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u dans le bain au petit chien" ("Nude in the bath and small dog"), 1941-1946
이틀 전, 베니스 여행 후기를 연재하면서
Ca'Pesaro 현대 미술관에서 실제로 접해 본
보나르(Pierre Bonnard)가 그린
그의 아내이자 모델인 아르타의 누드 작품을 다시 보게 되었다.
생전에 마르타를 모델로 수많은 누드 작품을 남긴
보나르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왔기에
오랫동안 그 작품 앞에 서서
두사람이 나눈 사랑을 색감과 질을 상상해 보다가
언뜻, 언제가 읽어 본
미국 시인 레이몬드 카버가 쓴 영시
보나르의 누드 가 머리에 떠 올랐었는데,
이 기회에 아름다운 사랑 영시와 함께
보나르의 작품들을 다시 감상 해 본다.
Bonnard's Nudes
by Raymond Carver
His wife. Forty years he painted her.
Again and again. The nude in the last painting
the same young nude as the first. His wife
As he remembered her young. As she was young.
His wife in her bath. At her dressing table
in front of the mirror. Undressed.
His wife with her hands under her breasts
looking out on the garden.
The sun bestowing warmth and color.
Every living thing in bloom there.
She young and tremulous and most desirable.
When she died, he painted a while longer.
A few landscapes. Then died.
And was put down next to her.
His young wife.
보나르의 누드 작품들...
Self Portrait with Lamp 1908
Nude Before a Mirror,
104 x 153.5 cm, Ca'Pesaro Galleria d'Arte Moderna, Venice, Italy
이 작품이 바로 베니스의 카 페사로 현대미술관에서
만난 아르타의 누드 작품이다.
Nude against Light, 1908
125 cm x 109 cm, oil on canvas
Royal Museums of Fine-Arts, Brussels
Woman leaning, 1907
Reclining Nude, 1908
"Jeune Femme se chaussant" 1910, private collection, 53 cm x 63 cm
Nude Right Leg Raised, 1924
Martha naked on her bed
Standing Nude, 1922-1930
Reclining Nude, 1927, Oil on canvas, Jill Newhouse.
Self-portrait (1889), 16 cm x 21.5 cm, oil on canvas
Out of the Bath 1926
The Dressing Table, 1908
Nude Bending Down1923
이 작품은 마르타가 50대가 되었지만,
보나를는 그녀를 젊게 묘사했다.
마르타는 목욕탕에서 몇시간씩 자주 지냈는데,
이는 결핵을 앓고 있던 그녀가
당시 결핵에 좋다고 알려져서 자주 사용된던 물 치료때문이라도 보기도 하고,
혹자는 몸을 자주 씻는 강박증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신체의 양쪽이 잘려 나가서
마치 딱딱한 기하학적인 구성을 보여주며,
그로 인해서, 왠지 생명이 없어진 사체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욕조 역시 무덤이나 관 같은 인상을 준다.
아마도 보나르는 무언으로 그녀의 슬픔을 표현했는지도 모르겠다.
프라스의 화가 드가처럼 보나르도 일상적인 생활속에
목욕탕을 배경으로 마르타의 누드를 표현하고자 했다.
보나르는 마르타가 목욕하는 장면을 스케치하거나 사진을 찍어서 기록한 후에
그 이미지를 토대로 나중에 그의 스튜디오에서 유화로 그렸다.
이 작품은 보나르는 여인의 누드와 방에 반사된
다양한 색상의 아름다움을 묘사한 작품이다.
In the Bathroom, 1907
Nude in the Bath 1925
Out of the Bath 1926
"La Cheminée" ("The Mantlepiece"), 1917
Siesta, 1900
Dimensions: 109 x 132 cm
Gallery: National Gallery of Victoria, Melbourne, Australia
피에르 보나르 (Pierre Bonnard) 는 파리 근교에 있는
폰테네이 오 로제(Fontenay-aux-Roses)에서
1867년 10월 3일에 부유한 부르조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1888년에 법학 학사를 받았고, 파리의 Ecole des Arts Décoratifs 에서
다시 정식으로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쥴리앙 아카데미(Académie Julian) 에서 미술공부를 계속했다.
그는 이 아카데미에서 그의 평생동안 절친하게 지낸 미술가 친구들인
데니스, 루셀, 부이야르, 세루시에르(Maurice Denis, Ker-Xavier Roussel,
Edouard Vuillard and Paul Sérusier) 를 만나게 된다.
젊고 반항기가 다분한 이들은 레 나비(Les Nabis) 라는 그룹을 형성해서 미술활동을 했는데
이들이 추구하는 미술세계는 자연, 예술과 그리고 개인의 일상생활에서
아름다움과 심벌을 접목하는 것으로
인상파 주의 후에 아방 가드 주의로 20세기의 현대미술과 추상화의 시초라고도 볼 수 있다.
이 그룹은 캔바스에 그린 그림뿐 아니라 벽 데코레이션, 포스터, 인쇄, 책 일러스트레이션,
섬유디자인과 가구에까지 나비주의를 표현하고자 했다.
보나르는 1891년에서 툴루즈 로트렉을 만나서 그의 작품을
독립적인 예술가 협회(Société des Artistes Indépendants) 가
매년 주최하는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았고,
같은 해에 프랑스 샴페인 포스터 미술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미술가로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이 포스터는 로트렉의 유명한 물랑 루즈의 포스터 영향을 다분히 받은 작품이다,
1896년에 처음으로 단독작품 전시회를 열게 되면서,
젊은 나이에 재능있고 성공적인 미술가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다.
그가 37세가 되던 1893년에 전차를 타고 가다가,
재봉일을 하는 마리아 부르신(Maria Boursin) 을 보고,
무작정 그녀를 뒤를 쫓아서 그녀의 집까지 따라간다.
24세의 그녀는 보나르에게 자신을 17세의 마르타 데 멜리니 라고 소개하는데,
그 이유는 demi-monde 라는 곳에서 힘들게 수의에 진주를 박으면서 사는 처지에서
벗어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마르타는 보나르의 작품의 모델이자, 평생 동반자이자 친구로 지냈지만,
보나르가 58세가 되던 1925년이 되어서야, 그녀와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보나르는 마르타가 1942년에 타계할 때까지 마르타를 모델로
주로 실내에서 마르타가 목욕을 하는 장면,그리고 옷을 입고 벗는 소재로
300점이 넘는 수많은 작품을 남겼다.
22 - Schubert- Du Bist Die Ruh, D 776.wma
Du Bist Die Ruh by F. Schubert
sung by F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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