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성 피터 대성당(St.Peter's Church, Peterskirche)
오래된 성당문을 열고 들어가니 미사중이어서
조용히 뒷자리로 가서 함께 미사에 참가했다.
마리엔 광장(마리엔플라츠)과 구 시청사 바로 옆에 위치한 Peterskirch
성피터 성당은 뮌헨에서 제일 오래된 성당이기도 하다.
성 피터(베드로) 성당은 현재의 자리에 8세기에 지어진 최초의 수도회 자리에
로마네스크 스타일로 성당이 지어졌다.
수사들은 페테르베르글(Peterbergl, 피터 언덕)이라고 불렀고,
성당의 이름도 성 피터로 명칭이 되었다.
참고로, 뮌헨 도시 이름은 이 언덕에서 1158년에 이곳에서 활동하던
수사님들(Mönch 영어로는 Monk)라는 말에서 유래되어서
2008년에 뮌헨은 850회 생일을 크게 기념하기도 했다.
성당 오른편에 위치한 다수의 아름답고 성스러운 채플들...
최초로 지어진 교회는 목조건물이었는데, 완공된지 150년 후에 화재로 완전히 유실되자,
1328년부터 1368년까지 40년에 걸쳐서 이번엔 고딕양식을 가미해서 재 건축되었다.
이렇게 로마네스크/고딕 양식으로 아름답게 새로 지어진 성당은 300년 후인
17세기에 르네상스 스타일의 종탑이 증축되었다.
얼마 후 바로크 스타일의 성가대가 추가되었고,
100년후엔 다시 말끔하게 전체적인 보수공사를 하면서
이번엔 로코코 스타일로 장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졌다.
이렇게 여러번에 걸친 보수공사와 증축공사를 거치면서 빼어난 면모를 자랑하던
이 성당도, 2차대전 막판에 거의 파괴되는 불운을 겪었다.
"성 피터 성당없는 뮌헨은 뮌헨이 아니다." 라는 인기있는 유행가 가사처럼
뮌헨의 성 피터 성당을 재건축하기 위해서 개인들이 기부한 기부금과 아우구스틴 맥주를 판 수익금으로
종전 직후부터 바로 보수공사에 착수해서 얼마전인 2000년에 보수공사를 드디어 마쳤다.
미사 끝날 무렵에...
성 피터 성당은 뮌헨에서 제일 오래된 성당인만큼
오랫동안 잘 알려진 미술가의 걸작품들이 소장되어 있고
뮌헨을 대표하기도 하고 라이벌 성당인 프라우엔 대성당과 또 다르게
아름답고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성당이다.
화려한 제대 모습...
성당의 중심 Nave 와 왼편의 chapel 모습...
신부님의 마지막 강복으로 미사가 끝났다.
성당의 왼편에 위치한 채플들...
성 문디타 유골(St. Mundita Skeleton)
성당의 왼편 두번째에 위치한 채플에는
좀 으시시하게 성 문디타의 유골이 전시되어있다.
이 유골은 황금으로 얇게 씌어졌고, 보석으로 둘러쌓여 있다.
그리고 보석이 박혀진 이빨과 퀭한 두 눈이 섬뜩하면서도
묘하게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 피터 성당 외부
성당 밖에 나오니 5인조 악사들이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해 주고 있다.
그냥지나치려다가, 열려있는 첼로 케이스가 왠지 첼리스트인 큰딸이 연상이 되어서
5 유로를 넣어주고 발을 옮겼다.
마리엔플라츠에서 구시청, 성모 마리아 동상, 성 피터 성당이 한 눈에 들어 온다.
어디를 봐도 옥외 카페의 테이블에 많은 사람들이 맥주를 마시면서
뮌헨의 오후를 즐기고 있다.
테아티너 길(Theatinerstrasse)을 따라서....
7월의 여름 오후를 느긋하게 즐기는 시민들과 관광객들...
저 앞에 오데온플라츠에 있는 노란 테아티너 성당 (Theatinerkirche)이 눈에 들어 온다.
Theatinerkirche
성당 오른편에 넓은 오데온 광장이 위치해 있다.
펠트헤른할레(Feldherrnhalle)
오데온플라츠는 이탈리아 풍의 넓고 아름다운 광장으로
야외공연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펠트헤른할레 공연무대,
테아티너 성당과 호프가르튼(Hofgarten) 공원으로 둘러 쌓여 있다.
18세기까지 뮌헨 도시의 경계였던 이곳에 뮌헨의 견고한 성벽이 있었는데,
그 성벽을 허물게 되자, 뮌헨의 바로 성 바깥쪽에 있던 이 곳에는
뮌헨의 옆 동네인 슈바빙으로 통하는 14세기에 건축된
거대한 슈바빙거 대문(Schwabinger Tor)이 있었다.
