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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

[오행시 영시176]November Night by Adelaide Crapsey/애들레이드 크랩씨의 11월의 밤

by Helen of Troy 2022. 11. 6.

 

캐나다 대평원 내륙지방에는 겨울이 일찌감치 찾아온다.

그래서 첫눈은 주로 10월 중에 내리는데,

올해는 느지막하게 11월 2일 수요일에 강풍과 함께 첫눈이 내렸다.

기온은 영하 4-8도 사이지만,

워낙 바람이 세다 보니, 대평원의 습도 낮은 가벼운 눈이 흩날려서

하늘과 땅, 온천지가 그야말로 하얀 세상으로 둔갑했다.

 

캐나다 내륙지방의 길고 혹독한 겨울이 어떤지 머리로는 잘 알고 있지만,

겨울의 매운맛을 처음 볼 때마다 마치 처음 맞이하는 것처럼

우선 당황스럽고,

그리고 앞으로 5개월간 견뎌야 하는 현실은

우울하게 만든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의연하게 잘 적응할 뿐 아니라

추운 설국을 즐기는 지혜와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것도 안다.

 

 

첫눈이 내린 2022년 11월 4일의 시내 모습



November Night/11월 밤

by Adelaide Crapsey/애들레이드 크랩씨


Listen…
With faint dry sound,
Like steps of passing ghosts,
The leaves, frost-crisp’d, break from the trees
And fall.

귀를 기울여봐요...

.

.

.

 

 

 

한글번역: N. Helen Kim©

 

 

미국 여류시인 애들레이드 크렙씨는 지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녀가 쓴 cinquain/오행시의 걸작품인 이 작품은 여전히 널리 알려졌다.

그리 많지 않은 단어로 쓰인 11월의 밤 오행시는

은연중에 죽음과 연관 짓고 있다.

 

 

센 강풍으로 휘날리는 눈으로 시야가 잘 보이지도 않고,

도로의 자취도 사라져서 어제부터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2022/11/05)

이제부터 운전할 때는 집중해서 안전 주행에 주력해서

48년간  무사고 기록을 유지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