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208

[좋은 영시 감상145] Language by W. S. Merwin/머윈 작의 '언어' Language W. S. Merwin(1927-2019) Certain words now in our knowledge we will not use again, and we will never forget them. We need them. Like the back of the picture. Like our marrow, and the color in our veins. We shine the lantern of our sleep on them, to make sure, and there they are, trembling already for the day of witness. They will be buried with us, and rise with the rest. 우리가 알던 어떤 단어들은 .. 2021. 3. 23.
[좋은 봄 영시144]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작의 '춘분 즈음에' 뒷마당에 핀 루비 크로커스(2017년 4월) 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 A ruby crocus near the porch sends up hope—winter of sorrow is waning the dire moon of almost-spring rises full with promise of renewal, shaming twinkling city lights in its splendor. 현관 앞 포치 옆에 핀 루비 크로커스가 희망을 안겨다 주네-- I search for my faith, wonder where I lost it, find it in deep cinnamon mud smushing up between my .. 2021. 3. 17.
[영시 감상143]비트 운동의 대부 로렌스 펄링게티 작의 "The Old Italians Dying" by Lawrence Ferlinghetti 1970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펄링게티의 모습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시인, 발행인, 유명한 서점의 주인,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출신 예술가들을 오랜 세월 동안 잘 챙겨주고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이단아였던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 가 지난 2월 22일에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비트 운동/Beat movement의 정신적인 대부로도 잘 알려졌는데 1953년에 샌프란시스코의 좀 허름한 North Beach 동네 컬럼버스 아베뉴에 시티 라이츠 북셀러/City Lights Booksellers & Publishers를 오픈했다. 이 서점은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어부들의 부두 지역/Fisherman's Wharf처럼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고, 2001년에는.. 2021. 3. 8.
[멋진 영시 감상142]Poem That Ends at the Ocean by Jim Moore Poem That Ends at the Ocean/바다에서 끝나는 시 By Jim Moore/짐 무어 1 I’ve always wanted to write a poem that ends at the ocean. How the poem gets there doesn’t much matter, just so at last it arrives. The manatee will be there we saw all those years ago, almost motionless under the water like a pendant swaying at an invisible throat, the one my mother used to wear on the most special of occasions. My God .. 2021. 3. 5.
서거 200주년을 맞이한 존 키츠/John Keats의 생애와 주옥같은 그의 Top Ten 영시 존 키츠 초상화 by William Hilton, 1822, oil on canvas 200년 전인 1821년 2월 23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국 시인 존 키츠가 25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는 친구인 조셉 세번/Joseph Severn에 팔에 안겨서 사망했는데, "나는 곧 조용한 무덤에 누울 것이다. 주님께 조용한 무덤을 주신 것을 감사한다. 나는 이미 찬 대지가 느껴지고, 나의 시신 위에 데이지 꽃이 피어나겠지. 오! 이 고요함이여."라고 숨을 거두기 직전에 이야기했다고 한다. 키츠는 죽기 전에 묘비명으로 "here lies one whose name was writ in water/이 자리에 묻힌 사람의 이름은 물에 공식적으로 남겨졌다."라고 써 달라고 부탁했다. 키츠는 20대에 요.. 2021. 2. 27.
[영시 감상140]February: Thinking Of Flowers by Jane Kenyon/제인 케니언작 2월: 꽃을 생각하며 2020년 2월 11일, 함박눈이 내린 동네 공원에서 February: Thinking Of Flowers/2월: 꽃을 생각하며 by Jane Kenyon/제인 케니언 Now wind torments the field, turning the white surface back on itself, back and back on itself, like an animal licking a wound. Nothing but white--the air, the light; only one brown milkweed pod bobbing in the gully, smallest brown boat on the immense tide. A single green sprouting thing would restore m.. 2021. 2. 12.
[짧은 겨울 영시139]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찰스 시미치작의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이 없다' 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 Than softly falling snow Fussing over every flake And making sure It won’t wake someone.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은 없다 찰스 시미치 작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지난 1월은 예년보다 평균 10-15도 높아서 실로 오랜만에 거의 매일 집 뒤에 있는 보호구역 숲 속으로 10 km 정도를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2월에 들어서자, 잠시 자기 본분을 잊어버린 겨울이 정신을 차렸는지, 하룻밤 사이에 예전처럼 다시 최저 영하 24도, 최고 영하 15도로 제자리로 돌.. 2021. 2. 5.
