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ortest and Sweetest of Songs
by George Macdonald
Come
Home.
긴 여행을 마치고 마침내 집에 돌아왔습니다.
다시 돌아 올 집이 있고, 기다리는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눈물나게 고맙게 느껴집니다.
4년 전에 큰 맘먹고 장만한 새 Selmer clarinet
여행 끄트머리에 내겐 고향이자 친정인 토론토에 머물면서
중고등학교 다닐때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시내까지 와서 레슨을 받던
로얄 컨서바토리 건물에 30년 만에 처음 안에 들어 가서
오랫동안 기억의 창고에서 갇혀있던 나의 10대 시절을 꺼내 보면서
당시 토론토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입단 꿈을 이루려고 열심히 클라리넷을 연습하던
나를 오래되고 삐걱거리는 콘서바토리 2층 복도에서 다시 만났다.
집에 오자마자 요즘 너무 바쁘개 살면서 한동안 손에서 멀어진
클라리넷을 꺼내서 녹이 약간 쓸은 은으로 된 키도 말끔히 닦아내고
클라리넷의 몸통인 나무도 오일로 반들반들하게 문질러 준 다음에
책꽂이에서 먼지묻은 오래 된 악보를 꺼내서 스탠드에 올려 놓고
숨을 크게 들이 쉰 다음에 Mozart 의 감미로운 협주곡 2악장의 첫 음을 길게 뽑아 보았다.
35년 전에 클라리넷 선생님이 쓰시던 것을 구입하고는
며칠 밤을 좋아서 끌어 안고 잤던 첫번째 셀머 클라리넷...
아직도 새것보다 더 정이 가고 소리도 귀에 익고 편해서인지
여전히 이 클라리넷을 선호한다.
우선 제일 애착이 가는 두 곡을 뽐아서 예전 실력에는 많이 못 미치지만
예전의 열정이라도 되살려서 이번 여름 방학동안
우선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과 멘델스존의 테마와 변주곡을 신나게 연습을 해 볼 생각을 하니
가슴이 설레이기까지 한다.
내가 좋아하는 마틴 프로스트의 연주로
클라리넷 레파토리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감미로운 모짜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K622를 감상해 보세요.
1 악장
2악장
3악장
'About me...Helen > 헬렌의 일상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Happy Birthday to ME~~ (0) | 2012.12.18 |
---|---|
아주 기발하고 재미난 경매 모금파티에서 (0) | 2012.11.19 |
누구의 영웅이(hero/heroine) 된다는 것.... (0) | 2012.11.15 |
2012년 한해를 화려하고 멋진 폭죽처럼 멋지게..... (0) | 2012.01.03 |
2011년 한해를 돌아 보면서..... (0) | 2011.12.29 |
하누카(Hannukah) 명절의 유래와 풍습 & 마샤의 귀중한 선물... (0) | 2011.1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