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와도 하늘, 산, 만년설, 호수 그리고 침엽수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아름답기 그지없는 로슨 호수/Rawson Lake
(2024년 8월 11일)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Upper Kananaskis Lake 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이런 명당 주차장을 보셨나요?
트레일 입구에서 트래킹 시작하면서..
(10:13 am)
비현실적으로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와
만년설이 있는 산과 하늘..
수백 년간 퇴적물이 차곡차곡 쌓여서 만들어진 퇴적암을
거대한 지각의 힘으로 구겨 넣어서 생겨난 로키의 산들
호숫물도 어쩜 이렇게 맑을까?
산꼭대기의 만년설이 녹아내려 흘러 들어온 호숫물이 차갑지만 않다면,
물로 뛰어들고 싶을 만큼 수정처럼 맑고 고요하다.
평소엔 호수의 언덕을 따라 있는 트레일 위를 걷지만,
올해는 트레일 주변에 한 곰 가족이 살아서
트레일의 일부를 막아서 호숫가를 따라서 걸어야 했다.
호숫가에서 다시 트레일로 올라가면서...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 트레일로 다시 올라와서...
평소대로 트래킹에 나섰다.
트레일 위에서 바라본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
대학 졸업 후 직장 때문에 타 도시에서 거주하느라
6년 만에 로키 여행을 함께 하는 맏딸은
힘든 트래킹도 신나게 완주해 냈다.
전날 밤에 비가 내려서 산불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길이 평소보다 질척거린다.
매년 오는 이 트레일에서 자주 보는 폭포이지만
산 꼭대기에 여전히 남은 만년설이 녹아 내려서
우렁차게 호수로 흘러 들어가서 호수도 채워주고
전력도 만들고, 낚시나 수영, 카누 등 레크리에이션에도 도움이 되어서
언제나 반갑고 왠지 마음이 놓인다.
다리 위에서 부자가 찰칵~
아들은 전과 달리 알아서 특유의 미소로 포즈를 취해준다.
다른 배경으로 또 찰칵~
이 차거운 폭포수는...
이렇게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로 흘러 들어간다.
폭포 바로 옆에서 찰칵~
어퍼 카나나스키스 호수 트레일에서
로슨 호수가 있는 정상으로 올라가는 트레일이
왼편으로 갈라진다.
이 지점에서 로슨 호수 입구까지는
왕복 5.6 Km 거리이며,
elevation gain은 300 미터에 달한다.
우리는 호수를 지나서 (위 지도 참고) 호수 꼭대기까지 올라갈 예정인데,
왕복 약 5,8 km의 거리가 추가되어 총 10.4 km
그리 약 250미터를 더 올라가야 해서
총 elevation gain은 550 미터의 트레일이다
로슨 호수 트레일로 들어서서..
호수가 해발 3,170미터에 달하는 사레일 산 꼭대기에 위치해 있어서
여기서부터 계속 급경사의 길이 이어진다.
오래전에 쓰러진 나무들도 이끼들 덕분에
서서히 분해되어서 다른 식물의 자양분이 되어가는
대단하고 고마운 자연의 과정이 늘 봐도 경이롭다.
체력이 딸려서 늘 뒤에 처져서 걷던 맏딸도
이곳에서 1주가 되어가니 이젠 제법 가뿐하게 잘 올라간다.
잠시 목도 축이고 숨도 고르고...
질척거리는 곳의 설치된 외나무다리도 건너고...
오른편 아래에 시냇물 흐르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면,
로슨 호수가 거의 다 왔다는 반가운 소리이다.
드디어 눈에 익은 로슨 호수에 도착해서...
어림잡아서 그동안 최소 8번은 다녀 갔는데
오늘처럼 바람도 없고, 하늘도 맑고, 하얀 구름도 걸려있고,
거울 같은 호수의 모습은 최상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늘 같은 장소에서 기념으로 찰칵~
(지난 30년간 내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재미날 것 같다.)
독사진...
커플샷
그저 바라만 봐도 힐링이 되는 로슨 호수...
그리고 그 뒤의 웅장한 사레일 산과 만년설...
계속해서 로슨 호수 트레일 2편 이야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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