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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225

[짧은 크리스마스 영시감상161]I saw a stable, low and very bare by Mary Elizabeth Coleridge I saw a stable, low and very bare 나는 누추한 마구간을 보았어요 by Mary Elizabeth Coleridge/매리 엘리자베스 콜리지 I saw a stable, low and very bare, A little child in a manger. The oxen knew Him, had Him in their care, To men He was a stranger. The safety of the world was lying there, And the world's danger.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번역은 잠시 후에 내립니다.) 블친님, 기쁘고 편안한 성탄을 맞이하시길 멀리서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Merry Christmas to all fe.. 2021. 12. 25.
[전쟁 영시14]11월 11일 Remembrance Day/Armistice Day 에 다시 읽어 보는 In Flanders Fields/플란더스 평원에서 매년 북미와 유럽에서는 11월 11일을 전쟁터에서 목숨을 바친 군인들의 영혼을 추모하는 날로 정해 놓았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날을 Remembrance Day라고 불리고 미국에서는 Veterans Day라고 하며, 혹은 Armatice Day (세계 1차 대전 휴전 기념일)이기도 합니다. 전쟁터에서 숨져 간 많은 군인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그들의 희생을 기리는 날인 Remembrance Day에 전쟁을 주제로 한 많은 시들 가운데에서 가장 우리들에게 잘 알려진 "In Flanders Fields" 시를 올해도 천천히 읽으면서 젊은 나이에 숨진 군인들의 영혼을 위해서 기도를 드렸다. 이 영시는 캐나다 출신인 의사이자, 교수였던 존 매크레(John McCrae) 씨가 1차 세계 대전중에 벨기에의 이프레/Ypr.. 2021. 11. 11.
[좋은 영시 감상 160] The Bare Arms of Trees by John Tagliabue/저물어 가는 울 동네 가을 2021년 10월 8일 위도가 높은 캐나다 대평원에 위치한 울 동네는야속하리만큼 가을이 무척 짧다.그래서 10월 중순이면 가지에 달린 잎보다는땅에 떨어진 낙엽들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 비만 오지 않으면,기온에 상관없이 짧디 짧은 가을을 온몸으로 느껴보기 위해서매일같이 시간을 내어서 발로 또는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쏘다닌다. 평균 12,000보를 걷거나 50 km를 자전거로 달리다 보니,묵직한 카메라를 매고 나가 보기보다는간편하게 셀폰을 들고나가서황금빛으로 물든 숲을 눈도장 찍듯이 담아 보곤 한다. 소멸의 아름다움 역시 눈물 나도록 아름답다. 산책길 가생이에 사그라져 가는 덤불을 움직이는 가을바람도 마냥 좋다. 서서히 생을 마무리하는 자연의 이치를 느껴볼 수 있는 동네 보호 숲 사각.. 2021. 10. 22.
[좋은 영시 감상159]'At Least' by Raymond Carver/레이먼드 카버작의 '최소한' At Least/최소한... Raymond Carver I want to get up early one more morning, before sunrise. Before the birds, even. I want to throw cold water on my face and be at my work table when the sky lightens and smoke begins to rise from the chimneys of the other houses. 나는 동이 트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아침에 일찍 일어나길 원한다. 새들 보다도 더 먼저. 나는 이웃집 굴뚝에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하고 하늘이 훤해지기 시작할 때에 내 얼굴에 찬물을 끼얹은 후 내 책상 앞에 앉기를 원한다. I want to se.. 2021. 10. 2.
[여행영시 감상158]Passengers by Billy Collins/빌리 콜린스 작의 '승객들' 여행을 좋아하는 나는 늘 여행 가는 것을 당연시 여기고 일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을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자주 떠나곤 했다. 그러다가 코비드-19 팬데믹 발생 직전인 2020년 2월에 뉴질랜드 여행을 마지막으로 1년 반을 집콕 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다행히도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7월 1일부터 대부분의 제재조치가 대폭 완화되면서 예전처럼 여행도 떠날 수 있게 되어서 가을 여행을 즐겁게 계획을 세우던 중, 델타 변종이 다시 확산되면서 먼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다시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언제 다시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편하게 여행을 떠날지 기다리면서 지난주부터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지는 이탈리어 공부를 시작도 하고, 이참에 좋아하는 시인 빌리 콜린스작의 영시도 소개.. 2021. 8. 10.
[감동적인 짧은 영시감상157]Vermeer by Wislawa Szymborska/심보르카작의 베르미르 Vermeer/베르미르 by Wislawa Szymborska/비스와바 심보르스카 As long as the woman from Rijksmuseum in painted silence and concentration day after day pours milk from the jug to the bowl, the World does not deserve the end of the world. 라익스뮤지엄에 걸린 여인이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2021. 8. 3.
