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31일은 Hallowe'en Day 이고
그 다음날인 11월 1일은 위령의 날입니다.
All Saints' Day 혹은 All Souls' Day , All Hallows라고도 불리워지는데
전세계에서 즐기는 Halloween 은 위령의 날 하루 전, 즉 Hallows Evening을 줄인 말로 위령의 날 전야인 셈입니다.
Hallow라는 말은 거룩하다는 뜻으로 돌아가신 조상님과 모든 성인들의 영혼을 위한 날로 정해진 날입니다.
캐톨릭 교회에서는 이 날을 오래 전부터 기념 해 오다가 9세기부터 여러 유럽나라에 널리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9세기 비잔틴 제국의 독실한 캐톨릭 신자이자 황제인 레오 6세가
그의 황후 Theophano(테오파노)가 죽자 그녀에게 헌정하려고 교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당시 교회법은 정식으로 알려진 성인들의 이름을 따서 교회를 지을 수 있기에
그는 황후가 비록 정식을 체택한 성인은 아니지만 알려지지 않은 성녀로 믿고
모든 성인들을 기리는 교회로 지어졌습니다.
캐톨릭 교회에서는 위령의 날 미사에 의무적으로 참석해서 먼저 가신 영혼들을 위해서 기도를 드립니다.
종교개혁 후에는 개신교인들은 (특히 성공회와 루터교)캐톨릭 교회의 성인들 뿐만 아니라
돌아가신 조상님들, 친척들의 영혼을 기리는 날로 정해 놓고 위령의 날 전야에(할로윈 밤)
그들의 묘지를 찾아가서 꽃과 촛불로 장식하고 죽은 영혼을 위해서 기도를 드리고,
가지고 간 음식을 함께 들기도 하고, 무덤을 보수도 하고 새로 단장을 하기도 하는 날입니다.
(아마 한국의 추석이나 한식명절과 비슷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지금처럼 할로윈 밤에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trick or treat 유래는
아마도 포르투칼에서 시작했다는 설이 유력한데,
위령의 날은 돌아가신 조상님들이나 성인들 외에도 Day of the Innocents 라고 해서
말 그대로 죄없이 일찍 세상을 떠난 갓난아기들과 어린아이들의 영혼을 위한 날과 겹치는데
그날에는 아이들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 케이크, 석류와 콩(nuts) 과자들을 나누어 주는데서 내려온다고 합니다.
위령의 날 모습 몇가지.....
Hartford, CN
폴란드...
San Fermamdo Valley, CA
세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할로윈 데이 거의 한달 전부터
어떤 의상으로 차려 입을까 부터 여러가지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했었다.
마녀, 드라큘라, 어릿광대등 유행을 타지 않은 캐릭터부터
그때마다 상영되는 영화들의 캐릭터들 중에 고심끝에 정해진 캐릭터에 걸맞는 의상을
직접 패턴과 감을 사서 만들어 입히기도 하고
집 안밖으로 우리 동네에서 빠지지 않을 정도로 잘 꾸미기도 했었고,
직접 집에서 색다른 과자도 푸짐하게 만들어서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께도 드리고
집에 찾아 오는 많은 꼬마 손님들에게도 기억에 남는 과자를 선물을 나누어 주면서
몸은 힘들어도 좋아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명절을 뿌듯하고 뻑적찌근하게 보냈다.
그런데 우리 아이들이 점점 커 가면서 관심이 반비례로 줄어 들면서
재미있는 의상을 차려입고 커다란 백을 들고 신나게 삼삼오오로 짝 지어서 밖에 돌아 다니지도 않고
나는 나대로 점점 일이 많아져서 매년 신나게 공을 들여서 이날을 즐기기 보다는
우리집에 놀러 오는 아이들에게 의무감으로 대하는 편으로 가고 있다.
올해는 특히 10월 초에 시어머님이 돌아 가셔서 한국에 급하게 다녀 온 후부터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할로윈 삼일 전에서야 아들녀석에게 고맙게 베풀어 주신 여러분들께나마 뭔가를 해 드리고 싶어서
밤 2시까지 벼락치기로 150개 정도의 두가지 쿠키를 만들어서 그 다음날인 목요일에 겨우 전해 드렸다.
이를 계기로 팔을 걷어 부치고 급한대로 2시간에 걸쳐서 창고에서 할로윈 장식품 박스를 열고
할로윈 데이 구색만 겨우 갖추어 둔 후에 부리나케 수퍼마켓에 가서 과자를 한 보따리 사 들고 와서
허겁지겁 얼렁뚱땅 할로윈 날을 맞았습니다.
우리 동네는 할로윈 데이 전후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는데
해마다 날씨에 따라서 찾아 오는 꼬마 손님들의 숫자가 날씨처럼 들쑥날쑥이다.
올해는 날씨가 비교적 푸근하고 눈도 오지 않아서 미끄럽거나 질척거리지 않아서 많이 오는 걸 기대는 했지만
미리 준비 해 놓은 50개의 백이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은 7시에 벌써 동이 나서
부리나케 25개의 백을 더 만들어서 채웠지만 그것마저 동이 나서 할 수 없이
예년보다 일찌감치 파장을 했다. (집 밖의 외등들을 꺼 놓으면 알아서 벨을 누르지 않는다.)
올해는 예년보다 아이들이 많이 다녀 갔지만 아무한테나 무턱대고 카메라를 들이 댈 수가 없어서
친분이 있는 가까운 이웃들의 아이들 몇명만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밖이 아직도 훤한데 일착으로 도착한 Jasmin and her sister..
골목대장인 Kyra(가운데), 남동생 Tyler, 뒷집에 사는 단짝인 Grace 와 같이
빨간 구두까지 신고 Dorothy 로 분장한 두집 건너 사는 Maxime
바로 옆집에 사는 Anthony..
작년에 아빠 Stephan 의 팔에 안겨 왔는데 올해는 이렇게 혼자 걸어 왔다.
그 사이에 새로 태어난 여동생 Isabelle이 외할머니에 안겨서 왔다.
위의 블록에 사는 꼬마 녀석들...
항상 공주같이 이쁘게 하고 다니는 Chantal(왼쪽)은
오늘 역시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친척 동생과 함께 등장 했다
건너편에 사는 백설공주님의 백만불짜리 미소...
이렇게 올해 할로윈 밤은 저물어 가고...
이번에 할로윈에 밤 늦게까지 만들어 본 chocolate chips and pecan cookies 를
블로거님들에게 할로윈 Treat 로 드려요.
몇개씩 집어 가세요.
music: The Entertainer from The Sting by Joplin
played by John williams
from helen's cd 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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