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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me...Helen/헬렌의 부엌에서

여름철 저장식품 3종 세트 만들기 - 마늘장아찌, 고추 장아찌, 양파/무 장아찌

by Helen of Troy 2016. 8. 7.



새콤하게 잘 삭은 고추 장아찌



여름 방학은 남편이나 내겐 공식적인 휴가이다.

일년 내내 열심히 휴일없이 주 7일간 일을 해서 어렵사리 따 낸 달콤한 휴식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방학때마다 차에 먹을 것을 최대한 구겨 넣고,

차 위에는 텐트장비, 차 뒤에는 자전거 4대를 싣고

기나긴 도로 여행을 다녀 오곤 했는데,

아이들이 커 가면서 직장으로 대학교 진학으로, 아르바이트로

방학이 되어도 서로 함께 할 시간이 자연히 줄게 되면서

우리 가족의 오래된 여행풍속도도 따라서 변하기 시작했다.



저장식품 #1: 고추장아찌


결혼 25주년을 싯점으로 무조건 방학의 반에 해당하는 한달간은

건강히 허락할 때까지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자고 서로 약속을 한 후에

과거 7년간 착실하게 지켜 오면서 여행의 재미를 만끽하고

덕분에 삶의 탄력도 생기고,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 목적도 생기게 되면서

은퇴 시기도 원래 계획보다 둘 다 5-6년 뒤로 미루기로 했다.



저장식품 #2:  양파/무 장아찌



7월 말에 한달간의 여행에서 돌아 온 후, 2-3일 푹 쉰 다음에 주위를 돌아 보면,

그동안 방치해서 밀리고 쌓인 집안의 일들이 하나씩 하나씩 눈에 들어 오기 시작한다.

여행에서 얻은 탄력이 너무 센 탓인지(?),

한동안 집안 일에서 손을 놓고 탱자탱자 놀아서 죄의식이 한 몫 했는지,

남들은 50대 중반부터 꾀가 생기면서 집안일도 하기 싫어진다는데,

아직 철이 안 들은 캐나다 교포 2세 아줌마는

매일같이 부억에서 적어도 한두가지 저장식품과 밑반찬을 만들거나,

정원에서 득세를 하고 있는 잡초를 뽑거나,

휴가때가 되면 하려고 미루어 두었던 대청소를 하다 보니

지난 2주가 순식간에 흘렀다.



저장 식품 #3: 마늘 장아찌


여행에서 돌아 와서 정확히  2주하고 4일 후인  오늘 아침에

 그동안 만든 것들을 한번 정리 해 보았다.


김치: 배추김치 4병, 열무김치 1병,

장아찌: 고추장아찌 1병, 마늘 장아찌 1병, 무/양파 장아찌 3병, 마늘쫑 장아찌 1병

젓깔: 오징어 젓 작은 병으로 5개

잼: 딸기잼 크고 작은 병으로 22병

블루베리 잼 24병

복숭아 잼 8병


내가 생각해도 푸짐하게 많이도 만들었다.



 

우선 장아찌 부터 만들어 볼까요...



1.   풋고추를 물에 씻어서 물기를 뺀 후,

식촛물이 고추 속으로 빨리 흡수하도록 이쑤기개로 구멍을 두세개 내어준다.


2.  식초와 물 비율을 3:1 비율로 만들어서

고추가 60% 정도가 찰 정도로 병에 부어준다.

참고: 고추가 식촛물에 수분을 빠지면서 부피가 줄어 들어서

하루 이틀 사이에 완전히 식촛물에 잠기게 된다.


3.   첫날 식촛물에 골고루 잠기게 한두번씩 고추를 뒤집어 준다.


4.  3-4일간 식촛물에 고추를 삭힌다.



4일간 삭혀서 부피간 반으로 줄어 든  풋고추





5.  식촛물을 커다란 그릇에 따라 부은 후에

식촛물:간장:설탕을 3:3:2 비율로 섞어서

3분 정도 끓인 후에 완전히 식힌다.

참고로 위의 재료는 간장 1컵, 식촛물 1컵, 설탕 2/3컵을 사용했다.


6. 식힌 5번의 재료와 깐 마늘 1통을 식촛물에 삭힌 고추에 추가한다.


간장식촛물을 붓고 5일정도 삭히면...



새콤 달콤 매콤한 풋고추가 완성된다.






다음엔 마늘장아찌까지 만들어 볼까요...



1.  고추를 삭히고 남은 식촛물과 1컵 반과 간장 을 1컵을 섞은 후 설탕 1/2컵을 추가해서

3분간 낮은 불에서 끓인 후에 완전히 식힌다.


2.   위의 간강이 완전히 식을동안 우선 마늘 12통을 까서 준비해 둔다.




3.   통후추 2 tbs. 생강 1 Tbs 를  cheesecloth 에 넣고...




4.  cheesecloth 끝을 모아서 꼭 매준다.





 5.   깐 마늘을 1리터 병에 넣고 식힌 간장/식촛물을 부은 후에 생강/후추를 추가해 준다.




일주일 정도 잘 삭히면 마늘 장아찌도 완성!!





마지막으로 무/양파 장아찌 만들기



 풋고추를 삭히고 따라 부은 식촛물이 아직도 넉넉하게 남아서(약 3컵 정도)가 남아서

버리기엔 아깝고 어떻게 재활용을 할까 궁리하다가 마침 냉장고에 있는 무우 하나와

차고에 있는 붉은 양파 3개를 사용해서 계획에도 없던 무/양파 장아찌를 만들어 보았다.





1.   남은 식촛물 2컵 반에 식초 1/2 컵, 깐 마늘 1통, 1 Tbs. 소금, 설탕 1컵, 간장 1/4컵을 추가해서

      재료를 골고루 섞은 후 무와 양파를 먹기좋은 크기로 듬성듬성 잘라서 병에 꾹꾹 눌러 담았다가

      5-6시간 후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무/장아찌가 완성된다.



남은 재료 재활용 차원으로 만든 무/장아찌는

마늘과 고추 장아찌가 삭는 동안 바로 먹을 수 있어서

4일만에 깨끗하게 먹어 치울 정도로 여러 음식과 곁들어 먹기에

맛과 식감이 매우 좋았다.



그래서 건데기를 건져 먹고 남은 식촛물에 식초와 소금 설탕을 조금씩 가미해서

2병을 더 만들었는데, 마침 두번에 걸쳐서 초대받은 손님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좋기도 하고,

요즘 식초가 몸에 좋다는 말을 들어서인지 모두들 식초국물까지 말끔히 마시기도 한다.





여름철 입맛이 없을 때에 좋은 장아찌 3종 세트 대령이요~~





달콤한 저장식품 잼 3종 세트


블루베리 잼



딸기 잼



복숭아 잼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양념을 듬뿍 넣고 캐나다식 내맘대로 만든 헬렌표 오징어 젓까지 준비해서

올해 여름 저장식품 준비를 끝냈습니다.

오징어 젓 레시피는 다음 포스팅에...




완성된 저장식품을 선반에 가지런히 놓고

바라만 봐도 흐뭇하고 든든합니다.

시식하고 싶으신 분은 젓가락만 들고 언제라도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