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영시7 첫눈 내리는 오후에 읽어보는 콜린즈작 영시' 눈이 오는 날'[영시 감상199] 2023년 10월 23일 오후 2시 아침에 일어나 보니 함박눈이 펄펄 날린다. 어제 일기예보를 보지 않고 않아서 이렇게 눈이 올지 예상하지 못해서인지 우선 반갑고 아이들처럼 신이 나서 밖으로 뛰쳐나가고 싶다가도 긴 겨울이 드디어 닥쳐왔다는 생각이 들자 한숨부터 나온다. 앞으로 5개월 동안 무채색의 하얀 설국에서 살아야 하지만 그래도 매년처럼 첫눈이 내리는 날은 무조건 단단히 껴 입고, 부츠에 클렘폰을 착용하고 일단 첫눈을 맞이하러 나가 보았다. 아침엔 기온도 영하 7도이고 바람도 매서워서 체감온도가 영하 12도라 절로 움츠려 들었지만, 일을 마치고 오후 2시 즈음에 나갔더니 바람도 잦아지고, 기온도 올라가서 산책로는 이미 녹아 있었다. 첫눈과 함께 빌리 콜린즈 님의 영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Snow D.. 2023. 10. 24. [겨울/눈 영시감상162]Velvet Shoes by Elinor Wylie/엘리노어 와일리작의 '벨벳 슈즈' Velvet Shoes/벨벳 슈즈 Elinor Wylie/엘리노어 와일리 Let us walk in the white snow In a soundless space; With footsteps quiet and slow, At a tranquil pace, Under veils of white lace. 고요한 공간의 하얀 눈 속을 함께 걸어요; 하얀 레이스 베일 아래 평온한 페이스로 조용하고 천천히 걸어요. I shall go shod in silk, And you in wool, White as white cow’s milk, More beautiful Than the breast of a gull. We shall walk through the still town In a windless peace.. 2021. 12. 29. [멋진 겨울영시 감상111]폭설내린 숲과 윌리엄스의 영시 '겨울나무' /Winter Trees by William Carlos Williams 폭설이 내린 동네 숲에서... Winter Trees BY WILLIAM CARLOS WILLIAMS All the complicated details of the attiring and the disattiring are completed! A liquid moon moves gently among the long branches. Thus having prepared their buds against a sure winter the wise trees stand sleeping in the cold. 겨울 나무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한글 번역은 잠시 후에 내립니다.) 멋진 겨울 영시의 여운을 간직한 채폭설이 내린 설국의 숲길을 함께 걸어 봐요. 무거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진 소나무 .. 2018. 11. 5. [아름다운 겨울 영시감상98]From March 1979 by Tomas Transtromer & 겨울 영시Top 10 소담스런 하얀 눈으로 덮힌 우리 집 뒤 겨울의 숲에서(2015년 겨울).... 일주일 후면 일년 중 가장 밤이 길다는 동지(Winter solstice)이다. 요즘은 낮 4시 15분에 해가 지고 아침 8시 45분에 해가 떠서, 밤의 길이가 낮의 길이보다 거의 2배에 가깝다. 그래서 안 그래도 낮이 짧은데에 날씨까지 흐린.. 2017. 12. 15. [좋은영시 감상87]세편의 겨울 영시 그리고 눈꽃이 탐스럽게 핀 울 동네(Tolkian/Williams) 2017년 1월 25일 집 뒤에서... 올해는 예년보다 눈이 반도 오지 않아서 눈 치울 수고는 덜 하지만, 겨울의 정취는 덜 느껴지는 걸 보면 설국의 겨울은 그래도 온천지가 하얗고 제대로 추워야 그 멋이 풍겨지나 보다. 앞 마당에 노르웨이 단풍나무와 야생풀에 하얀 눈꽃이 탐스럽게 피었다. 그.. 2017. 1. 28. [좋은겨울영시 84/캐롤]]In the bleak mid-winter by Christina Rossetti "In the bleak mid-winter Frosty wind made moan, Earth stood hard as iron, Water like a stone; Snow had fallen, snow on snow, Snow on snow, In the bleak mid-winter, Long ago." Our God, Heaven cannot hold Him Nor earth sustain; Heaven and earth shall flee away When He comes to reign: In the bleak mid-winter A stable-place sufficed The Lord God Almighty, Jesus Christ. Enough for .. 2016. 12. 7. 우리 동네 초겨울 풍경.... 그리고 영시 Approach of Winter by William Carlos Williams 동토의 나라인 캐나다 서부의 울 동네는 11월터 완연한 겨울이다. 작년에는 체감온도 영하 40도의 기온으로 너무도 춥고 눈도 많이 내린 겨울을 지루하게 보낸 우리들이 조금은 측은했던지 올해 겨울은 추위가 조금 더디게, 약하게 시작했다. 11월 초부터 서 너차례 벌써 눈도 오고,.. 2011. 12.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