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퍼마트에 갔다가
제철을 맞은 싱싱한 딸기가 나와서 3kg 정도를 사려고 맘 먹고 나갔는데
세일에 약한 나는 50% discount라는데에 혹하고 넘어가서
그만 18 lbs나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가르치는 일을 마치고 대충 부억을 치우고 나니 11시 반이나 돼서
싱싱할때 만들어야 맛이 있는 건 알지만 이 늦은 시간에 예정에도 없던
그 많은 딸기잼을 만드려고 하니 갈등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내 특유의 성격대로 일단 저지르고 말았다.
딸기를 일일이 씻고 다듬어서 food processor에 갈고, 작년에 사서 재여놓은(이것도 세일에서 산)
유리병들을 씻어서 소독을 끝내니까 벌써 졸리고 피곤해서 그만 들어가 눕고만 싶은 유혹에 잠시 망설이다가
이왕 여기저기 벌여놓은 부엌을 뒤로 하는 용기도 안 나서 일단 20병까지는 밀고 나갔습니다.
세일 좋아하다가 번번히 몸만 축내는 이 고약한 버릇은 언제나 고쳐질지...
하지만 아직은 체력이 받쳐주니까 이런 손이 많이 가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나머지 1/3도 오늘 마무리하렵니다. 생일이나, 어머니날, 그리고 크리스마스때
이쁘게 리본과 bow로 포장이 된 정성과 푸근한 정이 담긴 잼을 받고 좋아하는 친지들을 생각하면
세일이 끝나는 내일 전에 한번 더 사러가야지라는 미련한 생각을 또 하는 이못말리는
나의 오늘 모습 누가 좀 말려줘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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