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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실리26/트라파니]연옥의 영혼 성당/종려나무 집/성 프란체스코 성당/항구/Chiesa Anime Sante del Purgatory/Casina delle Palme/Ex Carcere/Chiesa di S. Francesco d'Assisi

by Helen of Troy 2024. 12. 2.

 

 

성 로렌초 대성당 건너편에 위치한 한 서점과 기념품 가게에서

작지만 사고 싶은 책과 재미난 소품들이 많아서 

내 발목을 한동안 잡은 가게 앞에서...

 

 

트라파니의 특산품인 수제 도자기, 레몬 비누

파스타와 다양한 수제 기념품들을 파는 가게

 

 

AEDES EPISCOPALES 빌딩 대문이 열려서 살짝 들여다보니...

 

 

안락하고 아름다운 안뜰이 기다리고 있다.

 

 

오래된 트라파니의 주요 도로인

Corso Vittorio Emanuele/코르소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의 아침 풍경

 

 

서쪽으로 바라다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거리

 

 

오래된 궁전에서 지금은

Bed & Breakfast 건물로 사용되고 있는 멋진 건물

 

 

이 건물도 안을 들여다보니 

싱그러운 화분이 들어 선 조용한 안뜰이 나온다.

 

 

3,000년 전부터 지중해의 주요한 항구 도시

트라파니의 오래된 구시가

 

 

  Chiesa Anime Sante del Purgatory/연옥의 영혼 성당  

키에자 디 푸르가토리오/연옥에 머무는 영혼을 위한 성당

 

이 성당의 오리지널 건물은 1683년에 건축되었으며,

18세기에 죠반니 비아죠 아미코/Giovanni Biogio Amico의 디자인으로

성당 앞 파사드가 증축되었고,

이 시기에 성당 외벽의 틈새 코너/niche에

알베르토 오를란도가 보로미아 스타일로 제작한

12 사도의 동상이 설치되었다.

 

 

아름다운 성당 파사드

 

이 성당은 특히 17-18세기에 트라파니의 장인들이 

신약 성경과 외경에 묘사된 예수님의 수난의 이야기를

20 점의 조각작품들로 널리 잘 알려져 있다.

특이한 점은 각 작품별로

고대부터 트라파니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직업층들을 대변한다는 사실이다.

 

매년 트라파니에서 성금요일/Good Friday 행진 행사에

이 성당에 모셔 둔 수난의 신비 이야기 조각상 일부를

독실한 신자들과 특정한 사회층 계급 신자들이 어깨에 메고

성 주일을 기념하기 위해 모인 신자들이 몰려든

트라파니 거리를 걸으면서 부활절을 맞이한다.

 

이 수난 행진을 보기 위해서

트라파니 신자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본토와 유럽에서 온 신자들이 와서

참관할 정도로 특별한 행사로 자리 잡게 되었다.

 

입구에서 바라본 성당 내부

다른 성당처럼 성당 양 편에 다수의 채플(소성당) 대신에

예수님의 수난 이야기를 묘사한 20점의 조각상들이 들어서 있다.

 

이 조각상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몸통과 팔다리에 사용된 소재는 편백나무의 코르크이며,

옷 소재로는 트라파니의 장인 죠반니 마테라가 1653년에 

천과 페이스트를 혼합한 물질이 사용되었다.

 

 

La Separazione/이별

Ceto degli Orefici/금세공 직종

 

이 작품은 그리스도의 수난이 시작하기 직전에 

어머니 마리아와 성 요한 세자와 이별을 하는 장면으로

그의 얼굴에 닥쳐 올 수난의 고통이 담겨 있다.

이 작품은 17세기에 마리오 쵸타/Ciotta가 제작했으며

1950년에 복원작업을 거친 이 신비의 조각상은

성 금요일에 트라파니의 보석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어깨에 메고 성금요일 행진을 펼친다.

 

 

La lavenda del piedi/세족

Ceto dei Pescatori/어부 직종

 

무릎을 꿇은 예수님이 성 베드로/피터의 발을 씻기는

 장면을 묘사한 이 작품은(요한 복은 13장 3-17절)

18세기 초반에 트라파니 어부 협회가

쵸타에게 의뢰해서 제작되었다.

