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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네덜란드

[네덜란드 여행31]역사적인 델프트 동네 구경 2편

by Helen of Troy 2021. 1. 11.

델프트 두 번째 이야기

(2019년 6월 12일)

 

 

델프트 시청/법원 건물

 

 

 

 

네덜란드는 오후 5시에 공공건물과 박물관, 그리고 6시에는 식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게나 교회의 문을 일제히 닫아서

늦게까지 관광을 즐기려는 방문객들에겐 너무 시간이 촉박하기만 하다.

 

시청 광장에 위치한 방문해 보고 싶은 이 델프트 블루 도자기 가게 역시

문을 굳게 닫아서 윈도우에 전시된 품목들을 보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윈도우에 전시된 도자기 작품들

위에 보이는 키스하는 소녀는 근처에 위치한 치즈 마켓으로 유명한

알크마르에서 본 소녀상을 본 뜬 것이다.

 

 

 

 

 

네덜란드에서 흔히 보이는 계단식 gabel 이 있는 집들을 본떠서 만든 도자기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상징인 풍차 모티브의 도자기들

 

 

 

 

 

일본풍의 델프트 블루 도자기들

 

 

 

 

 

시청 광장의 코너를 돌아서 만난 도자기 가게의 윈도우에

16-17세기에 33개의 델프트 블루 도자기 공장 중에

현재 유일하게 남은 로얄 델프트 도자기 회사 중국풍의 도자기 작품들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을 위해서 제작된 로얄 델프트 블루 도자기들

 

 

 

 

 

또 다른 도자기 가게에서....

 

 

 

 

 

다행히도 이 가게는 7시에 가게를 닫아서 얼른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주인의 허락을 받고 현대 디자인으로 만들어진 델프트 블루 도자기들...

기념으로 하나를 사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눈도장만 찍고 나왔다.

 

 

 

 

 

다음날 아침에 열리는 마켓을 위해서 일군들이 미리 set-up을 하고 있다.

 

 

 

 

 

HET BLAUWE HART/파란 하트, 1998

By Marcel Smink/마르셀 스밍크

 

 

 

 

 

 

 

 

 

 

낙농업이 발달해서 맛좋고 질 좋은 치즈를 생산하는 국가답게

치즈가게도 심심치 않게 눈에 뜨인다.

 

 

 

 

 

 

 

 

 

 

 

길바닥에 종종 보이는 델프트 블루 색상으로 만들어진 타일이 깔려있다.

 

 

 

 

 

시청 광장 뒤 운하 옆에 1885년에 심은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가 서 있다.

2006년에 이미 키가 20미터가 넘었다고 알려 준다.

 

 

 

 

 

네덜란드에는 인구보다 자전거와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운하의 모습

 

 

 

 

 

 

광장 뒤에서 약 60 미터 떨어진 곳에 3층 건물에 위치한

아파트식 숙소에 드디어 들어왔다.

 

 

 

 

유럽의 대부분의 오래된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좁은 나선형의 계단을 걸어서 가방을 들고 들어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정도로

불과 한 달 전에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서 아주 산뜻하고 깨끗한 숙소라서 맘에 들었다.

 

 

 

 

꼭대기 층에 있어서 다락방에서 볼 수 있는 비스듬한 창문도 좋았고,

심플하면서도 편한 침대도 맘에 들었다.

 

 

 

 

규모는 작지만,

간단히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는 모든 부엌 용품, 식기, 가전제품들이 있어서

다음날 저녁을 시장에 가서 먹을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창가 옆에 놓인 식탁

아파트 내부는 아주 현대적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지만,

300여 년 전에 지을 때 사용했던 목재 기둥이나 대들보는 그대로 둔 것이

참 인상적이고 부러웠다.

 

 

 

 

산뜻한 화장실에는 세탁기도 있고....

 

 

 

 

현대적인 터치로 샤워와 세면 카운터도 센스가 엿보인다.

 

 

 

 

 

아직도 남은 여정이 많아서, 로얄 델프트 블루 도자기를 사지 못해서 못내 서운했는데,

이 아파트에 이 회사 제품으로 구비가 되어 있어서

사지는 못해도, 그 그릇에 음식을 먹게 되어서 그나마 덜 서운해졌다.

 

 

 

 

 

이른 새벽에 할렘을 떠나서 비가 억수로 내리는 헤이그에서 덜덜 떨면서 시내 구경을 마치고

오후 5시경에 델프트로 건너와서 2시간을 잠시 오래된 델프트 중심가를 돌아보고 

아파트에 들어왔더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한기까지 느껴져서

마침 집에서 싸가지고 간 컵라면 6개 중에 2개로 일단 요기를 채웠다.

