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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크로아티아·보스니아

[보스니아 7]프란시스코 성당과 아름다운 모스타르의 야경

by Helen of Troy 2013. 9. 9.

 

스타리 모스트 다리의 아름다운 야경

 

 

부누르 다리위로 네레트바 강을 건너서 도시의 서쪽으로 건너가기 전에...

 

 

강을 건너서 조금 가면 오토만 제국시대의 좁고 오래된 길과 아주 다른

티토 지배 당시에 건축된 넓은 불레바 길과 만난다.

도시의 중심에 위치해서 남북을 가로지르는 이 도로에도

전쟁 중에 피해를 입은 건물들이 새 건물과 큰 대조를 보이면서 나란히 서 있는 것이 이채롭다.

 

내전 당시에 회교도인들은 오토만제국 시대부터 생긴 오래 된 동네가 있는 강의 동쪽에 모여 살았고,

크로애시아계 크리스찬들은 2차 대전 후에 생긴 비교적 새동네가 있는 강의 서쪽에서 서로 대치하면서 지냈는데

 회교도들이 몰려 사는 강동지방이 큰 피해를 입었다.

 

 

불레바 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성 베드로 & 바오로 성당이 나온다.

 

Franciscan Church of Sts. Peter and Paul 성당 바로 옆에는

내전의 총소리가 멈춘 뒤, 1997년에 건축된 프란시스코 수도회가 들어 서 있다.

 

 

조심스럽게 커다란 대문을 밀고 성당 안에 들어서니 밖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크기가 아주 크다.

하지만 아직도 내부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콩크리트 벽이 그대로 있어서

휑한 느낌을 주지만 살인적인 40도의 바깥 온도에 비해서

시원하고 평화롭기만 해서,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서 땀을 식히면서 잠시 기도를 올렸다.

 

 

콩크리이트 벽이지만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와 14처 그림이 걸려 있고,

아래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님 고상과 이 교회와 수도원의 수호성인인 성 프란시스코 성인상이 보인다.

 

 

제대 왼쪽엔 성모님상과 나머지 14처 성화들이 걸려 있다.

성당내의 촬영금지이지만 제대 앞 쪽에 기도하는 두명의 신자들 외엔 아무도 없는 텅 빈 성당이라서

위에서 보고 있는 하느님도 이해하시리라 믿고 조심스럽게 카메라를 들이댔다. 

그런데 셔터 소리가 얼마나 크던지...

이래서 도둑이 제발 저린다는 말이 있나 보다

 

 

성당 입구위에 파이프 오르간과 성가대 석이 보인다.

 

 

성 프란스시코 성인상

 

 

40도의 더운 여름 오후에도 불구하고 기도를 하러 온 신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해서

여기서 카메라를 접어야했다.

 

 

수백년간 오토만 제국의 지배를 받아서 이슬람 문화를 꽃을 피웠고,

수세기를 종교와 인종이 달라도 그 다름을 인정하고 평화스럽게 공존을 하다가

4년간의 내전으로 하루 아침에 철천치 원수로 변한 이 모스타르에서도

외딴 섬처럼 우뚝 크리스찬 문화를 이어가는 이 성당이 이 도시의 많은 모스크와 두개의 시나고그와 더불어

나란히 존재할 수 있는 현재 상황이  편한 맘으로 성당문을 떠날 수 있었다.

 

다음에 이곳을 또 방문하게 될 때는

지금은 건축자금 부족으로 성당 내부의 벽과 천장이 차거운 콩크리트 티를 벗고

하느님의 영광과 자비를 드러내는 아름다운 성당으로 변모하기를 짧게 화살기도를 올렸다.