[감동적인 짧은 영시156]Three Oddest Words by WISŁAWA SZYMBORSKA/가장 별난 세 단어, 비스와바 심브로스카 지난주에 우연하게 책꽂이에서 뽑아 든 심보르스카의 두 권의 시집에서 그녀의 시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감상할 기회가 닿았다. 그동안 잊고 있던 그녀의 독특한 발상과 철학이 담기고, 다분히 모순적이며 패러독스가 깔린 그녀의 시 작품들이 마치 처음 접한 작품처럼 신선하게 가슴을 울렸다. 아래에 소개된 작품도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친 짧은 글에서도 그녀의 철학이 담겨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Three Oddest Words/가장 별난 세 단어 by WISŁAWA SZYMBORSKA/비스와바 심보르스카 When I pronounce the word Future, the first syllable already belongs to the past. 내가 미래라는 말을 내뱉자마자, 첫음절은 이미 과거에 속해버린다. W.. 2021. 7. 25.
폭염과 연기가 사라지고 맑게 개인 상큼한 여름 저녁에.../[좋아하는 영시 감상155]A Word on Statistics by WISŁAWA SZYMBORSKA 2021년 7월 22일 저녁 집 뒤의 호숫가 3주간은 캐나다답지 않게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다가, 이어서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불어닥친 매캐한 연기로 1주간을 고생하다가 이틀간 시원한 여름 비가 밤 새 내려주어서 한 달 만에 더위도 날려 버리고, 오랜만에 파란 하늘에 눈부신 태양과 그리고 하얀 구름까지 걸린 청명한 날씨가 찾아와서 저녁을 먹자마자, 7시 30분경에 무조건 집 뒤의 숲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매일 집 발코니에서도 보고, 걸으면서도 보는 호수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와서 살금살금 재빠르게 달려가 보니... 커다란 펠리칸이 유유하게 호수를 누비고 있어서,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사실 3-4일 전에 옆집 이웃 Jim이 우리 집 앞마당에서 흐르는 도랑 물.. 2021. 7. 24.
[좋은 영시 감상154]'Here' by Grace Paley/그레이스 페일리작의 '여기' Here by Grace Paley Here I am in the garden laughing an old woman with heavy breasts and a nicely mapped face 나는 여기 정원에서 크고 늘어진 가슴과 자글자글 주름진 얼굴의 노인이 되어서 웃고 있네요 how did this happen well that's who I wanted to be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을까요 하지만 나는 이렇게 늙기를 바랐었지요 at last a woman in the old style sitting stout thighs apart under a big skirt grandchild sliding on off my lap a pleasant summer perspiration that's m.. 2021. 7. 10.
[좋은 영시 감상 153]Wild Geese by Mary Oliver/매리 올리버의 '야생 거위' 집 뒤에 있는 호숫가에 캐나다 기스/거위 대가족 2021년 5월 22일 여느해처럼 올해도 혹독한 캐나다의 겨울을 피해서 남국으로 날아갔다가 3월 말 경에 집 뒤에 있는 호수로 다시 찾아들더니, 기대한 대로, 5월 중순경에 한 달간 품었던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을 이끌고 호숫가에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호수에 4 거위 가족들이 터를 잡고 사는데, 다른 세 팀은 5-6 마리의 새끼들이 부화했는데, 이 가족은 어마어마하게도 14 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서 그야말로 수퍼 부모에 수퍼 대가족이다. 이 거위 대가족을 위해서 좋아하는 매리 올리버 시인이 쓴 시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감상해 본다. Wild Geese/야생 거위 by Mary Oliver/매리 올리버 You do not have to be good. You.. 2021. 6. 14.
[짧은 봄한시/영시 감상152]On Parting with Spring by Wang Wei/王維의 送春詞 On Parting with Spring/봄을 떠나 보내면서 - Wang Wei (699–759)/왕유 送春詞 日日人空老/O Day after day we can't help growing older. 날마다 우리는 속절없이 늙어가는데 年年春更歸/Year after year spring can't help seeming younger. 해마다 봄은 오히려 젊어서 다시 찾아오네 相歡有樽酒/Come let's enjoy our winecup today, 어서 와서 오늘은 서로 술잔이나 기울이면서 不用惜花飛 /Nor pity the flowers fallen." 이미 떨어진 봄꽃일랑 애석해하지 말자꾸나 2021. 6. 9.
[영시/한시 감상151]Looking at the Moon After Rain by Li Po/이태백의 '비가 내린 후 달을 쳐다 보며 Looking at the Moon After Rain/비가 내린 후 달을 쳐다보며 Li Po/리 포(이태백) Translated by Florence Ayscough and Amy Lowell/플로렌스 아이스코프 & 에이미 로월 영어 번역 The heavy clouds are broken and blowing, And once more I can see the wide common stretching beyond the four sides of the city. 짙은 먹구름이 옅어지고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지자, 온 도시의 사방이 훤히 다시 보인다. Open the door. Half of the moon-toad is already up, The glimmer of it is like smooth ho.. 2021. 6. 1.