 

 

 

 

 

늦은 저녁을 잘 먹고 짐도 정리하고, 젖은 옷도 갈아입은 후

피곤했지만 그냥 자기엔 이른 것 같아서

저녁 8시 20분경에 다시 밖으로 나와서 구교회 쪽으로 가 보았다.

 

 

 

 

 

오래된 건물들이 얼마나 건사를 잘해 왔는지

카메라를 아무 데나 들이대도 한 장의 엽서 그림으로 충분하다.

 

 

 

 

 

아담한 호텔 앞에 세워 둔 자전거 한 대

장을 보거나, 들고 갈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자전거로

길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자전거이다.

 

차를 소유한 자들이 별로 많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도시 내에서의 이동은 거의 다 자전거로 해결해서

공기 오염과 소음이 없고, 건강까지 제공해 주는

좋은 라이프 스타일을 사는 그네들이 부럽고 존경스럽기만 하다.

 

 

 

 

 

문이 닫혔지만, 윈도우 쇼핑하기에 너무도 좋은 가게들이 많아서 

골목골목 구경하기가 재미나다.

 

 

 

 

 

인구밀도가 워낙 높아서 개인의 마당은 없지만,

집집마다 어떤 방식으로든 나무를 키우고 화초를 가꾸는 모습도 좋았다.

 

 

 

 

 

어디든 자전거와 화초가 있는 골목들이 참 정겹고 편하다.

 

 

 

 

 

350년 된 이 집은 자그마하고, 낡고 소박하지만 어느 화려하고 큰 집보다 운치와 멋이 있다.

 

 

 

 

 

학교 옆에 아담한 놀이터가 나왔다.

 

 

 

 

 

그리고 자그마한 무인 도서관도 있다.

 

 

 

 

 

오래된 운하를 잇는 다리 난관에는 오래된 자전거를 소품으로 한 화분들이

우중중한 날씨를 밝혀 준다.

 

 

 

 

 

델프트에 1383년에서 1510년 사이에 무려 100여 년에 걸쳐서

두 번째 가톨릭 본당으로 지어진 '새 성당'(Nieuwe Kerk) 옆 마당에 있는 동상은...

 

 

 

 

바로 암스테르담의 라이크스뮤지엄에 소장된

베르미르의 작품에서 감화되어 제작된 조각 작품이다.

 

Het Melkmeisje/The Milkmaid

Naar Johannes Vermeer(1632-1675)

by Wim. Schippers

 

 

 

 

 

 

 

 

 

 

 

 

 

 

 

 

 

 

 

 

 

 

 

 

 

 

위 가게 옆 골목에서 본 아름다운 델프트 블루 도자기 타일로 제작된 벽화

 

 

 

 

건너편 운하에 둥지가 보여서 가까이 다가가니...

 

 

 

 

도시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나뭇가지와 다양한 소재로 인테리어 공사를 한

둥지 위에 검은 물체가 무엇일까??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입에 넣어준다.

 

 

 

 

웅크렸던 몸을 바로 하니 아비 새가 둥지 위의 주인공이네...

 

 

 

 

 

1557년 지어진 참 오래된 고택에 둥지를 텄다.

 

 

 

 

 

Meathall

 

원래 14세기에 지어졌다가 1650년에 헨드릭 스웨프가 후기 고딕 양식을 보존해서

더치-클래식 건축양식으로 재건축되었다.

1872년부터 20세기 초반까지는 옥수수 교환소로 사용되었다가

지금은 'De Koornbeurs'라는 클럽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틀 만에 파란 하늘을 보니 반갑다.

 

 

 

 

 

아침 내내 날려갈 것 같은 강풍은 지나가고 미풍도 없어서 수면이 거울처럼 맑다.

 

 

 

 

 

구 성당

 

 

 

 

 

운하 가에 서 있는 1612년에 지어진 집 (2층 창문 사이에 연도가 보인다.)

 

 

 

 

그리고 보니 이 운하를 따라서 지어진 집들은 다 160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이다.

 

 

 

 

 

이렇게 잘 보수해서 현대에도 멋있게 활용할 줄 아는 노하우가 궁금하다.

 

 

 

 

 

다음날 아침에 와서 꼭 맛을 보러 오려고 찜해 둔 베이커리

 

 

 

 

 

이어서 델프트 3편으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