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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정원에서

Winter Wonderland in March 2

by Helen of Troy 2009. 3. 9.

어제는

지치지도 않은지 눈이 또 많이 내렸다.

무서운 기세의 강풍과 함께.....

 

벽난로 굴뚝으로 세어나오는 바람소리만 들어도

온몸이 오싹거려서 커피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든다.

 

직장일로 집을 자주 비우는 남편 덕에

매년 눈 치우는 일은 도맡아 하다가

올해는 붙박이로 집에 있는 남편과 아들이 번갈아서

쌓이기 전에 말끔히 그때 그때 눈을 치워주어서

이렇게 매섭게 눈이 와도 느긋하다.

 

그리고 춘삼월이 되어도 봄을 보기좋게 밀어내고

줄기차게 오는 눈이 별로 밉지도 않다.

훈훈한 집안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넓은 통유리 창을 통해서 바라보는 하얀 눈덮인 설경은

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오히려 가슴을 설레이게 한다.

 

 

 

 

 

 

 

 

 

 

두툼하게 껴 입고,

따뜻한 부츠를 신고,

밝은 원색의 모자와 스카프르 두르고

혼자서

조용한 저 눈길을

걷고 싶지 않나요?

 

아님..

 

(3월 5일 밤하늘에...)

 

초승달과 Jupiter가 사이좋게 나란히 떠 있는 밤에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꼭 잡고

발을 맞추어서

하얀 눈길을 뽀드득거리면서

발자국마저 사이좋게 남기면서

넓고 거대한 밤하늘의 품에 안겨 보셔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