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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미국

[세도나 아리조나5]붉은 흙과 파란 하늘의 세도나에서

by Helen of Troy 2009. 4. 24.

 

작년에 갔을때는 세도나 시내와 주위가 온통 공사를 하느라

많이 복잡하고 어수선했었는데

다행히도 올해는 공사가 많이 끝난 상태라서

도시 전체가 한층 산뜻해 보였다.

 

도로만 좋아진것이 아니라

붉은 산 주위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새로 여러 trails도 완성되어서

우선 첫날을 세군데의 trails을 가 보기로 했다.

 

우선 이 멋진 산 주위의 trail로 출발...

 

 

 

 

입구 근처에 보이는 자연을 그대로 둔 채 만들어진 길..

 

 

 

 

아침인데도 벌써 기온은 27도로 치솟자 입고 갔던 겉옷을 벗어 들고 출발하는 막내와 남편...

 

 

이런 척박한 땅에도 들꽃이 피어서 반겨준다..

 

 

 동쪽 하늘에서 내려 쬐는 해를 뒤로 한 모습...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진다..

 

 

딸 뒤를 쫓아가면서 연신 카메라를 들이댔더니, 볼멘 소리로 이제 그만하라고

팅팅거리더니 카메라를 뺏어 들고 복수라도 하듯이 한동안 계속 뒤쫓아 오면서

파파라치처럼 눌러댄 사진중 하나...

 

 

여기도 또 하나.... 드디어 산허리를 돌아간다.

 

 

옆으로 방향을 틀어서 옆에 있는 산으로 향해서..

카메라가 드디어 내손에 다시..

 

 

 이렇게 자전거를 타고 등산을 하기도..

담엔 나도 꼭 이렇게 하리라...

 

 

 

 

                     뜨거운 사막에서도 꿋꿋이 서 있는 소나무 한 그루..

 

 

          이 모래같은 땅의 등산길 한가운데 이름모를 풀들이 새로 솟아나고 있다..

                        굉장한 생명력이다..  이동네 기를 받아서 그럴까...

 

 

 

 

 

cow's tongue (소혀) 선인장도 길 옆에 잘 자라고, 하얀 데이지 꽃 비슷한 것도 보인다..

 

 

 

 

이 선인장의 꽃은 한창 피어서 냄새까지 코에 닿는다..

 

 

 

 

 

 

 

 

 

 

 이산도 한바뀌 돌고..     이제는 더워서 땀이 뚝뚝 떨어지지만 기분은 상쾌하기만..

 

이 땡볕에 웃통도 벗고 가볍게 뛰는 사람도 가끔 보인다.

 

 

 

 

 

 

 

 

 

 

 

 

 

 여기까지 갔다가

슬슬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덥기도 하고

무엇보다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 싶다고 벌써부터 징징대는 막내의 아이디어가

갑자기 너무 솔깃해져서 못 이기는 척 첫 trail 코스에서 내려왔다.

 

물론 내려와서 평소에는 꿈도 못꾸는 엄청 크고 높은 아이스크림 선대를 게걸스럽게

뚝딱 헤치웠다.

 

근데 이럴때 팥빙수가 갑자기 입에 땡긴다...

이 아리조나 사막 한복판에서 팥빙수 타령을 했더니

어이없이 쳐다보는 남편과 막내도 내심 구미가 당기는지 암말은 않는다.

 

집에 가자마자 팥빙수를 해 먹을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돌았는데

오자마자 계속 바빳고

오늘에서야 한숨 돌려서 만드려고 했더니

밖의 기온이 영하 6도로 곤두박질을 해서 입만만 버린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