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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이탈리아

[시칠리아/아그리젠토2]고대 그리스 신전의 골짜기/La Valle dei Templi di Agrigento

by Helen of Troy 2025. 1. 12.

 

아그리젠토 주노 그리스 신전 유적

 

 

아그리젠토 역사

아그리젠토/Agrigento는 시실리 섬의 남서부 해안에 위치한

유서 깊은 주요 고대 도시로

기원전 581년 경에 고대 그리스의 젤라/Gela에서 

지중해 연안 지역을 그리스의 식민지로 정착하려는

이들에 의해서 건립되었다.

 

고대 도시 아그리젠토는 당시 20만 명의 인구의 대도시로,

아테네, 그리고 역시 시칠리아 섬 남동 해안에 위치한

시라쿠자/Syracuse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도시였다.

고대에 자그마한 시칠리아 섬에 제일 규모가 큰 

두 도시가 소재했을 만큼 시칠리아섬이

여러모로 중요한 존재였음을 알 수 있다.

 

아그리젠토는 기원전 570-554년 사이에 폭군으로 악명 높았던

팔라리스/Phalaris가 다스렸으며,

기원전 480년경에 당시 그리스 폭군 총독관이었던

테론/Theron이 또 다른 그리스 식민지였던 시라쿠자와 손을 잡고 

히메라 전투에서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 군대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면서 아그리젠토의 전성기를 맞았다.

 

기원전 470년에는 폭군 정권을 몰아내고

일찌감치 민주주의 정권으로 교체되었다.

재미난 사실은 아그리젠토가 폭군의 지배 하에 놓였을 때도

지중해 연안의 고대 국가들 중에 문화의 중심지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유명한 철학자 엠페도클레스/Empedocles도 이 도시에서 태어났다.

 

아그리젠토는 아테네와 시라쿠자가 서로 대립할 때에

중립을 유지하며, 평화를 유지하다가,

기원전 406년에 다시 쳐들어 온 카르타고인들에게 패해서

멸망 직전까지 갔다.

 

다행스럽게도 기원전 338년에 그리스 출신 해군 제독이자

명망 높은 정치가인 티몰레온/Timoleon에 의해서 재건립되어서

3세기에 잠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은 듯했지만

기원전 252년에 고대 로마인들에

기원전 255년에는 카르타고인들에게 패전을 거듭하다가

결국에는 기원전 210년에 고대로마제국의 지배하에 놓였다.

 

고대로마시대에는 농업과 근처에 소재한 유황 산업으로

도시 경제가 활력을 받다가

828년에 사라센족들에게

그리고 1087년에는 노르만족들이 시칠리아 섬

전체를 장악하면서 크리스천 라틴계 도시로 거듭났다.

 

시실리 북서부 끝에 위치한 트라파니에서 4일간 머물다가

운전 거리는 더 멀지만, 시실리 섬의 특수한지형 사정 상,

해안을 따라가기보다는 교통 사정이 더 좋은

 팔레르모를 거쳐서 내륙의 도로 루트를 타고

고대 그리스 시대부터 번성했던 아그리젠토에 도착했다.

 

LA VALLE DEI TEMPLE DI AGRIGENTO/고대 신전의 골짜기

고대에 그리스는 기원전 8세기부터

시칠리아 섬 동부 해안 지역을 식민지로 장악해서

다수의 그리스인들 특히, 어부나 무역일에 종사하는 이들이

시칠리아로 건너와서 정착하기 시작했다.

 

약  150년 후, 그리스 출신 시칠리아 주민들은

현재의 아그리젠토 자리에 아크라가스/Akragas에

15개의 거대한 신전들을 80년에 걸쳐서 짓게 되면서

그리스 본토에 지어진 신전들과 어깨를 겨누게 되었고,

가장 부유한 그리스의 도시 국가가 되었다.

