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I의 제일 동쪽 끝에 있는 East Point 의 등대
프린스 에드워드 섬의 동부 해안 국도의 길이는 475 km길이에 달하며
작고 아기자기한 동네와 마을과 아름다운 해변과 바다를 구경 할 수 있다.
Launching Point 를 지나서 찾아 간 곳은 Sally's Beach 주림공원...
first pink arrow points to Sally's Beach
주립공원에 필수인 청결한 화장실과...
날씨가 좋지 않을시를 대비해서 준비된 실내 피크닉 테이블도..
넓고 호젓한 해변에서 아이들은 수영을 하는 동안 엄마는 느긋하게 독서를 하고...
넓디 넓은 해변에 두가족과 우리뿐...
붉은 모래가 너무도 곱고, 물에 포화되어서인지 걸어도 모래속으로 전혀 빠지지 않고, 판판해서 걷기에 힘이 안든다.
해변의 경사도 아주 완만하고, 파도까지도 살그머니 들락날락거린다.
해변에 조개껍질도 돌도 해초도 없고, 물론 쓰레기나 깨진 병도 전무해서 맨발로 마냥 뛰어 놀아도 좋다.
오늘의 인증 샷!!
프린스 에드워드 섬 특유의 곱고 붉은 모래....
파도가 빚어 놓은 물결무늬의 모래 사장에 바닷물이 부드럽게 어루만지듯 드나든다.
6일간 PEI에서 머물면서 475km의 동부해안, 253km의 중부 해안 그리고 350km의 북부 해안선을 돌면서
동쪽 끝인 East point, 북쪽 끝인 North Cape, 그리고 서쪽끝인 West Point에 가서 이렇게 족적을 남기기로 했다.
바다쪽으로 60 미터를 들어가도 깊이가 무릎에도 안 찬다.
아... 치마가 너무 길다. 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어 줘야하는데...
아마도 썰물시간이 다가 오는지 바다물이 조금씩 빠져나가자 물결무늬의 모래사장의 면적이 넓어져간다.
한 가족이 여유롭게 해변을 거닐고...
제일 뒤에 빨간 옷을 입은 사람은 무엇을 찾는지 금속탐지기를 매고 해변을 누비고 다닌다.
금속탐지기의 아빠, 책을 읽고 있는 엄마, 그리고 파도도 순하고, 깊이도 얕은 바닷가에서 혼자 노는 그들의 꼬마녀석...
발바닥에 부드러운 촉감의 모래 덕분에 시간도 잊은 채 우리는 다른쪽 방향 끝까지
아무도 없는 한적한 해변을 거의 한시간을 걸었다.
To Souris....
차에 기름을 넣으려고 잠시 주차한 주유소에서 건너다 보인 평화롭고 호젓한 쑤리 동네 모습...
여행 가이드 책자에서 추천한 블루 핀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물론 해산물을 재료로 만든 해물 투김과, 각종 해물 수프(Seafood chowder)
St. Albans Alglican Church (성 알반 성공회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잠시 바닷가 옆길을 걷다가 바닷가에 아주 작은 교회와 묘지가 눈에 들어왔다.
개인주택보다도 훨씬 작은 교회 마당엔 제법 많은 비석들이 서있다.
제일 오래된 비석의 주인은 1813년에 태어난 분이셨다.
킹스보로(Kingsboro) 가는길에...
Souris에서 북쪽으로 올라 가다가 작은 전망대(lookout)에서 보인 평화로운 밭과 바다...
그리고 꺽다리 루파인이 핀 시골길...
lookout 반대편에 있는 전형적인 주택...
집 앞의 마당이 적어도 2 에이커가 넘는 넓은 잔디로 덮인 마당을 한결같이 깔끔하게 정돈이 되어 있다.
길 건너편에 있는 우체통도 개인취향에 따라서 각지각색이라서 좋은 눈요기감이기도 했다.
다시 차의 시동을 걸고 다음 목적지인 East Point 로 가기 위해서 다시 출발...
PEI의 동쪽끝인 이스트 포인트(East Point)
드디어 이스트 포인트의 탁 트인 바다로 왔다.
원래 등대 자리였던 곳에 기초만 남았다.
이 곳이 점점 erosion이 심해서 약 10미터 안으로 들어와서 다시 세워졌다.
