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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오페라 공연무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작의 오페라 엘렉트라(Elektra by Richard Strauss)

by Helen of Troy 2017. 3. 13.



2017년 3월 11일, 14일, 그리고 16일에 

에드먼튼 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린 슈트라우스작의 오페라 '엘렉트라'




오페라 '엘렉트라(Elektra)는 라하르트 슈트라우스가 작곡한

약 100분 길이의 1막으로 이루어졌으며, 1903년에 휴고 폰 호프만스탈씨가 쓴 희곡을 토대로

 호프만스탈씨가 다시 작사를 맡은 작품으로

1909년 1월 25일에 드레스덴 국립오페라 극장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이 오페라의 줄거리는 그리스 신화에 근거했지만,

이 작품은 다분히 현대적이며 표현주의 작품으로,

등장하는 주요배역인 엘렉트라, 클라이템네스트라, 크라이소테미스와 오레스테스의

감정과 성격과 성향, 그리고 정신적인 면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잘 묘사하고 있다.


이 오페라의 원작자인 소포클레스의 '엘렉트라'와 비교를 해 보면

슈트라우스의 오페라는 훨씬 인간의 원초적인 분노(복수)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피비린내나고 더 폭력적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점이 특이하다.

슈트라우스는 두편의 현대적 오페라를 작곡했는데

첫번째가 '살로메' 그리고 두번째가 바로 '엘렉트라'이다며

'엘렉트라'는 그리스 신화를 토대로 한 오페라 작품 중 가장 자주 공연이 되고 있다.






엘렉트라역을 맡은 소프라노 Elizabeth Blancke-Biggs

오레스트 역을 맡은 테너 Geoffrey Sirett




     Roles(배역)

    KLYTEMNESTRA(클라이템네스트라), 아가멤논의 미망인

Mezzo Soprano

    ELEKTRA(엘렉트라), 클라이템네스트라의 딸

Soprano

    CHRYSOTHEMIS(크라이소템미스), 클라이템네스트라의 딸

Soprano

    AEGISTH(애지스), 클라이템네스트라의 연인

Tenor

    OREST(오레스트), 아가멤논과 클라이템네스트라의 아들

Baritone

    오레스트의 선생님

Baritone

    클라이템네스트라의 친구

Soprano

    클라이템네스타의 옷 시중을 드는 하녀

Soprano

    젊은 하인

Tenor

    나이든 하인

Bass

    감독인

Soprano

    하녀 1

Contralto

    하녀 2 & 3

2 Mezzo Sopranos

    하인과 하녀 합창

chorus





오페라가 시작되기  5분 전의 무대 모습...




오페라 시놉시스


서막(Prologue)

아가멤논 왕은 납치된 헬렌을 구하기 위해서 트로이로 떠나기 전에

항해시 순풍을 기원하며 그의 딸 이피게니아를 제물로 바친다.

딸의 죽음으로 말미아마 그의 아내 클라이넴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증오하게 되고,

전쟁에서 돌아오면 그를 죽일 결심을 한다.

오랜 전쟁을 끝내고 아가멤논이 돌아오자, 클라이템네스라의 연인 애기스의 도움으로

아가멤논을 살해한다.  하지만 그녀는 남은 엘렉트라, 크라이소테미스 두딸과

아들 오레스트가 그들의 아버지를 죽인 그녀를 복수할까 두려워 한다.



1st 발코니에서 내려다 본 쥬빌리 극장 내부




오페라 줄거리

고대 그리스의 강국이었던  도시국가 미케네에 위치한 왕궁 내의 정원 뜰에서

하녀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가멤논의 큰딸 엘렉트라에 대해서 수근거린다.

그들이 떠나자,  누추한 옷을 입고 엘렉트라가 등장한다. ("Allein! Weh, ganz, allein”).

그녀는 그녀의 아버지를 살해한 어머니와 연인 애기스에 대한 복수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의 혼을 부르면서, 그녀는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데,

그녀의 여동생 크라이소템니스가 나타나서 언니에게 복수의 집념에서 벗어나서

평상적인 삶을 함께 살자고 애원한다. 하지만 엘렉트라는 동생을 비웃으며 나무란다.