 

그 후, 이 신전 유적은 고대 시대에 지중해를 오가는

많은 선원들과 상인들은 물론

18세기의 상류층의 귀족들과 시인 그리고 화가들

그리고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상상력과 감동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2,500년이 지난 현재 남아있는

아그리젠토의 고대 그리스 신전 골짜기의 유적들

 

신전 유적지는 두 섹션으로 이루어졌다:

신전 유적 공원/ Valley of the Temples Archeological Park과

그리포 고고학 박물관/Pietro Griffo Archelogical Museum이다.

 

시실리 섬 연안의 낮 기온이 사막성 기후로 워낙 덥기도 하고

신전 골짜기 길은 거의 그늘이 없는 곳이라서

더운 낮에는 약 두 시간 동안 쾌적한 박물관을 방문한 후,

여름철에는 오후 8시까지 오픈하기에 

더운 열기가 가신 오후 5시경에 신전 고대유적 공원에 도착했다.

 

위 도면 왼편 아래에 위치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해서

공원 안으로 들어서니, 대부분의 방문객들이 빠져나가는 시간이라서

늘 방문객들로 붐비는 이 명소를 비교적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입구에서 위 도면 오른편(동쪽)에 끝에 위치한

주노 신전/Tempio di Giunone은 오르막길이라서

우선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서 

내려오는 길에 천천히 꼼꼼하게 구경하기로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발을 옮겼다.

 

여전히 남아 있는 견고한 성벽

 

 

동쪽으로 이동하는 길에 언덕 위에 소재한 아그리젠토 도시가 보인다.

 

 

오후 5시가 넘었지만, 여전히 사막의 열기가 그득하다.

 

 

5번 대문/Porta V은

신전 골짜기에서 주요한 신을 모시는 신전과 바로 이어져서

아르카스의 남쪽을 요새화된 성채에서

도시로 통하는 주요한 대문이다.

 

이 대문은 기원전 6세기 후반에 지어졌다가

기원전 3-4세기에 지속적으로 강화되었다.

 

 

 

성채 남쪽 골짜기 아래의 모습

 

 

 

 

고대 그리스 시대에 무덤으로 사용되었던 곳

 

 

 

 

 

 

지금은 유일하게 기둥 하나만 서 있고 나머지는

땅에 굴러다니는 이 신전의 옛 모습을 상상하기엔 쉽지 않다.

 

 

시실리 섬 전역에 유일하게 잘 자라는 선인장 꽃이 만개해서 우리를 반겨준다.

 

 

헤라클레스 신전의 기둥들이 보인다.

 

 

 

 

 

 

 

 

헤라클레스 신전

 

 

여전히 남은 옛 수로길

 

 

 

 

저 앞에 유명한 콘코르디아 신전이 보이고

오른편엔 빌라 아우레아의 예쁜 담이 보인다.

 

Villa Aurea/빌라 아우레아

 

 

 

콘코르디아 신전으로 통하는 자그마한 대문

 

 

그 앞에서 찰칵~

 

 

나는 대문을 지나서 찰칵~

 

 

워낙 유명하니 또 찰칵~

 

 

옆에 가던 방문객이 자청해서 또 찰칵~

 

 

고대 그리스의 전성기의 위용이 느껴지는

콘코르디아 신전/Tempio della Concordia

 

 

기원전 435년에 지어진 신전

 

 

고대 그리스 시대에 건축된 가장 아름다운 신전으로 꼽히는 콘코르디아 신전

 

 

신전 앞에서는 미토라이/Mitoraj가 제작한 이카루스 동상

 

 

 

 

 

 

계속 걸어 언덕을 올라서...

 

 

 

 

견고한 성채가 여전히 버티고 있다.

 

 

성벽 아래는 낭떠러지로 이어져서 요새로는 최적화되었다.

 

 

 

 

드디어 제일 높은 언덕에 위치한 주노 신전의 모습이 보인다.

 

 

주노 신전으로 이어지는 선인장이 늘어선 언덕길..

 

 

언덕 아래에 펼쳐진 아그리젠토 북쪽

 

 

그리고 서쪽...

 

 

주노 신전의 토대

 

 

주노 신전의 모습이 서서히 펼쳐진다.

 

 

계속해서 주노 신전 이야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