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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

어제 또 다시 본 쌍 무지개

by Helen of Troy 2008. 7. 13.

요즘 며칠간 날씨가 변화무쌍해서

해가 쨍쨍나서 얇게 입고 산보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30분정도를 물을 쏟아붙듯이 오는 소낙비를 맞고 들어 오기가

일쑤다.

캐나다나 미국에선 비가 와도 보통 우산을 쓰고 다니지 않고

그냥 맞고 다녀서 비에 맞기라도 하면 민망하게 옷이 딱 달라 붙어서

쭈빗쭈빗거리면서 집에 들어온다.

(예전에 이런것들이 전혀 개의치 않았는데

나이가 드니까 별것들이 다 신경이 쓰이니....)

 

어제도 오전에 수업이 끝나고

점심을 먹고 너무 날씨가 좋아서

간단히 차리고 가까운 수퍼마�에 요즘 한창 철인

nectarines를 사러 걸어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엄청난 바람과 함께

오는 소낙비와 맞딱뜨려서

군데군데 생긴 커다란 puddles를 피해가면서

집으로 달리다가 나중엔 아예 편하게

오는 비를 다 맞고 들어왔는데

한결 시원하고 기분이 나름 참 좋았다.

 

들어와서 옷도 갈아입은 사이에

벌써 비는 멈추고 창밖엔

넓은 지평선을 배경으로

멋진 무지개가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사이에 두번이나 쌍 무지개를 봤으니

무슨 행운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내일 나가서 복권이라도 하나 살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