[영시 감상138]The Hill We Climb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낭독한 계관시인 아만다 고먼은 어떤 인물인가? 아만다 고먼 양이 취임식에서 "The Hill We Climb" 축하 시를 낭독하는 영상 어제 워싱턴 DC에서 거행된 46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22세의 아만다 고먼/Amanda Gorman 양이 그녀가 쓴 자작시를 낭독해서 여러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그녀는 대통령 취임식 행사 때마다 초대되는 취임식 초대 시인 중 최연소 시인이기도 하다. AP에 따르면, 퍼스트 레이디인 질 바이든 박사가 고먼 양을 초대 시인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먼양은 이미 래리 바코우/Larry Bacow 하버드 대학교 총장 취임식 행사를 위해서시를 썼으며, 2019년에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보스튼 팝스 오케스트라 행사때에에도 시를 쓴 바 있다. The Hill We Cli.. 2021. 1. 22.
[겨울 영시감상137]Snowflakes by William Baer/눈송이 by 윌리엄 배어 Snowflake BY WILLIAM BAER Timing’s everything. The vapor rises high in the sky, tossing to and fro, then freezes, suddenly, and crystalizes into a perfect flake of miraculous snow. 타이밍이 전부다. 높은 하늘로 수증기가 올라가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갑자기 얼어붙으면서, 완벽하고 기적의 눈 결정체로 변신한다. For countless miles, drifting east above the world, whirling about in a swirling free- for-all, appearing aimless, just like love, but sensing.. 2021. 1. 12.
[새해 영시감상136]Promise by Jackie Kay/Farewell 2020 & Welcome 2021 Promise/약속 By Jackie Kay/재키 케이 Remember, the time of year when the future appears like a blank sheet of paper a clean calendar, a new chance. On thick white snow You vow fresh footprints then watch them go with the wind’s hearty gust. Fill your glass. Here’s tae us. Promises made to be broken, made to last. 한글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2020년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2021년 새해에는 소중한 우.. 2021. 1. 1.
[겨울영시 감상135]Snowdrops by Louise Glück/루이즈 글릭의 눈풀꽃 Snowdrops/눈풀꽃 by Louise Elizabeth Glück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u know what despair is;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그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아는가요? 절망이 어떤지도 아는가요; 그렇다면 그대는 겨울의 의미를 제대로 알겠네요.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2020. 12. 14.
[좋아하는 겨울영시42]Not Only the Eskimos by Lisel Mueller/에스키모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리즐 뮬러 작 2020년 11월 21일 오후 눈이 쌓인 동네 숲길에서... 11월 들어서자 우리 동네는 완연한 겨울로 돌아섰다. 거기다가 첫눈이 30 cm 이상 퍼부어서 하루아침에 설국으로 돌변해 버렸다. 눈이 내린 후 며칠 영하 15도를 오가다가 어저께 기온이 영상 1도까지 올라가서 주저 없이 옷을 껴 입고 산책에 나섰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길을 걸으면서 에스키모인들에겐 눈이라는 단어가 자그마치 52개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눈과 그네들의 삶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2시간 동안 약 10 km를 눈길을 걸으면서 눈을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지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이미 예전에 포스팅한 리즐 뮬러 작의 'Not Only the Eskimos'를 다신 한번 감상해 본다. Not Only.. 2020. 11. 23.
[가을영시 감상134]'October' by Louise Glück/루이즈 글릭의 '10월' October by Louise Glück Is it winter again, is it cold again, didn't Frank just slip on the ice, didn't he heal, weren't the spring seeds planted 겨울이 다시 찾아왔나요, 다시 추워졌나요, 프랭크가 얼음 위에서 얼마 전에 넘어지지 않았나요, 그 상처는 지금쯤 낫지 않았나요,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았나요 didn't the night end, didn't the melting ice flood the narrow gutters wasn't my body rescued, wasn't it safe didn't the scar form, invisible above the injury terro.. 2020. 11. 7.
[할로윈 영시/독어시 감상133]Black Cat by Rainer Maria Rilke/검은 고양이, 라이너 릴케 공포와 할로윈의 심벌이 된 검은 고양이 Black Cat/Schwarze Katze Rainer Maria Rilke - 1875-1926 A ghost, though invisible, still is like a place your sight can knock on, echoing; but here within this thick black pelt, your strongest gaze will be absorbed and utterly disappear: Ein Gespenst ist noch wie eine Stelle, dran dein Blick mit einem Klange stößt; aber da, an diesem schwarzen Felle wird dein stärkstes Scha.. 2020. 10. 31.
