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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국경을 넘어 서로 주고 받으면서 쌓이는 정 [3편]

by Helen of Troy 2011. 2. 23.

선물을 주고 받는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났지만

새해가 되어도

멀리 떨어져서 사는 내게

정성과 사랑이 담긴 선물이

계속 배달이 되어서

올해 유난히 길고 춥고 힘든 겨울을

잘 견디면서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여유있게 기다려 봅니다.

 

  선물 하나

블친구 Anne님의 둘째 딸인 지현이가 그린 사과 크리스마스 카드...

너무도 아름다운 사과 카드를

오래 간직하고 싶어서 잘 마운트를 해 두었답니다.

 

아름답고 깨끗한 영혼의 소유자, 지현아,

 고맙고 사랑한다...

늘 건강하고 행복해라.

 

 지현이의 언니 민경이가 손수 붓글씨로 쓴

멋진 연하장도 함께 보내 주셨습니다.

이런 귀하고 멋진 연하장을 받아 보기는 처음이기도 하고,

한자를 잘 모르는 나도 이해하는 한자의 뜻이 너무 좋아서 조만간 액자에 넣어서 걸어 두고

올해 내가 살아가는 모토로 삼아서 한해를 잘 살고 싶습니다.

 

민경아, 멋진 붓글씨 솜씨로 쓴 좋은 내용의 글을 보내 주어서

너무 고맙구나.

넓고도 넓은 세상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새로 시작하는 대학생활을

멋지게 잘 펼쳐 나가기를 멀리서 응원할게..

 

 

 

 

 선물 둘 

 미국 뉴욕주에 사시는 청이님께서 이렇게 귀하고 부억에서 꼭 필요한 대추와 고춧가루, 그리고...

 

 언제라도 우리집 밥상에서 환영받는 돌김과 추운 우리동네에 딱 필요한 내복을 보내 주셨습니다.

 

청이님, 마국에서 30년 이상 사셔서

한국에서만 구할수 있는 이 물건들이 청이님께도 무척 귀하고 필요하셨을텐데,

멀리 사는 저한테까지 기꺼이 나누어 주셔서

더 고맙고 또한 죄송합니다.

고맙게 잘 먹고, 잘 입을게요.

 

 

 

 선물 셋 

언제나 거기님이 멀리서 보내주신 신경숙님의 엄마를 부탁해 와 시가 내게오 왔다 1/2권...

 

언제나 거기님,

어려서부터 종이 위에 활자로 적힌 모든 것들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제게

아무 언질도 주지 않으시고 소중한 책 선물을 멀리까지 선뜻 보내 주셔서 너무도 놀라고 반가웠습니다.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포장을 풀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해서

다음날에 지치는지도 모르고 내쳐 한번씩 읽은 후에

지금까지 두번을 더 읽을 정도로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어릴때처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기회보다

이미 맺고 있던 관계가 중단되고 퇴색해 가는 횟수가 증가함을 절실히 느껴지기에

오랜 세월을 함께 하다가 무슨 계기로 인연의 끈이 헝클어지거나 아예 끊어지면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안타깝고, 슬프고, 상실감에 빠져들면서

때로는 삶의 의욕마저 잠시동안 잃게 됩니다.

반면에, 새로운 만남을 통해서 새로운 인간관계가 시작이 될때면, 상대적으로

경품권에 당첨된 것처럼 신도 나고,기쁘고, 삶의 활력소가 됨을  자주 경험하곤 합니다.

 

여러가지 일로 한동안 허탈하고, 의기소침하던 제게

멀리 있는 제게 삶의 비타민과 원기소를 보내 주신 블친구 세분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