 

 

Gesu nell'orto di Getsemani/겟세마니 동산의 예수님

by Baldasarre Pisciotta/피쇼타

 

 

San Guida Taddeo/성 귀다 타데오

 

 

 

THE SENTENCE/선고

by Francesco & Domenico Nolfo

 

로마제국을 거역하는 반란죄목으로

예수는 십자가형을 선고받지만,

빌라도 총독은 역사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이 선고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아 한다.

그의 왼편에 선 하인은 대야에 물을 떠 바치고,

그 옆에 선 집정관은 십자가형 선고 죄목이 쓰인

태블릿을 들고 있다.

이 태블릿에는 "나자렛 예수, 유대인의 왕"의

약자가 새겨져 있다.(마태오복음 27장 17-24절)

 

이 조각상은 성금요일 행진 중에

정육업자들이 운반한다.

 

 

L'arresto/체포

 

왕들, 제사장들과 바리사이파인들이 

예수를 체포하기 위해서 군인들을 보냈다;

군중들은 횃불 들고 군인들은 무기를 들고

그를 체포하려고 하고,

한편 성 베드로는 그의 하인 말쿠스의 귀를 자른다.

복음에 따르면, 예수는 후에 그의 귀를 복원시켜 준다.

(요한복음 18장 3-12절)

 

이 조각상은 18세기에 진행된 수난 행진에서

이를 매고 가던 신자들이 넘어지면서

큰 손상을 입게 되면서 비토 롬바르도에 의해 복원되었다.

 

 

 

Gesu dinanzi ad Anna/안나 끌려 온 예수

 

체포된 예수는 카야파의 장인 아난 앞에 끌려와서

그가 주장하는 바가 무엇인지 질문하자

예수는 "나는 군중들에게 이미 밝혔다, 

왜 내게 또 질문을 합니까? 내 얘기를 들은

이들에게 질문하세요."라고 답하자,

한 경비원이 그를 철장갑으로 내리쳤다.


이 작품은 원래 무명의 장인이 측량사들을 위해서

1684년에 제작했다고 기록에 남았는데,

1788년에 공증인 산텔리아 자작에 의해서

꽃과 과일을 파는 상인들에게 헌정되었다.

 

 

La Negazione/부인

by Baltassare Pisciotta

 

군인들은 예수를시네드리온의 안뜰에 끌고 오자

수탉이 울었다.

뒤에 있던 여인이 베드로가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말했지만,

그리스도가 가장 아끼는 베드로는 이를 부인한다.(루카 복음 22장)

 

이 조각상은 트라파니의 이발사들과 미용사들이

성금요일 행진에 메고 다니는 작품이다.

 

 

La Caduta al Cedron/기드론에서 넘어짐

by Francesco Nolfo

 

쇠사슬에 묶인 예수는 기드론 시내를 건너다가 넘어지자

두 악당들이 그를 일으켜 준다.(요한복음 18장 1절)

 

La Caduta al Cedron/기드론에서 넘어짐

by Francesco Nolfo

 

이 조각상은 성금요일에 행사 때에

트라파니의 선원 조합원들이 어깨에 메고 거리를 행진한다.

 

 

 

 

 

Gesù dinanzi ad Erode/헤로데 대왕 앞에 선 예수

by Baldassare Pisciotta

 

빌라도 총독은 헤로데 대왕이 필경사가 참석한 가운데

예수를 심문할 수 있도록

그를 헤로데 대왕 앞으로 끌고 가라고 지시를 내린다.

그를 조롱하려고 광대들이 입는 하얀 옷을 입혔다.

(루가복음 23정 4-12절)

 

이 신비의 조각상은 17세기에 피쇼타가 제작한 후,

제분업자, 중개인과 옥수수 제분업자들이

이 조각상을 주관하다가,

지금은 생선장수들이 이를 주관하고 있다.

 

 

La Flagellazione/채찍질

 

예수는 기둥에 묵인 채 채찍질을 당하고 있다.(마가복음 15장)

이 조각상은 성금요일에 석공들에 의해서 들려 행진에 사용되어 왔다.

이 조각상은 1890년에 행진 중 메고 가던 이들이

넘어지면서 복원되었고, 1966년과 1997-8년 사이에

2차에 재차 보수작업을 거쳤다.