2020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 스무 편의 시작품 by Louise Glück(영시 감상131:The Red Poppoy/붉은 양귀비)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미국 시인이자 수필가 루이즈 글릭을 선정했다고 스웨덴 노벨 위원회가 발표했다. 글릭씨는 1996년 폴란드 작가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은 첫 번째 여성 시인이며, 노벨 문학상 16번째 여성 수상자다. 1968년 첫 시집 ‘맏이’(Firstborn)를 낸 뒤, 199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야생 붓꽃’(Wild Iris)을 포함해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2003년에는 12대 미국 계관시인이 됐다. 미국 여성 문학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93년 흑인 여성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7년 만이다. 2016년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서 떠들석하기도했다.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글릭은 퓰리처상에 이어 2014년에는 미.. 2020. 10. 13.
[가을영시 감상129]The First Day of School by Howard Nemerov/개학 첫날, 하워드 네메로브 작 올해는 9월 3일 목요일에 새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방학동안 가족과 함께 신나게 잘 보내다가 새로 산 옷을 입고, 새 신발을 신고 새로 장만한 학용품으로 채워진 새 가방을 등에 매고 새로 배정된 선생님과,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설레이는 가슴으로 힘차게 학교로 향하는 날입니다. 올해 개학은 예년과 달리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만 지내다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예전처럼 대면수업을 받으러 굳게 닫혔다가 새로 단장된 학교로 첫 등교하는 아주 특별한 날로 한편으로는 설레고 신이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등교가 생전 처음인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 새로운 세상이 두렵고 낯설기만 하지만, 새로.. 2020. 9. 7.
[좋은 영시128]Shaking Hands by Pádraig Ó Tuama/슬기로운 집콕 생활 4 요즘 자주 가는 시 작품 웹사이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는 상황을 대변하는 좋은 시를 소개해 주고 있는데, 어제 읽은 좋은 시 한 편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Shaking Hands/악수 Pádraig Ó Tuama/파드래이그 오 투아마 Because what’s the alternative? Because of courage. Beca.. 2020. 4. 9.
[감동적인 영시 감상127]Gate A-4 by Naomi Shihab Nye/A-4 게이트, 내오미 쉬합 나이 작 중동 지역의 오랜 전통을 지닌 유명한 마물 쿠키 매일 한 두편의 시를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읽곤 하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나이씨가 쓴 영시를 감상하게 되었다. 요즘 전 세계가 COVID19 바이러스로 불안에 떨고, 반 강제적으로 사람들을 멀리해야 하는 이상한 시기에 읽으니.. 2020. 3. 26.
[영시감상126]Tie the strings to my life, my Lord by Emily Dickinson/함박눈이 내린 아침에 한 여인을 떠나 보내면서... St. Joachim Cemetery/성 요아킴 묘지 2020년 2월 11일, 오전 11시 St. Joachim Cemetery/성 요아킴 묘지 한 여름의 뉴질랜드에서 22일을 보내고 캐나다 집에 온지 이틀 후 아침에 이렇게 함박눈이 15cm나 소복히 내렸다. 그리고 이렇게 함박눈이 내리는 아침에 42세된 어린 두 남매의 다정한 엄마이자, 사랑.. 2020. 2. 13.
[겨울 영시감상125]A Winter Scene by Henry David Thoreau 눈내린 우리동네 겨울 숲길 A Winter Scene Henry David Thoreau (1817-1862) The rabbit leaps, The mouse out-creeps, The flag out-peeps ⁠ Beside the brook; The ferret weeps, The marmot sleeps, The owlet keeps ⁠ In his snug nook. The apples thaw, The ravens caw, The squirrels gnaw ⁠ The frozen fruit. To their retreat I track the feet Of mice that eat ⁠ The apple'.. 2020. 1. 5.
[겨울 영시124]Let It Be Forgotten by Sara Teasdale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기후가 변화무쌍한 캐나다의 서부 대평원 우리 동네는 첫 눈이 내리는 시기를 가늠하기가 아주 어렵기 짝이 없다. 20여년 전 한번은 8월 말에도 내렸고, 9월이나 10월에 첫 눈이 내릴 확률은 거의 100 %에 가깝다.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4월과 5.. 2019. 12.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