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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정원에서

이쁘기만 한 호박꽃 (쑥갓꽃, 열무꽃, 아욱꽃,수국, 릴리, 장미 라벤더도.

by Helen of Troy 2009. 8. 11.

 거의 3주를 집을 비웠더니,  이웃에게 일주일에 한번씩 정원에 물도 주고

잔디를 깎아 달라고 부탁을 하고 갔더니 부탁을 한 일들은 잘 해 주었지만

텃밭에서 자라고 있는 채소들은 돌보지 않아서, 마치 채소 밀림을 연상 할 만큼

삐쭉하게 멋대가리도 없이 크게 무성하게만 자랐다.

상치, 쑥갓, 열무 등은 그때 그때 손질을 해서 꽃을 피우는 일을 막아야지만

오랫동안 채소를 뜯어 먹 을 수 있는데 그 시기를 놓쳐서 채소 꽃들이

빽빽이 피어 나 있어서 실망은 되었지만 나름 다들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휴가 가기 전에는 쌈을 싸 먹을 정도로 잎사귀만 잘 자랐는데 돌아 와 보니

호박꽃이 만발을 해서 얼추 세어 보니 현재 호박이 30개  이상이 달려 있다.

 

 

 한국에서는 왜 이 이쁜 호박꽃을 못 생겼다고 할까???   낸 눈에는 이쁘기만 한데...

 

 수줍게 잎사귀 밑에서 숨어서 피어 있다.

 

 주황색과 연두색이 너무 싱그럽다.

 

 솜털도 보기가 좋다.

 

              호박이 영글면 썰어서 말려서 무쳐 먹을 생각에 미소가 지어진다.

 

 이 호박꽃은 집안에 있는 무궁화 꽃과 비슷하다.

 

 

 

 

 

늦봄에 제일 먼저 수확을 해서 열무에도 하얀꽃이 만발했다.

 

 많이 핀 꽃만큼 달린 씨도 많이 달렸다.

 

  pod 마다 네 다섯개의 씨가 들어있다.   씨가 여물면 안에 있는 씨를 까서 냉장고에 저장 해 두었다가

 내년 봄에 심을 예정이다.   물론 수천개의 씨가 들어서 원하는 이웃이 있으면 기꺼이 나누어 주기도..

 필요하신 분 계세요?

 

 아쉽게 쑥갓도 쑥쑥 자라더니 모두들 꽃망울이 맺혔거나 이렇게 이쁜꽃을 피우고 있다.

 역시 한가운데 촘촘하게 박힌 모두가 다 씨가 되는데 아마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씨가 생길 것 같다.

 아직 좀 두고 먹을 쑥갓에 매달린 꽃망울들은 좀 잔인하지만 보이는대로 떼어 버렸다.

 

     쑥갓마다 꽃망울이 몇개씩 달려 있다.

 

 아욱꽃...

 아욱꽃...

 

          손가락만하게 자란 파를 보고 떠났는데 이렇게 키다리가 되었다.

          오늘 15명의 손님이 오셔서 점심을 드실 때 해물 파전 재료로 잘 썼다.

 

         제일 늦게 등장을 한 부추도 파전에 넣기도 하고 배추 겉절이에 넣어서 버무렸다.

         비록 늦게 나왔지만 다년생이고 매년 퍼져 나가기에 몇년 지나면 한 쪽을 장악할 것이다.

         오이 소백이 담을 분들인 탐나죠?

 

 

                          휴가 가기 전에 못 보던 화초들도 여기 저기에서 피어나서 반겨 준다.

                    요녀석도 이제서야 촘촘히 피어 나서 벌들이 아예 이 주위를 더나지 않는다.

 

 

특히 수국 종류가 많이 피었다.

 

 주먹 두개 크기의 커다란 수국..

 

 wisteria

 한창인 hydrangea

 wisteria

 impatience

 장미 한 그루에 하얀색부터, 여러가지 분홍색과 빨간색까지 골고루 장미가 피어 난다.

 

 

 

 hostas

 lilies

 hostas

 day lilies

 

 

                              라벤더..

 

 보기만 해도 싱그럽다.

 

 내 손바닥 보다도 큰 빨간 릴리...

 

 이수국의 지름은 25cm로 엄청 크다..

 

 그제 피어나 은은한 향의 장미.

 

 

 하트 모양의 꽃을 드디어 찾았다...

 

 

 

             언제가부터 우리집 마당에 새식구가 생겼다.

      토끼 새끼 한마리가 쫓아내도 계속 눌러 앉아서 무허가로 얹혀 산다.

 

      쫓아 내려고 하면 저렇게 꽃나무 뒤로 숨어서 꼼짝도 않고 저러고 있다.

 

      무허가 세입자 넘버 투...  이놈은 로빈 새끼다..   시시때대로 이쁜 목소리고 노래를 불러준다.

 

       이쪽 마당에 먹이가 많은지 항상 요기에서 왔다갔다..

 

   날씨가 가물어서 날라 다니는 불청객 grasshopper가 폭발적으로 많아져서

   딱딱거리며 여기저기서 날라 다니다.

 

 

우리 텃밭에서는 주인이 없어도 각기 알아서 자기 때와 순서를 맞추어서 스스로 이쁜꽃을 잘도 피우고 있다가

다시 돌아 온 주인들 반갑게 맞아 주어서 고맙고 대견하다.

이렇듯 식물도 자기에게 주어진  몫을 묵묵히 충실히 해 나가는데

우리들 인간들도 주어진 탈렌트를 잘 발휘해서 우리에게 맡겨진 일을 즐겁게 하면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향기로운 사람이 될 수 있기를 바래 본다.

 

나는 과연 어떤 향기를 지니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