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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카나나스키스여행21]체스터 호수 등산길 1편 - Chester Lake Trail in Kananaskis Country

by Helen of Troy 2015. 8. 24.

 

체스터 호수 등산로에서...

 

 

과거 20 여년을 한해도 빠지지 않고 로키산맥에 위치한 카나나스키스 컨트리로

가족 여행을 다녀 오곤 했는데,

작년과 재작년에는 밴프, 자스퍼와

이웃에 인접한 브리티쉬 컬럼비아 주의 국립공원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는 바람에

3년만에 추억이 많은 카나나스키스 컨트리를 찾게 되어서 설레이기까지 한다.

 

깊고 싶은 로키 산맥 속에 위치한 캐빈에는

첩첩산중이라서 셀폰도 무용지물이고

전기 시설외에는 전화, 티비는 물론 

우리네 삶에서 떼어 놓을 수 없는 인터넷의 손아귀가 뻗지 못해서

마치 속세를 떠나서 순전히 로키의 아름답고 거대한 숲에서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9일간 이곳에 머물면서, 이미 가 본 곳을 다시 찾기도 하고

긴 세월동안 아직도 못 가본 두 세 군데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곳에 머무는 동안 통신시설이 없어서,

3년 전에 들렀던 아름다우면서 웅장한 체스터 호수길의 모습을 올려 두고

잘 알려진 로키 산맥의 보석 밴프에서 인접한

카나나스키스로 10일간 떠납니다.

 

 

머무는 케빈에서 점심을 잘 먹고 오후 1시 쯤에 출발해서

차로 약 10km 정도 포장된 길을 가다가

앞에 보이는 것처럼 비포장 도로 위를 덜컹거리며 체스터 호수로 향했다.

 

 

체스터 호수는 해발 2,920 m 에 달하는 체스터 산 북쪽에 위치한 아담한 호수이다.

 

 

비포장인 스미스-도리엔/스프레이 레이크 길 위를 운전하다 보면

길 위에 있는 자갈들이 튀기고, 먼지도 장난이 아니어서 시속 30-40  km 천천히

약 20 km를 북쪽으로 가야하지만,

길 양쪽의 병풍처럼 죽 들어선 로키의 웅장한 산들과

빙하와 천년설에서 녹은 물이 흐르는 강들을 구경하면서 가기에 아주 좋다.

 

 

 

로키산맥은 지질학적으로 보면 인간의 20대 초반에 해당하는 청년기 산이라서

 tectonic plates끼리 부닥치면서 지각위로 솟아오르고 있어서

산 봉우리가 가까이 가면 베일것처럼 칼날처럼 날카롭고 뽀족하다. 

 

 

뒤에 죽 들어 선 산들은 거의 해발 3,000 가 넘는 높은 산이고,

지질학적으로 근대에 솟아오르는 산이라서 대부분 암석으로 이루어져서

나무나 심지어 이끼조차 자라지 않는다.

 

 

경치가 너무 좋아서 잠시 길 가에 차를 세우고...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웅장한 바위 산,

한여름에도 남아있는 천년설, 그리고 그 아래에 빽빽하게 들어 선 침엽수,

맑은 강이 한 눈에 한폭의 그림처럼 시원하게 뇌리에 박힌다.

 

 

천년설이 녹아서 흐르는 강물은 그저 맑고 손이 시릴 정도로 차다.

 

 

카누를 차 위에 매달고 올 걸 하고 후회가 될만큼

수량이 많고 완만하고 여유있게 흐른다.

 

 

다시 차에 올라 타고...

 

 

떠나기 전에 차 앞쪽 유리를 잘 닦은 덕분에  차창에 햇빛이 반사가 되긴 해도

차 안에서 찍은 사진들이 선명해서 그나마 만족스럽다.

 

 

캐빈을 떠난지 약 30분 후에 Black Prince 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Black Prince 등산길은 다음 기회에 포스팅..)

 

 

험난한 산맥 사이에 있는 계곡을 따라서 있는 비포장 도로는

넓기는 해도 오르막 길에 커브가 이어진다.

 

 

 

 

 

 

줌으로 만년설을 좀 더 가깝게...

 

 

드디어 50분만에 체스터 호수 등산로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도착했다.

우리차와 달랑 세대의 차가 전망이 끝내구는 넓은 주차장에 세워졌다.

 

 

 

체스터 호수 등살길 입구

 

 

출발~~

 

 

등산로를 따라서 체스터 시냇물이 흘러내린다.

 

 

Chester Creek

 

 

남들보다 걸음이 빠르로, 서로 궁합이 잘 맞는 큰딸과 복덩이 아들이 저만치 앞에 가고

아빠 사랑을 독차지하는 막내는 아빠 손을 꼭 잡고...

 

 

이 등산로의 길이는 왕복 약 11 km 이며,

약 4시간 반이 걸리며,

주차장에서 호수까지 수직거리가 약 350미터 정도되는 길이다.


 

 

앞에 이 길에서 유일하게 만난 다른 일행과 체스터 산 봉우리가 나무 사이로 보인다.

 

 

음료수와 간식거리가 담긴 무거운 백팩은 우직한 큰딸과 머슴 남편의 등에...

 

 

자갈로 덮힌 오르막길을 오르다 보니 더운지

두 부녀는 벌써 겉옷을 벗고 허리에 매고 올라간다.

 

 

작년에 떨어진 솔방울에서 새로 커가는 소나무의 연두색 솔잎들이 기분을 가볍게 해 준다.

 

 

공평하게 무거운 가방은 아들과 막내가 짊어지고...

나는 여전히 카메라만 목에 두르고

늘 꽁무니를 따라간다.

 

 

저 멀리 만년설로 덮힌 산봉우들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다.

 

 

정상에 가까워지면서 등산로 길폭도 좁아지고, 장애물도 많아진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복덩이 아들 녀석이 왠일인지 처음으로 무거운 가방까지 매고

큰 불평없이 보조를 맞추어서 걸어주어서 올라가는 길이 평소보다 조용하다.

 

 

다들 더워서 땀을 식힐 겸 겉옷을 벗었지만,

어려서부주터 짧은 소매가 있는 옷을 극도로 싫어하는 아들은

더울텐데도 여전히 겉옷을 입고 산을 오른다.

 

 

체스터 산의 모습이 점점 가까워진다.

 

 

태평양 북서지방에 거주하던 인디언들의 토템폴을 연상하는 가지없는 나무를 지나고 나니...

 

 

등산길에 오른지 거의 한시간만에 정상이 코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

모두 일제히 환성을 질렀다.

 

 

해발 3000 미터에 가까운 체스터 산...

 

 

 

 

호수가 있는 정상에 다다르니 오히려 길이 평평하고 장애물도 없어서 잠시 걷기가 편해진다.

 

 

 

 

그것도 잠시뿐...

다시 돌이 채이는 경사진 길로...

 

 

막내가 왜 이런 등산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지 원망스런 눈초리로 보고 있다.

 

 

다행히도 길이 잠시 내리막길이 되자 다시 일행을 조용히 따라가는 막내...

 

 

계속해서 체스터 호수로...

 

 

정상에 빽빽한 침엽수 대신에

넓은 초원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단체사진 하나...

 

 

단체사진 둘...

 

 

단체사진 셋...

 

 

계속해서 체스터 호수로...

 

 

 

 

 

 

체스터 호수 직전에서 연인같은 부녀가 다정하게..

 

 

 

 

체스터 호수 등산로 2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