을 피해서

재빨리 다시 성당을 한 바퀴 돌면서 셔터를 눌렀다.

 

 

아브라함이 이사악의 아내이자 며느리가 될 레베카와 만나고 있다.

 

 

구약 창세기 모자이크

 

 

 

 

 

 

 

 

보수공사로 천으로 막힌 제대 오른편의 모자이크

 

 

우리가 방문했을 당시의 공사 중인 제대

 

 

우리가 보지 못한 공사 전의 제대 모습(구글에서 펌)

 

 

가운데 Christ Pantocrator/전지전능한 그리스도 모자이크와

성모 마리아 그리고 아기 그리고 성인들의 모습이

가운데 제대에 화사한 황금모자이크로 마무리되었다.

(구글 펌)

 

 

아직도 문 닫는 시간을 10분을 남겨 두었는데도

등 떠밀려 대성당 밖으로 나왔더니

그제야 들어갈 때는 눈에 보이지 않던

동상이 눈에 들어온다

(16:50)

 

 

이 두 동상은 1997년에 제작된 이탈리라 조각가인

아르날도 포모도로/Arnaldo Pomodoro가 청동으로 제작한

'거룩한 대화/Sacra Converzione/Holy Conversation' 작품이다.

 

오른편에 설치된 윌리엄 2세 노르만 왕이 겸손하게

몬레알레 대성당을

왼편에 보이는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하는 모습으로 제작되었다.

 이 두 동상들은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에

 하느님과 성인들과의 교류하는 관계를

현대의 시각으로 제작되었다.

 

 

빨리 퇴근을 하려고 하는지

성당 입구로 통하는 길을 재빠르게 차단했다.

 

 

너무도 정신없이 대성당 내부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

눈부신 햇살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몬레알레 대성당의 아름다운 외벽이 눈에 들어온다.

 

 

이 외벽은  세 개의 Apse로 이루어졌으며,

높이가 다른 아치들이 겹친 패턴을

기하학적으로 아름답게 제작된 것을

내부와 달리 느긋하게 요리조리 꼼꼼하게 챙겨 보았다.

 

 

이 세 개의 Apses는 아랍 건축 양식과

노르만 건축 양식이 퓨전 양식이 돋보이는 몬레알레 대성당

 

 

계속해서 몬레알레 Cloister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