곧 왕궁내에서 클라이넴네스트라 왕비가 납신다는 소리를 듣고 크라이소템네스는 자리를 피한다.


남편을 살해한 그녀에게 누군가가 복수를 할까 전전긍긍하면서, 불면증과 약물중독으로

초췌해진 클라이템네스라 왕비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몸이 되어서

부추김을 받으면서 등장한다(“Ich habe keine guten Nächte”).

엘렉트라가 그녀에게 말을 걸어 준 것으로 놀란 왕비는 딸에게 현명하게 옛 일을 잊고

맘의 평화를 찾으라고 권유하자, 엘렉트라는 희생제물을 받쳐야 한다고 대답한다.

그 대답의 의도를 이해못한 클라이템네스트라에게 엘렉트라는 그녀가 바로 그 제물이 되어야하고,

멀리 내쫓긴 남동생 오레스트와 함께 그녀를 죽일 것이라고 소리를 친다.(Was bluten muss?”).

왕비는 두려움에 떨었지만, 얼마 후 그녀의 자신감을 회복하게 되고, 뭐라고 중얼거리면서

갑자기 무드가 급변해진 그녀는 미친듯이 웃으면서 왕궁 내로 사라진다.



붉은 옷을 입은 엘렉트라와 뒤에 백발을 한 클라이템스트라 왕비



크라이소템니스는 곧 나타나서 오레스트가 죽었다는 소식을 엘렉트라에게 알리지만,

엘렉트라는 믿지 않는다. 그리고 여동생에게 클라이템네스라와 애기스를 살해하게

도와 달라고 요청을 하자 여동생은 무서운 나머지 도망친다.

한편 엘렉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일 때에 사용된 도끼를 찾기 위해서

정신없이 땅을 파고 있는데, 한 이름모를 남자가 나타나자,

그녀는 누구냐고 묻자, 그는 담담하게 오레스트의 죽음을 알리려고 왔다고

대답한다.(“Was willst du, fremder Mensch?”).

엘렉트라는 자신이 아가멤논의 딸이라고 하자, 그는 오레스트가 아직 살아 있다고 말 해 주자

갑자기 하인들이 나타나서 그의 손과 발에 입맞춤을 퍼 붓는다.

두려워진 엘렉트라는 그의 신분을 다시 묻자, 드디어 자신이 바로 오레스트라고 대답한다.

기쁨에 넘친 엘렉트라는 오직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서 지금까지 살았다고 말한다.

오레스트의 후견인이 클라이템네스트라가 궁 안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자

남자들을 안으로 들어간다.


홀로 남게 된 엘렉트라는 불안하게 기다리다가, 큰 고함소리가 들리자,

오레스트가 드디어 그들의 어머니를 죽인 것을 알게 된다.

한편 오레스트의 죽음 소식을 들은 애기스가 등장하자,

엘렉트라는 냉소를 지으면서 그의 가는 길을 등불로 밝혀준다.

얼마 후, 창문에 모습을 드러낸 애기스는 도와 달라고 애걸하지만,

곧 그 역시 죽음을 맞이한다.  왕궁내와 뜨락에서는 살해사건으로 난리법석이 나는 와중에,

엘렉트라는 엑스터시 경지로 승리의 춤을 격정적으로 춘다.

얼마후 여동생 크라이소테미스가 등장하지만 엘렉트라는 동생의 소리를 듣지 못한 채,

춤이 클라이맥스에 달하자 쓰려져서 숨을 거둔다.






Allein! Weh, ganz, allein, 힐드가르트 베렌스



Ich habe keine guten Nächte - 카린 골츠



Was bluten muss? - 엘리자베스 코넬



Was willst du, fremder Mensch?

이번 공연에 타이트롤을 맡은 엘리자베스 블렝크-빅스의 목소리로






1년 반 전에 3500여 전에 번성했던 미케네를 방문해서

사자대문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지 하루만에

작품의 배경이 미케네인 오페라 '엘렉트라' 포스터 앞에서

같은 포즈로 단체 사진을 찍고 보니,

우연의 일치치고 참 절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