 

 

La Coronazione di spine/가시왕관을 쓴 그리스도

 

로마 군인이 "유대인의 왕" 그리스도 머리 위에 가시 왕관을 씌워준다.

왼편에 보이는 판관은 이 장면을 지켜보고,

오른편에 보이는 한 유태인은 부정한 행동을 행하고 있다.

 

이 석고상은 분제업자(방앗간)와 제빵사들에 의해서

성금요일 행진에 사용된다.

 

 

 

 

 

MADONNA DELLA PIETA DEI MASSARI

마싸리 피에타의 마돈나 성화

 

 

성당 제대

 

 

제대 성화

 

 

제대에서 바라본 성당 내부

 

 

 

 

 

Our Lady of Sorrow/슬픔의 성모님

by Giuseppe Milani/쥬제페 밀라니

 

검은 벨벳 겉옷을 입은 이 성모상은

밤나무 소재로 19세기에 제작된 pedestal/주각에 설치되었다.

성금요일 행진 중에서 이 주각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서

trestles/가대 위에 설치해서 운반되었다.

 

한 때는 트라파니의 귀족들의 어깨에 메고 

상원의원들, 시장, 그리고 법정관리원들이

그 뒤를 따라 행진에 참가했다.

19세기부터는 마부, 요리사, 웨이터, 호텔 종업원

20세기에 들어서 택시 운전수들이 

이 조각상들을 운반했다.

 

 

La Spogliazione/옷을 벗김

by Domenico Nolfo

 

군인들이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기 위해서

그의 옷을 벗기자, 이를 도와주던 유태인의 손에

기적처럼 그의 옷이 저절로 아래로 떨어졌다.

군인들은 네 조각으로 나눠진 옷을 

차지하기 위해서 제비를 뽑았다.(요한복음 19장 23-24절)

 

이전에 이 조각상은 방직업자들과

의류사업자 조합원들이 관장하다가

지금은 우아하게 차려 입은 젊은 가게 직원들이

이 조각상을 메고 거리를 누빈다.

 

 

 

L'asceta al Calvario/갈보리산으로 오름

 

갈보리산으로 오르던 예수는 기진해서 땅에 쓰러지자

사이린의 시몬이 다가와 그의 십자가를 대신해 짊어져 주고

베로니카는 그의 얼굴을 닦아주고 있다.

한편 로마 군인은 예수를 채찍질을 한다.

(마태오복음 27장 31-12절)

 

예전에는 제빵업자들과 제분업자 그리고 청과상인들이

성금요일 행진에 이 조각상을 대동했지만

지금은 평범한 시민들이 짊어진다.

 

 

ECCE HOMO!/에체 호모(보라 이 사람을!)

by Giuseppe Melani

 

빌라도 총독은 예수와 도둑 바라바를 군중들에게 보여주면서

하는 말이 바로 '에체 호모'로 그는 사형 대신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태형으로 바꾸고자 한다.

(요한복음 19장 4-5절)

이 조각상은 제화업자들에 의해서 운반되고 있다.

 

 

 

La sollevazione della croce/십자가를 세움

 

한 집정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두 유태인과 군인이 예수가 매달린 십자가를 세웠다.

(요한복음 19장 17-22절)

이 조각상은 목수들과 가구 공인들이 관장하고 있다.

 

 

La terita al costato/옆구리를 찔림

& 십자가 형

by Domenico Nolfo

 

한 로마제국 군인이

예수가 확실히 사망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창으로 옆구리를 찌르고,

그 옆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와 성 요한이 

슬픔에 잠겨 지켜보고 있다.

(요한 복은 19장 28-36절)

예전에 성금요일 행사에

로프 제작자들이 이 조각상을 짊어지다가

지금은 페인트공, 화가와 인테리어 업자들이

이 조각상을 관장하고 있다.

 

 

 

La deposizione/예수를 십자가에서 내림

 

십자가 아래로 내려진 예수는

장례 예식에 사용되는 천으로 싸기 위해서

성 요한(조반니: G)이 수그리고 있고,

어머니 마돈나(M)는 천상을 쳐다보고 있으며,

마리아 막달레나(M)는 이 신비에 대해 묵상하는 듯 보인다.

 

이 조각상은 재단사들과 실내장식업자들이

이 조각상을 매고 행진에 참여하고 있다.