1816년에 루드비히 1세 왕은 뮌헨 외곽에서
주요 도시인 아름다운 뮌헨을 입성하기 전에 기억에 남을만큼
아름답고 멋진 입구 역할을 해 줄 광장을 짓고 싶어서
레오 폰 클렌쩨 에게 공사 지시를 내리자,
기존해 있던 슈바빙어 대문을 헐고, 새로운 오데온플라츠 공사가 시작되었다.
오데온 광장의 이름은 1826부터 2년에 걸쳐서 Leon von Klenze 의 디자인으로
건축된 커다란 공연 홀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
이 공연홀도 2차대전 중인 1944년에 폭격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되었고,
전쟁이 끝난 후에 이 공연 홀은 정부 청사로 변경되었다.
Feldherrnhalle (Field Marshal's Hall) 무대 왼편에 걸린 표지판
이 홀은 루드비히 1세 왕이 프랑스-프러시아 전쟁(Franco-Prussia War) 중에
큰 공을 세우고 존경을 받던 바바리아의 장군들을 추앙하기 위해서 지어졌는데
프리드히 폰 개르트너(Friedrick von Gartner)가
이탈리아의 피렌째에 있는 Loggia del Lanzi 광장을 본따서 1841년에 지어졌다.
무대에서 바그너의 아리아를 열창하고 있는 Rolando Villazon
지난번에 이탈리아 피렌쩨를 방문했을 때도 운좋게 유명한 죠수아 벨의 바이올린 연주와
주빈 메타가 지휘로 차이코브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을 감상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우연치고는 너무도 절묘하게
요즘 최고의 테너로 각광받고 있는 멕시코 출신의 롤란도 비야손(Rolando Villazon)의
감미로우면서도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뜻하지 않은 장소에서 직접 들을 수 있는 행운을 다시 얻게 되었다.
마침 롤란도는 베르디와 바그너 작곡의 아리아 공연을 앞두고 가진
바이에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합창단과 함께 총연습(dress rehearsal)을 하는 시간과
우연하게 딱 맞아 떨어져서 저녁 먹을 시간을 넘겼는데도
한동안 감동적인 연습공연을 행복하게 감상했다.
그날 공연 포스터
무대 왼쪽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으로 연주 광경을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친절하게 아리아의 가사도 스크린에 소개되고 있다.
같은 기간에 공연된 또 다른 연주회 포스터...
공연에 앞서서 관계자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Loggia 무대 양쪽에는 청동상이 있는데
이 동상은 조각가 슈반탈러가 대포를 녹여서 제작된
틸리 백작과 브레데 왕자 동상이 설치되었다.
무대 한 가운데에는 폰 밀러가
1870-71년에 벌어진 프랑스-프러시아 전쟁 기념동상을 제작해서
1899년에 추가로 설치되었다.
무대 가운데 계단 양쪽에는 1905년에 빌헬름 류만이 제작한
두개의 대리석 사자 상이 버티고 있다.
롤란도 비야존과 지휘자 야닉 네제-세긴 과 담소를 잠시 나누고 있다.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관객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모여들기 시작한다.
오데온 광장 반대편에서 바바리아의 왕 (Churfuerst 1573-1651) 이었던
막시밀리안 1세가 광장을 내려다 보고 있다.
그날 저녁에 가진 화려한 공연 무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한 여름밤의 추억이 오래 남을 것 같다.
Feldherrnhalle 오른편에 위치한 테아티너 성당(Theatinerkirche)
이 성당은 당시 바바리아를 지배하던 페르디난도와 그의 아내 헨리에테 아델라이데가
1662년 오랫동안 기다려 왔던 그들의 후계자인 막스 에마뉴엘 왕자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서
뮌헨에서 활동하던 이탈리아의 테아틴 수도회 소속 성당을 신축하라는 지시에 의해서건축되었다.
성 카예탄 성당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성당 건축은 그 이듬해인 1663년에 시작해서
1690년에 완공되었는데,
이 성당은 로마에 있는 성 안드레아 성당을 본따서
이탈리아 출신의 건축가 아고스티노 바렐리가 하이-바로크 스타일로 디자인이 되어서
이탈리아 풍이 물씬 풍기는 성당이다.
성당의 노란색의 외벽 역시 지중해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 성당 디자인은 남부 독일의 바로크 풍의 건축에 큰 영향을 끼친 성당건물이다.
성당 내부는 거의 백색의 회벽(stucco)으로 처리되어서
아주 밝고 환한 분위기를 내는 성당이다.
독일 출신의 볼프강 로이트너씨가 조각품과 동상을 주관했고,
아탈리아 출신의 니콜로 페트리씨가 정교하고 아름다운 stucco를 제작했다.
아름다운 제대는 Andreas Faistenberger의 의해서 제작되었다.
로코코 풍이 물씬 풍기는 기교에 넘치는 stucco 내부 벽
To Nymphenburg Pal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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