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프 시내에 있는 터널 마운튼 정상에서 내려다 본 밴프의 명소
밴프 스프링스 호텔, 골프 코스와 Bow 강의 모습
아침 식사 후엔 비가 오락가락해서 트래킹을 할 수 있을지 몰라서 기다렸더니
11시 즈음에 개어서 밴프 시내에 위치한 터널 마운튼 트레일로 가기로 정하고
차를 주차하고 정상을 향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Tunnel Mountain은 해발 1690 미터로 로키 동네에서 비교적 낮은 산이며
트레일 길이는 편도에 약 2.5 km로 짧은 편이고,
elevation 역시 약 250미터 정도여서 가볍게 오를 수 있는 산이다.
로키동네에서 비교적 쉬운 코스이기도 하고
시내에서 가까워서 서너살되는 어린이들도 부모들의 손을 잡고 올라가는 모습이
귀엽기도하고 대견해 보였다.
위로 올라 가면서 아래에 밴프 시가지의 윤곽이 보이기 시작한다.
경사가 높아서 트레일이 좁은 간격으로 지그재그로 구비구비 만들어져 있다.
여동생이 매던 가방을 등에 매로 사이좋게 산을 오르는 남매
넓은 계곡 아래에 Banff Springs Hotel 그리고 유명함 골프장 모습이 보이고
왼편 산허리에는 우리가 묵었던 Rimrock 호텔의 모습이
빽빽한 침엽수 사이로 빼꼼히 보인다.
Rimrock Hotel 바로 뒤에 정상까지 올라가는 곤돌라와
밴프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는 데에 큰 공헌을 한 유황온천이 위치해 있다.
Sulfur Mountain 흘러 내리는 유황 Hot Springs
밴프 유황 온천장 바로 위에서..,
12월 중순 영하 27도에도 야외 온천을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
(2010년 12월)
위로 올라 갈수록 밴프 시가지가 한눈에 잘 보인다.
전날 밴프에서 사 입은 스웨터를 입은 막내가 밴프를 내려다 보고 있다.
모자가 손을 잡고..
보우강과 로키의 거대한 산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최고의 경치를 자랑하는 골프장이 한 눈에 들어 온다.
터널 마운튼에 처음 올라 갈때 나는 30대 중반 아들은 여섯살이었는데..
지금은... ㅠㅠ
골프는 한번도 쳐 본 적이 없지만
카트를 타고 강을 끼고 싱그러운 풀밭을 누비고 싶어진다.
약 한시간 후에 도착한 정상에서 가지고 간 간식을 먹으면서..
(참고로 이곳엔 쓰레기통이 일부러 없다.
무조건 본인이 만든 쓰레기는 알아서 가지고 내리고 가서 버려야한다.)
아래로 내려가다가 눈에 익은 나무 옆에서 포즈를 취한 막내..
예전엔 이곳에 그네가 있었고, 아이들이 이 나무로 올라 타곤 하던 나무인데
이제는 그네도 없어지고, 나무를 타고 오르기엔 너무 늙어버린 딸...
그동안 로키에서 최소 4시간이 걸리거나 편도에 6-7 km 트레일을 다녀서 그런지
왕복 2시간이 채 되지 않은 트레일이 좀 시시했던지
시큰둥하게 내려가는 모습에서
20여년 전에 등에 업거나, 우는 아이들을 달래서
겨우 오르내리던 생각에 피식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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