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일찍 일주일간 캠프를 떠나는 아들을 위해서
어제 저녁에 준비물이 적힌 긴 리스트를 들고 두 딸과 남편이 아들을 도와서 짐을 쌌습니다.
며칠가는 캠핑이지만 만약을 대비해서 뭐든지 충분하게 정해져서 가짓수도 많은데다가
일일히 이름표도 달고 써야 하기에 시간이 많이 들지만
그래도 10년 이상을 여름마다 간 덕분에 짐을 싸는데도 요령도 생겼는지
예전보다 짐을 싸는 시간이 짧아졌습니다.
Camp He Ho Ha는 camp Health, Hope, Happiness의 약자이며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Kiwanis 자선단체와, 여러 개인 후원자들의 기부금과
알버타 주 정부의 후원으로 1960년에 오픈을 했습니다.
이 캠프장은 에드몬톤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Seba 호수가에 위치 해 있고
실내 수영장, 미니 골프, 카누, 야구장, 농구코트, obstacle course, 등
여러가지 시설들이 170 에이커의 넓은 공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휠체어를 탄 장애아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게
완벽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여러가지 장애가 있어도 맘대로 뛰어 놀수 있고
카운셀러의 비율도 손이 많이 가는 켐퍼들에 비해서 매우 높아서
비용은 비싸도 우리 가족같이 장애아가 있는 가정에는 너무도 고맙기만 합니다.
아들이 어렸을 때 너무도 말할수 없이 힘들고 지쳤을 때
여름에 아들이 캠핑을 간 2주 동안은 우리 온 가족에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필요로 한 휴식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가기 싫어하는 녀석을 억지로 밀어서 떠난 캠프에서
잘 지낼지 항상 전전긍긍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들 녀석은 7월에 1주, 8월에 1주를 매년 가는 이 캠프를
오히려 무척이나 기다립니다.
준비물 리스트를 보고 혼자 준비물을 거의 다 챙기기도 하고,
예전처럼 집을 떠날 때에 울고 불고 난리를 떨어서 온가족의 진을 빼지않고
웃으면서 즐겁게 짐들을 차에 실고 나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면서
예전의 기억들과 오버랩되면서 눈물이 핑....
두달 내내 Summer Job을 구하느라 애를 썼지만
불경기에다가 아직도 장애아들을 보는 시각이 곱지만은 않은지
아직 좋은 소식이 없어서 쳐진 어깨를 쭉~ 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길 기대해 봅니다.
Wherever you go,
no matter what the weather,
always bring your own sunshine.
THE COLLEGE BLUE BOOK,
By Anthony J. D’Angelo
American writer, presen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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