 

 

성당 건너편에 작은 안티크 가게

 

살인적인 모스타르의 더위에도 불구하고

오후 내내 돌아 다니다 보니 4 리터의 물을 마셨는데도

갈증은 가시지 않고, 온 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서

성당을 뒤로 하고 그리 멀진 않은 곳에 위치한 숙소로 돌아 가서

일단 차거운 물로 샤워부터 한 다음에

콜라보다 싸고 물값정도 밖에 하지 않고 맛도 좋은 모스타르 맥주 1000 cc 를 단숨에 들이키고

침대에 벌렁 누워서 20분간 잠시 눈을 부친 후에 다시 스타리 모스트 쪽으로 향했다.

 

 

다시 강동쪽으로 발을 돌려서 오래된 골목으로 들어서서...

 

 

오른쪽에 난 이 좁은 골목을 통해서 네레트바 강으로 내려가 보았다.

 

 

흐르는 강에서 위로 바라다 본 스타리 모스트 다리

 

 

시원한 물로 샤워를 금방 했는데도 벌써 37도의 후끈한 더위를 피해서

샌달을 신은채 강물로 걸어 들어 갔다.

 

 

 

 

강변에 있는 편편한 바위에 앉아서

보스니아에서 5일간 더위 속에서 강행군을 한 두발을 

시원한 강물에 담구고 오랜만에 호강을 시켜 주었다.

 

 

수영복을 입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있고...

 

 

두명의 강태공도 그늘에서 낚시를 즐기고 있고....

 

 

왼쪽에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를 들으면서 술도 마시고....

 

 

피곤한 다리를 쉬게 한 후에 다시 다리 위로 올라 와서...

 

아래를 내려다 봐도 더위를 식혀주는 고마운 강은 여전히 아름답다.

 

 

반대편 강가는 지는 햇볕에 더 싱그럽게 보이고...

 

 

서쪽으로 지는 햇빛이 따갑게 내려 쬔다.

 

 

오래된 건물 옥상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이 장관이다.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서 작은 층계가 만들어져 있다.

정오즈음에 바라다 본 스타리 모스트와  석양에 보는 다리가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오후보다 기온이 내려가서 좁은 길 양쪽에 있는 가게를 둘러보면서 윈도우 쇼핑하기가 훨씬 수월하다.

 

 

오래된 대문 앞에서 수백년동안 이 대문 뒤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 해 본다.

 

 

왼편에 작은 도시에 터어키 영사관이 있는 걸 보면 두 나라 사이가 보통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저녁 7시가 지나가자, 점점 고파오는 배를 채우기 위해서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편하게 저녁식사를 할 식당을 찾기 시작했다.

 

 

 

 

우거진 나무 뒤에 강의 지류가 있는 곳에

분위기 좋은 식당과 바가 서너개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일단 답사를...

 

 

화려한 색상의 수제 양탄자가 바닥에 깔려 있고,

편한 의자와 탁자가 있고, 뒤엔 졸졸 시냇물이 흐르는 식당도 있고...

 

 

편하게 맥주를 마실 수 있는 바...

 

 

실외입구에 이렇게 아름다운 양탄자가 손님을 맞아주고 있다.

 

 

결국, 이 식당에서 느긋하게 저녁을 잘 먹고...

 

 

배도 부르고 기분좋게 술기운도 돌아서 어둑어둑해진 모스타르의 길을 느긋하게 걷기로 했다.

 

 

더운 낮보다 돌아다니기에 좋아서인지 함께 나온 가족들이 많이 보인다.

 

 

 

 

어두운 하늘엔 반달이 떠 있고..

 

 

 

집에서 새어나온 불빛과 해가 지고 난 후의 하늘색이 참 곱다.

 

 

 

 

 

 

 

 

한번만 보기에 뭔가 미진해서 오후에 내려 왔던 강가로 다시 내려와서....

 

 

밤 11시 가까워서 오래된 골목길을 걸어서..

 

 

이길 저쪽 끝 오른쪽에 있는 숙소로 ,,,,,

 

 

 

계속해서 Adriatic Sea 해변의 아름다운 두브로브니크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