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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rts/합창단 공연무대

101번째 열린 Kiwanis Music Festival...

by Helen of Troy 2009. 4. 21.

 

 

 

오늘부터 우리 도시에서 101회 Kiwanis Music Festival이 시작했습니다.

일년 내내 갈고 닦은 솜씨로 설레고 떨리는 가슴을 애써 감추느라

모두들 경직된 얼굴로 대회장소에서 숨을 죽이고 시작되기만을 기다리는

어린 꼬마 녀석들을 보니, 조금은 안스럽고 한번씩 꼭 안아주고 싶어진다.

 

이번 대회에도 예년처럼 가르치는 학생중 10명이 참가해서

휴가를 다녀 오던 날부터 대회준비를 함께 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강행군을 불사했더니 몸은 젖은 솜같이 피곤하지만,

오늘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한 네명의 학생들이  모두 다들 당당하게 

멋진 연주를 해서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서 쌓였던 피곤의 반은 그냥 날려버린 것 같았다.

내 자신이 알게 모르게 받은 스트레스도 함께....

 

내일 출전하는 네명의 학생들의 좋은 연주를 기대하면서,

내가 무대에 설 것도 아닌데도,

내일 입고 갈 옷을 필요이상 이것 저것 고르는 내가 우스워진다.

아마도 좋은 연주를 선사한 학생들의 선생님이라고

은근히 남들에게 뽐내고 싶어지는

속물근성의 아줌마같아서.... 

 

 

 

내일 연주 할 곡중에서 하나... 

 

Music: Piano Sonata No. 26, "Les Adieu"

         Played by Alfred Brendel

From: Helen's cd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