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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좋은 영시감상106]The Traveling Onion by Naomi Shihab Nye/양파의 여정 나오미 쉬합 나이 작

by Helen of Troy 2018. 9. 24.



저장식품으로 만든 붉은 양파 피클 장아찌




맵지 않고 달면서 아삭한 붉은 양파



8월 중순부터 부근 농장에서 수확된 신선한 햇 야채가 쏟아져 나오면

오랫동안 이 신선한 야채를 두고 먹을 저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하곤 한다.

저장식품으로 만들기 좋은 고추, 양파, 마늘, 양배추와 오이를 

싼 값에 넉넉히 사들여서 고기와 전과 함께 곁들여 먹으면 좋을

피클 장아찌를 만들어서 부엌 선반에 죽 진열을 해 두면 부자가 된 듯 흐뭇해진다.




아삭한 양파 속살


 큰딸이 일 때문에 이번 주말에 집에 와서 

토요일 합창단 공연에도 참석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사는 곳으로 비행기를 타고 떠나기 전에

큰딸이 좋아파는 해물파전과 잡채를 준비해서 일찌감치 저녁을 함께 했다. 

파전을 먹으면서 9월 초에 만들어 둔 양파 장아찌를 꺼내서 곁들여 먹었더니

개운하고 부담없이 다들 신나게 파전을 먹었다.


딸을 공항버스 정거장에 데려다 주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예전에 감동깊게 읽었던 영시 한편이 머리를 스치고 가서

다시 시를 오랜만에 음미해 보았더니

전보다 더 감동과 여운이 진하게 남는다.






The Traveling onion - 양파의 여정


Naomi Shihab Nye, 1952 (나오미 쉬합 나이, 1952년생)


“It is believed that the onion originally came from India. 

In Egypt it was an object of worship —

why I haven’t been able to find out. 

From Egypt the onion entered Greece and on to Italy, 

thence into all of Europe.” — Better Living Cookbook



When I think how far the onion has traveled

just to enter my stew today, I could kneel and praise

all small forgotten miracles,

crackly paper peeling on the drainboard,

pearly layers in smooth agreement,

the way the knife enters onion

and onion falls apart on the chopping block,

a history revealed.


오늘 내가 만든 스튜 재료로 사용된 양파가

얼마나 먼 여정을 거쳤는지 생각해 보면, 나는 무릎을 꿇고

잊혀져 버린 모든 소소한 기적들에게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And I would never scold the onion

for causing tears.

It is right that tears fall

for something small and forgotten.

How at meal, we sit to eat,

commenting on texture of meat or herbal aroma

but never on the translucence of onion,

now limp, now divided,

or its traditionally honorable career:

For the sake of others,

disappear.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번역은 잠시 후에 내립니다.

 

 



볼수록 신비하면서도 아름다운 양파 속



 


다음해 봄에 새로 태어날 새 생명을 위해서 가을이 되면

희생하고 준비하는 많은 자연의 생명체처럼

내 자신도 위에 영시의 양파처럼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서

양보하고 희생하면서

그리고 공치사 보다는 내 역할을 묵묵히 실행하면서 

올해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