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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

In Loving Memory of Fr. Mitch/미첼 신부님, 고이 잠드소서.

by Helen of Troy 2023. 2. 3.

 

69세에 영면하신 미첼 신부님/Reverend Mitch Fidyka

 

 

미사 전에 신자들이 무릎을 꿇고 미치 신부님을 위해서 함께 주모경을 바치고 있다. (성가대석 위에서)

 

성 요셉 바실리카 주교좌 대성당에서 2월 2일 저녁 7시에

1월 28일에 영면하신 미치 신부님의 Vigil Prayers/전야(철야) 기도 미사가 열렸다.

이 미사는 내일 열릴 장례 미사 전에 신자와 가족들이 망자를 위해서

함께 고인의 영면을 위해서 전야(철야) 기도를 드리는 예식이다.

 

 

에드먼턴 대교구 소속 14분의 신부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미사가 집전되었다.

 

 

미첼 피다카 신부님은 1953년 12월 28일 폴란드의 카토비체에서 태어나셨으며,

1981년 6월 14일에 원죄없는 마리아 회 소속으로 사제 서품을 받으셨다.

1987년에 캐나다 에드먼턴 대교구로 오셔서 Holy Rosary 본당 보좌 신부로 부임한 후

35년간 대교구의 10개 본당의 주임 신부로 활동하셨다.

 

2018년에 부임한 성 토마스 모어 성당은 신부님이 맡으신  마지막 본당이자 

내가 속해 있는 성당으로 오르개니스트와 성가 리더로 활동하는 본당이라서

개인적으로 신부님과 친하게 알고 지내던 분이셨다.

 

 

신자들이 고 미치 신부님과의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2022년 2월에 건강상의 이유로 갑자기 그만 두실 때까지

에드먼턴에서 제일 신자 수로나 교회 규모로 제일 큰

성 토마스 모어 본당의 신자 한 명, 한 명에게 좋은 목자이자

훌륭한 영적 지도자로 열심히 사목활동을 펼치시다가 암으로 타계하셨다.

 

특히 주일 미사만이 아니라 평일 미사에도

제대로 잘 준비된 신부님의 열정적인 강론은 나를 포함해서

많은 신자들의 마음과 영혼을 일깨워 주시기도 하고,

통찰과 반성의 기회를 주시고, 그래서 좋은 신자/인간으로

살아야겠다는 다짐과 용기를 주신 멋진 신부님이셨다.

 

내가 알고 지내던 신부님은 늘 열정이 넘치고

늘 꼬마들이 신부님 주위를 맴돌 정도로

특히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셨다.

나처럼 뜨뜨무리한 신심을 가진 신자들에겐 

특유의 밝은 미소와, 유머 그리고 긍정한 에너지로

올바른 신자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바로 잡아 주신 분이다.

그래서 그가 어려운 사제직을 굳건히 천직으로 여기고

사제의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가치있는 일인지 저절로 느낄 수 있었다.

 

 

고인이 생전에 특별히 좋아하셨던 라틴 성가 '살베 레지나/Salve Regina'를 

신부님을 위해서 불러 드린 후,

나도 성가대석에서 내려와서 신부님께 마지막 작별 인사를 드렸다.

 

 

내일 아침 10시에 스미스 대주교님의 집전으로 장례미사가 열린다.

신부님이 몸담았던 여러 성당의 신자들이 이 주교좌성당을 꽉 채울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성 토마스 모어 성당의 많은 신자들(캐톨릭 학교 학생들도 포함)이

다수의 버스를 대절해서  고인의 편안한 안식을 위해서 참석할 예정이다.

 

 

 

미치 신부님,

아픔과 고통이 없는 천상에서

편히 잠드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