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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Log/로키산맥

[밴프 여행29]캐슬 마운튼 전망대 트래킹 1편/Castle Mountain Lookout Trail

by Helen of Troy 2021. 1. 16.

 

캐나다 앨버타주 밴프 국립공원에 위치한

해발 2,776 미터에 달하는 Castle Mountain/캐슬 마운튼

(2021년 1월 15일)

 

 

 

막내딸이 4일 휴가를 냈다면서 훌쩍 여행을 다녀오자고 하기에

나도 집에만 있는 것이 답답해서 기분전환도 하고,

오랜만에 로키의 아름다운 겨울 풍경을 보고 싶었기도 했고,

요즘 예년보다 평균 15도가 높은 이상 기온의 겨울날이 이어져서

수업을 다른 날로 변경하고 대충 짐을 싸서 

오늘 아침 8시 반에 집을 떠나서 차를 몰고 룰루랄라 로키로 떠났다.

 

 

 

 

 

밴프 국립공원 직전에 위치한 캔모어 근처 고속도로에서...

 

 

 

 

 

밴프 국립공원 안으로 들어와서...

 

 

 

 

 

고속도로 1번을 타고 가다가

저 앞에 오늘 첫 목적지인 캐슬 마운튼이 드디어 보인다.

 

 

 

 

 

캐슬 마운튼 샬레에서 바라다 본 캐슬 마운튼

 

 

 

 

 

1A 고속도로로 진입해서...

 

 

 

 

 

캐슬 마운튼의 전체 모습이 잘 보이는 길에 차를 세워두고 사진을 담았다.

 

 

 

 

 

 

 

 

 

 

 

 

 

목적지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다가가니 캐슬 마운튼 Lookout 트레일 안내벽보가 있다.

 

 

 

 

 

캐슬 전망대 트레일은 편도 약 4 km 거리이며

elevation gain은 520미터이다.

 

 

1940년 초반 경에 밴프 국립공원 내에 산불을 빨리 발견할 수 있는 전망대/Lookout를

다수 설치했다.  캐슬 전망대는 아이젠하워 전망대라고 불리며,

보우 밸리가 훤히 내려다 보인 높다란 절벽 위에 설치되었다.

1970년 중반에 이 전망대의  역할을 사라지면서, 타워와 캐빈은 철수했지만,

그 위에서  멋진 파노라마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곳이라서

주로 여름에 많은 등산객들이 몰려드는 곳이다.

 

 

 

 

 

안내판 왼쪽으로는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트레일이 있어서

겨울에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트레일 일부만 가 보기로 하고, 그냥 신고 있던 운동화와

백팩이나 간식과 물도 없이 일단 간편하게 출발했다.

 

 

 

 

 

빽빽하게 들어선 침엽수에 무겁게 쌓인 눈에 가지들이 축축 늘어져있다.

 

 

 

 

 

다행히 바람도 많이 불지 않고, 기온도 걷기에 딱 좋은 영하 6도이다.

 

 

 

 

 

키다리 소나무 숲 사이로 2,776 미터에 달하는 캐슬 마운튼이 보인다.

 

 

 

 

 

 

 

 

 

 

 

 

예년 같으면 12월과 1월은 영하 20도 이하의 기온이 계속되는데,

올해는 벌써 눈이 녹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어서 신기하기 짝이 없다.

 

 

 

 

 

 

 

 

 

 

 

 

 

 

 

 

 

 

 

 

 

 

 

 

 

 

 

 

 

 

 

 

 

 

 

 

 

 

 

 

 

 

 

 

 

 

 

 

 

 

 

 

 

 

 

 

 

 

 

 

elevation gain이 520미터라고 하더니

입구에서 30분이 지나니 경사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우리 모녀 외에 오늘 이 트레일 걷는 유일한 20대의 커플이 

겨울 트래킹에 적합한 옷과 장비를 매고 씩씩하게 우리를 지나쳐 간다.

 

 

 

 

 

절벽 아래 보우 강이 흐르는 보우 빙하 계곡과 주위의 침엽수림

그리고 로키의 험한 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원래 계획은 여기까지만 올라오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올라보니 전망도 좋고, 날씨도 좋아서 내친김에 계속 올라가기로 했다.

 

 

 

 

 

하지만 눈이 많이 내려서 푹푹 발이 빠지기도 하고, 

점점 경사가 높아져서 보통 때 하이킹보다 힘이 든다.

 

 

 

 

 

그리고 오른쪽은 가파른 낭떠러지이기에 조심스럽게 발을 내디뎌야 했다.

 

 

 

 

 

 

 

 

 

 

가파른 눈길을 오르려니 숨은 가빠오고 힘이 드는데

평소에 늘 지참하는 물과 간식을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트래킹을 시작한 지 1시간 10분 후가 되자, 목도 마르고, 오르면서 살짝 어지럽기도 한데

올라온 것이 아까워서 그냥 내려가기도 내키지 않았다.

그래서 잠시 앉아서 숨이나 고르려고 해도 딱히 앉아서 쉴 데가 전혀 없어서

막내는 아예 수북이 쌓인 눈 위에 벌렁 누워서 쉬고 있다.

나는 옆에 앉아서 물 대신에 눈을 입에 넣고 목을 축이니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렇게 잠시 쉬고 다시 위로 위로..

 

 

 

 

 

경사가 져서 숨은 가쁘고, 길을 미끄럽고

오른쪽 낭떠러지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허리를 굽혀서 낮은 자세로 

계속 올라갔다.

 

 

 

 

 

 

 

 

 

 

발 바로 아래는 아찔하지만...

 

 

 

 

 

그 아래 펼쳐지는 전망은 말로 표현하기엔 부족할 정도로 아름답고 웅장하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