PEI 북쪽 바다를 배경으로...
23도의 더운기온이지만 바닷바람이 제법 세어서 쇼을이 참 요긴하세 쓰여진다.
여전히 삼면의 바다를 지키고 있는 등대...
PEI 의 동쪽 바다를 배경으로...
나보다 먼저 이곳에 온 사람들이 모두 이렇게 하기에 나도 따라서...
빈 배에 쓸모가 없어진 닻과 그물 사이로 질긴 생명력의 민들레가 둥지를 틀고 있다.
강인한 이 지역 어부들을 연상시키게 한다.
1867년에 세워진 등대를
가까운 동네인 엘마이라(Elmira)에서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이런 절벽 위에 원래 등대가 서 있었는데 해단선이 점점 안으로 ...
PEI의 대부분의 돌과 흙처럼 붉은 암석과 모래가 특징이지만, 바닷물 하나만은 투명하게 맑디 맑다.
멀리 보이는 등대 주위로 울타리로 둘려 쌓여 있지만 넘어가지 말라는 경고판이 없기에
그냥 타고 넘어 들어가니 이렇게 더 멋진 장관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제법 다녀 갔는지 샛길이 있어서 따라 가 보니, 붉은 절벽 아래에 멋진 비치가 내려다 보인다.
수억만년간의 스치고 간 물, 바람이 빚어 놓은 걸작품...
한층마다 지구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을테지..
조심스럽게 떨어지지 않을만큼 가까이 다가가서 내려다 본 해안선이 저 멀리까지 펼쳐지고...
여기까지만 가려고 왔는데...
이렇게 누군지 길을 잘 닦아 놓아서 내친 김에 계속....
이 길 뒤에 뭐가 펼쳐질까??
샛길은 이미 흙이 아닌 고운 모래이다.
야생화도 만발해서 우리를 반겨 주고...
곱디 고운 모래사장이 시작하는 여기서 일단 신을 가지런히 벗어놓고...
고운 모래사장으로 발을 내딛었다.
바닷물은 속이 훤히 들여 보일 정도로 깨끗하고 맑고, 얕았다.
30 미터를 걸어 들어가도 물이 무릎까지만 찬다.
좀 더 짧은 초미니 스커트를 입었다면 아마도 50미터는 더 들어가도 될 듯 싶다.
저 멀리 등대가 보이는 아름다운 해변에 홀로 서 있는 남자..
그리고 썰물에 밀려 온 해초...
그리고 살랑거리는 바닷물에 춤을 추는 jellyfish... (댜행히 독성이 없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밀려 오는 파도소리만 울리는 고즈녁한 해변...
반대편인 북쪽으로 봐도 아무도 없다.
이 해안의 끝인 이스트 포인트를 돌아서 북쪽 해안까지 40분간 걷는 동안
이 넓고 아름댜운 해변을 우리 둘이 통채로 독차지하고 걷는 기분이 꽤 좋았다.
바다의 날씨가 변덕스럽게 바뀌어서 이렇게 파란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하늘까지 우리에게 보너스을 안겨다 준다.
이 우주의 우리 인간들의 존재는 이 바닷가의 남긴 발자욱처럼 미미하고 금방 사라지리라...
작은 돌하나, 떠내려온 해초, 깨진 조개껍데기 하나 없는 깨끗한 비치...
인간들의 추한 욕심과 오만이 여기까지 미치지 않기를...
아주 부드러운 물길이 오랜 세월동안 단단한 바위를 조각하고...
살랑거리는 파도도 뒤질세라 모래에 흔적을 남기고...
자연의 멋진 조각작품을 망가뜨릴까 조심스럽게 멀리 돌아서 이곳을 지나고...
조그마한 오점 하나도 없이 매끄럽기만 한 이곳은 아예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밀물이 곧 밀려 오면 이 곳은 바다속으로...
자연의 조각전시회...
우리는 그 전시회에 초대된 영광스런 관객...
그리고 아름답고 감동적인 전시회 보답으로 기립박수를 오랫동안 힘차게 쳐 준 다음에...
아쉽게 멋진 자연이 오랜 시간동안 준비한 전시회를 뒤로 하고 야생화가 만발한 들길을 걸어서 다시 등대로 향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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