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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실리/아그리젠토3]신전의 계곡/주노 신전/Temple of Juno(Giunone)/Porta III

by Helen of Troy 2025. 1. 14.

 

아그리젠토에 소재한 신전들의 계곡 동쪽 끝이자 언덕 꼭대기에 위치한

웅장한 주노 신전/Tempio di /Giunone/Temple of Juno

 

 

 이 신전은 기원전 460-450년경에 지어진 그리스 신전 건물로

제일 으뜸가는 여신 헤라(로만 이름: 주노)에게 헌정되었다.

 

 

고대 시대에 지중해 먼바다에서부터 보이는

2,500년 전에 새로 막 지어진 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신전 건물은

그리스 문화와 파워를 입증해 주고도 남는다.

 

주노 신전은 도릭 양식으로 제작된 기둥들이

신전 가장자리에 둘러싸고

그 위에  프리즈와 페디먼트를 얹어서 지어진

주주식(周柱式, Peripteral) :

4면 전체에 기둥을 배열하여 감싸는 방식으로 완성되었다.

 

도릭 양식 기둥이 짧은 면은 6개

그리고 긴 면은 13개의 기둥으로 이루어졌다.

 

가운데 실내 공간인 cella에는 신성한 신들의 동상을 모셔두었고,

신전의 동쪽에 높은 계단으로 된 제대에서는

군중들 앞에서 제물을 바치는 행사가 진행되었다.

 

 

모든 고대 그리스 신전들은 동쪽을 바라보게 지었고

가장 보편적인 양식이 바로 주주식(周柱式, Peripteral) 건축양식이다.

 

 

이 신전은 기원전 460년에 지어져서

2,000년이 지난 1,500년까지 굳건히 버티었다.

그러다가 발생한 지진으로 안타깝게 주저 내려앉게 되었다.

 

다행스럽게도 18세기 당시 유럽에 퍼진 계몽사상과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시대의 재발견하고자 하는 네오클래식 운동에

영향을 받는 이 지역 출신 귀족이

무너 저 내린 기둥 30개를 다시 전과같이 모아 조립한 후

그중 16개의 기둥 위에 캐피털을 얹는 공사를 진행했다.

 

동쪽에 설치된 층계들이 바로 신전 입구 쪽이며

여기가 희생 제물을 바쳤던 제대로 사용되었다.

 

대리석이 나지 않은 시실리에서는

다른 그리스 식민지와 달리 대리석 대신

사암을 신전 건축에 사용했다.

 

하지만 대리석에 비해서 사암은

풍화작용에 약한 것이 흠이다.

 

시실리섬에서 사암은 쉽게 조달할 수 있지만

풍화작용에 오래 견딜 수 있기도 하고

대리석처럼 보이기 위해서 사암을 석고 소재의 회반죽을 입혔다.

 

신전 건축 소재의 사암은 이 계곡에서 가까운 곳에서 운반해서

정해진 사이즈로 자른 다음 통나무로 만든 경사로를 통해

이 지점까지 굴려서 이동했다.

거대하고 육중한 돌들은 노예들이

도드레를 사용해서 원하는 위치에 운반했다.

 

도릭 양식의 기둥은 맷돌처럼 둥글게 깎아서 하나씩 쌓아 올린 다음,

목재 쐐기로 고정시켰다.

 

 

 

기둥의 조합이 끝나면,

세로로 홈을 파서 장식하는 fluting 방식을 써서

기둥이 여러 개의 드럼 모양의 둥근돌로 쌓인 것을 감추고

하나의 커다란 돌로 완성된 것처럼 마무리했다.

 

모든 기둥과 프리즈 그리고 페디먼트가 설치된 후,

정교한 디자인으로 조각 작업으로 이어졌고,

회벽을 발라준 후, 강렬한 색상으로 페인트 작업으로 완성했다.

 

주노 신전은 다른 고대 신전과 달리

황금빛 페인트로 꾸며졌다.

 

아그리젠토에 지어진 15개의 그리스 신전들은

이탈리아에서도 가장 잘 보존된 신전으로 손꼽힌다.

 

이 신전들을 짓기 위해서

북 아프리카 카르타고에서 끌려온

30,000명의 노예들이 동원되었다고 한다.

 

원형 그래도 보존된 신전 서쪽 프리즈

 

프리즈 위 Triglyphs의 일부도 보존된 모습

 

 

심플하지만 견고하고 묵직함이 매력인 도릭 양식의 기둥들

 

 

 

 

 

 

 

신전 북쪽 골짜기 아래의 모습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방문객들이 

저녁 6시가 넘자 거의 다 내려갔는지

배경에 사람이 보이지 않고

멋진 신전의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서쪽 하늘로 뉘엿뉘엿 넘어가는 석양에 더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신전 기둥들

 

 

한적한 덕분에 좀처럼 담기 힘든

멋진 단체 사진을 담을 수 있었다.

 

 

독사진도..

 

 

 

 

마지막 눈도장을 찍은 후...

 

 

다음 신전을 만나기 위해 언덕 아래로 내려갔다.

 

 

 

 

오래된 우물

 

 

Porta III/대문 #3

기원전 6세기에 지어진 이 대문은

남동부에 위치해서 아그리젠토 시내로 통하는 대문이다.

불행하게도 산사태가 발생으로 대문이 파손되어서

지금은 석회석으로 쌓아 올린 방벽만 남았다.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 포도를 으깨서 보관한 탱크

 

초대 크리스천 교회 시기에 무덤으로 사용된 구역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문화유산이라고 알려준다.

 

 

 

 

18:21: 신전의 계곡에서 가장 유명한

콘코르디아 신전으로 이어지는 언덕길을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