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초반의 1주일 동안은
여러사람들에게 선물로 줄
여러가지 크리스마스 쿠키를 만듭니다.
선물을 줄 사람들 리스트를 만들어서
한사람마다 알맞는 선물을 고르는 일도 점점 어려워지고
혹시 맘에 들지않은 선물을 준비 할 수도 있어서
매년 노심초사해서 2-3주를 궁리하다보면
머리가 무겁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몇년전부터 작전을 바꾸었다.
그동안 크리스마스 파티때에 차려 놓은 쿠키중에서
인기있는 서너가지 쿠키를 만들어서
이쁜 캔에 만든 쿠키와
이미 여름에 집에서 만들어 놓은 잼(블루베리, 딸기, 오렌지)과
뜨개질한 면행주, 이쁜 초, 커피 Bean 과 몇가지 teabag을 넣어서
예쁘게 포장해서 선물로 했더니
다들 반응이 상상외로 좋아서(항상 그러라고 은근히 압박도 가하신다)
7-8년째 계속하고 있다.
매년 빠지지않고 선물 리스트에 오른 사람들은
주로 애들 학교 선생님들,
바이올린, 첼로 선생님,
오케스트라 지휘자, 합창단 지휘자, 가까운 단원들
우리 동네 이웃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
남편 직장의 동료들, 비서 아줌마들,
성당에 가까운 교우들,
스쿨 버스 운전수, 신문 배달원, 우체부가
단골로 올라온다.
며칠동안 쿠키를 굽느라 몸은 좀 고달퍼도
여러가지 잇점이 있어서
올해도 어김없이 오늘부터 시작했다.
일단 모두들 쇼핑 하느라 길도 번잡하고 주차도 힘들고, 백화점도 미어지고
계산하려고 늘어선 긴 줄을 피할수 있어서 일단 편하다.
그리고 한사람을 위한 선물이 아니고 가족전체에게 골고루 주어서 좋기도 하다.
제일 좋은 것은 뭘 살까로 고민을 안해도 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피곤하게 나돌아 다지지 않아서 좋다.
거기다가 homemade cookies and jam은 모두들 좋아하고
행주나, 초, 커피들도 전반적으로 환영을 해서
혹시하고 취향을 몰라서 잘 못 선물을 할 여지가 별로 없기도 하다.
이런 선물을 받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쿠키를 담아준 cookie tin과
잼이 담긴 유리병을 먹고 난 후에
다음 크리스마스때 그 그릇을 또 사용하라고
내게 돌려줍니다.
이동네 사람들의 실용적인 면을 잘 보여주는 단편이기도 하고
내가 선사한 선물이 맘에 들었다는 간접적으로 표현을 한 셈이어서
고생한 보람을 느낍니다.
어제와 오늘 만든 쿠키 몇가지들입니다.
어제 만든 레몬 and 모카 biscotti.....
커피와 같이 먹으면 제일 잘 맞기도 하고 오래 가서 저장이 잘 됩니다.
오늘 만들어 본...
크리스마스때 안 빠지는 ginger crinkcle cookies...
생강, 계피, 클로브와 molasses(엿기름)이 듬뿍 들어서 향이 좋아요.
이건 Marcia 아줌마가 가르쳐 준 레시피로 15년째
단연 인기도 1위를 유지하는 ..
굽기전..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본 Viennese Crescent cookie..
그냥 동그랗게도 만들어 보고..(시간이 적게 걸려서..)
구운후에..
같은 분량의 버터와 곱게 간 almond 를 썩어서 만들어서 무척 고소해요.
입에 들어가면 살살 녹는답니다..
이런 커다란 병에 넣어 놓고 저장을 하는데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일단 숨겨야 한다.
안 그러면 점점 없어지기에..
오른쪽에 보이는 크리스마스 모티브의 tinbox에 여러가지 쿠키를
골고루 넣어요.
내일은 christmas butter cookies 와 chocolate crinkle cookie를
만들 계획입니다.
일주일 내내 쿠키 굽는 냄새가 진동을 해서
다들 좋다고 하지만
정작 며칠째 계속 맡으면
쿠키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생기지 안아서
만들면서 거의 시식을 하지 않아서
참으로 다행한 일입니다.
만들때마다 한두개씩 집어 먹으면
아마도 일주일 사이에
안그래도 자꾸 불러지는 아랫배가
불룩해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니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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