 

 

Il trasporto al Seprolcro/예수를 무덤에 안치

 

예수는 수의에 싸여 있으며,

마돈나, 요셉, 성 요한, 니코데모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수의의 끝을 붙잡아서 무덤에 안치하고 있다.

(마태오복음 17장 57-61절)

한 때는 산호 장인들이 관장하던 이 조각상은

이제는 염전 산업 협회 회원들이 맡고 있다.

 

 

 

Jesus in the tomb/무덤에 안치된 예수

by Antonio Nolfo

 

복음서에 따르면, 예수의 시신은  돌을 깎아 낸 공간에 눕히고

커다란 돌로 막았다.(마태오복음 17장 60절)

하지만 잘 알려진 판타지에 의하면

그의 시신은 고통받고 손상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유리관에 안치되었다고 믿어왔다.

 

기록에 따르면 1614년 성금요일 행진에

독실한 신자들이 이 조각상을 매고

그 뒤를 신자들이 따라가면서 자신을 채찍질을 하면서

예수의 수난과 구세주의 죽음을 묵상했다고 전해 내려온다.

 

이 조각상은 19세기 중반부터

파스타 제조업자들이 이 조각상을 매고

행진에 참여해 오고 있다.

 

 

아담하고 소박한 모습의 성당 내부

 

 

걸맞게 소박한 제대

 

 

Madre Pieta del Popolo/서민들의 피에타 성모님

 

 

예수 성심상

 

 

조각상들 앞에서 기념으로 찰칵~

 

 

연옥에 머무는 영혼 성당을 나와서...

 

 

아래는 성금요일에 종사하는 직종에 따라서

이 성당에 소장된 조각상을 매고

예수님이 돌아가신 성 금요일/Good Friday Procession 

행진 행사를 담은 사진들을 소개합니다.

(구글에서 모셔왔어요.)

 

 

 

 

 

 

 

 

 

 

 

 

 

 

 

 

 

EX CARCERE/엑스 카르체레 

 

이 건물은 원래 스페인 군대들이 주둔하던 건물이었다가,

1655년부터 1967년까지 트라파니의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검소하고 심플한 디자인의 이 4층 건물은 

6세기 스타일로 좁은 공간으로 지어졌다.

 

 

 

골목에 비추는 태양열로 뜨거운 기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그 골목에 누군가 여전히 살고 있는 집에 눈길이 머문다.

 

 

이 오래된 골목 대문을 지나서...

 

 

저 앞에...

 

 

Chiesa e Convento di San Francesco d'Assisi

아씨시의 성 프란체스코 성당과 수녀원

 

이 건물은 원래 1272년에 지어진 것으로

1672년에 프란체스코 수도회 소속 안젤로 다 리에티씨에 의뢰해서

건축가 체르토/P. Bonaventura Certo가 디자인을 맡아서 설립되었다.

이 성당과 수녀원은 성모 마리아에게 헌정되었으며,

내부는 라틴 십자가 모습으로 완공되었다.

 

아쉽게 문이 닫혀 있어서

내부를 볼 수 없어서 계속해서 항구 방향으로..

 

 

한 고등학교 건물 앞에서 쉬는 시간인지 

학생들이 학교 앞에서 편하게 놀고 있다.

 

 

지중해 바닷가를 끼고 난 도로 '레지나 엘레나(엘레나 여왕) 길이

암미랄료 길/ Via Ammiraglio로 바뀌는 지점에 서서...

 

 

 

 

 

Casina delle Palme/카지나 델레 팔메

(작은 야자수 집)

 

이 집은 1920년에 엔지니어였던

라 그라싸/Francesco La Grass 씨가

디자인해서 건축한 것으로

트라파니의 아르 누보 스타일 건축물의 좋은 예이다.

이 집은 시민들에게 "샬레(Chalet)"로 알려져서

1960년대 후반까지 상류층들이 즐겨 찾던

야외 카페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야외극장 무대 장소로 쓰이고 있다.

 

 

그늘도 없어서 뙤약빛이 너무도 강한

Via Ammiraglio 거리를 따라서 선착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드디어 11시 45분에

파비냐나 섬으로 떠나는 배에 올라탔다.

 

 

 

이어서 파비냐나 섬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