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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rts/합창단 공연무대

Let's make beautiful music together~~

by Helen of Troy 2009. 3. 24.

 우리 도시의 주요 공연장의 이름은

이 공연장을 짓는데 평생 모은 돈을 선뜻 기부하신

Francis Winspear씨의 이름을 따서 Winspear Centre라고 불리웁니다.

 

 

작은 액수이지만 나를 포함해서 많은 시민들이 기부금도 한몫해서 12년 전에 완공된

이 콘서트 홀은 시각적으로도 멋지고 근사할 뿐만 아니라,

현대의 과학과 기술의 토대로 권위있는 뉴욕의 Artec Consultants Inc. 가

acoustics 을 담당해서 acoustics 또한 상당한 수준을 자랑합니다.

따라서 무대 위에서 pianissimo로 작게 노래를 해도

3층 발코니 꼭대기 구석에서도 또렷하게 잘 들려서

무대 자체가 built-in mike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1997년 9월에 감격적인 첫 축하 공연을 가졌고, 

그로부터 2년뒤에야 미리 주문한

6800 여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멋진 파이프 오르간이 

콘서트 홀 무대 뒤 정 중앙에 설치 되면서

모든 시민들의 호응으로 지어진 이 세계적인 콘서트 홀이

드디어 명실공히 캐나다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공연장으로 손색이 없게 되었습니다.

 

 

빈 콘서트 홀의 모습....  

 

 

이 근사한 무대는 오직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음악가들의 공간이 아니라

일년에 우리 도시의 중고등 학교의 밴드들이 모여서 신나는 공연하는 무대로도 쓰입니다.

한국사람들처럼 노래를 즐기지  않아서인지 학교마다 합창단은 거의 없어도

중고등 학교마다 음악시간에는 으례히 밴드 클라스가 있고,

캐톨릭 학교에서는 7,8학년에는 선택과목이 아니라 아예 음악이(밴드) 필수과목으로 지정되어서

모든 학생들이 일년에 약 $50 정도의 악기 rental fee만 내면

학생이 원하는 관악기 한가지는 연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어 줍니다.

 

지난주 화요일에는 막내가 다니고 있는 캐톨릭 중학교를 포함해서

시내에 있는 모든 캐톨릭 중 고등학교 밴드부 1000여명이

한자리에 다 모여서 일년동안 배우고 닦은 실력으로 미 멋진 무대에서 신나는 공연을 펼쳤습니다.

물론 배운지 1년 미만에서 4년의 실력으로 올리는 공연이라서 공연의 수준 자체는

썩 훌륭하지 않아도 순수하고 풋풋한 틴에이저들의 넘치는 활기와 에너지로

청중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매년 올려지는 이 공연을 보러 오는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재능, 돈, 실력에 상관없이 평등하게 모든 학생들이 어렸을 때부터

쉽게 음악과 친해지면서 이렇게 최고의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도 생기고,

내 자신도 12년 전 이 무대에 올린 첫 공연때

합창단원으로 밟은 무대위에서 받은 흥분과 감동처럼

오늘 이 무대에서 받은 감동을 오랜 간직하면서

평생 음악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게 해 주기도 하는 이 공연이

어느 유명한 음악가의 공연보다 더 값진 공연이라고 여겨졌습니다.

 

 

 

 

 

 Students from St. Kevin...

 

 

Students from St. Kevin school enjoy another band's perfor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