[아름다운 영시150]The Happiest Day by Linda Pastan/' 린다 파스탠작의 '가장 행복한 날' The Happiest Day/가장 행복한 날 by Linda Pastan/린다 파스탠 It was early May, I think a moment of lilac or dogwood when so many promises are made it hardly matters if a few are broken. 내 기억에, 아마도 그때가 5월 초순이었나 보다 라일락꽃이나 도그웃 꽃이 만개하고 여러 가지 결심을 할 때이기도 하고 그중 몇 개가 지켜지지 않아도 괜찮은 때였지. My mother and father still hovered in the background, part of the scenery like the houses I had grown up in, and if they would be to.. 2021. 5. 8.
[좋은 영시감상149]All That Time by May Swenson/메이 스웬슨작의 '그 긴 세월 동안' All That Time/그 긴 세월 동안 by May Swenson/메이 스웬슨 I saw two trees embracing. One leaned on the other as if to throw her down. But she was the upright one. Since their twin youth, maybe she had been pulling him toward her all that time, 나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로 껴안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나무가 둘째 나무를 넘어뜨리기라도 하듯이 기대 서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 둘째 나무가 똑바로 서 있는 나무였다. 둘이 어려서부터 쌍둥이로 성장하면서, 아마도 둘째 나무가 첫쩨 나무를 자신 쪽으로 그 긴 세월 동안 끌어당기면서 살다가, a.. 2021. 5. 3.
[좋은 영시감상148]51회를 맞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감상해 보는 영시: An Earth Song by Langston Hughes/랭스튼 휴즈작의 지구의 노래 Earth Day/지구의 날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날로, 193 국가에서 10억이 넘는 지구촌 사람들이 다양한 행사를 가지면서 기념해 왔으며, 1970년 4월 22일에 시작해서 올해로 51회를 맞이한다. 1969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콘퍼런스에서 평화운동가인 존 매코넬/John McConnell 씨가 지구에게 경의를 표하고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 북반부 봄의 첫 날인 춘분이 돌아오는 3월 21일을 지구의 날로 선정하자고 제의를 했다. 그 제의를 받아 들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유탄트씨가 유엔총회에서 정식으로 공표했다. 이듬해인 1970년에 이 지구의 날을 위해서 고용된 게이로드 넬슨 씨가 4월 22일을 미국 전역에 걸쳐서 지구 환경 교육을 목적으로 첫 지구의 .. 2021. 4. 23.
[짧은 영시 감상147]'When Love' by Alicia Ostriker/알리시아 오스트라이커작의 '사랑은' Grand Canyon/그랜드 캐니언 When Love by Alicia Ostriker when love floods a person it cuts a canyon 누군가에게 넘치는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랑은 깊은 협곡을 깎아준다 that deepens year after year carrying silt away leaving the essential person revealed letting everyone see the layers of yellow sandstone, red basalt grey granite when love washes over a person it washes the person away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을 잠시 후 내립니다.) 앤틸롭 캐.. 2021. 4. 10.
[봄 한시/영시146]두보의 대운사 주지스님 잔(贊)의 방/大雲寺贊公房四首 by 杜甫 杜甫(712–770) 大雲寺贊公房四首 대운사 주지스님 잔의 방 心在水精域 衣沾春雨時 洞門盡徐步 深院果幽期 到扉開復閉 撞鐘齋及茲 醍醐長發性 飲食過扶衰 把臂有多日 開懷無愧辭 黃鸝度結構 紫鴿下罘罳 愚意會所適 花邊行自遲 湯休起我病 微笑索題詩 내 마음은 수정 같고, 내 옷은 봄비로 축축하게 젖었네. 대문을 지나 끝까지 천천히 걸어가니, 커다란 뜨락은 예상한 대로 고즈넉하기만 하네, 다가 선 문들은 열렸다가 닫히고, 식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네, 음식의 크림*은 자연을 성장하고 강건하게 해 주네, 이 음식은 나의 쇠약해 가는 노년에 도움을 줄테지.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손을 맞잡고 살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부끄러워하거나, 감추지 않았네. 노란 꾀꼬리들은 대들보 사이를 날아다니고, 자줏빛 비둘기는 홈통의 창살.. 2021. 3. 28.
[좋은 영시 감상145] Language by W. S. Merwin/머윈 작의 '언어' Language W. S. Merwin(1927-2019) Certain words now in our knowledge we will not use again, and we will never forget them. We need them. Like the back of the picture. Like our marrow, and the color in our veins. We shine the lantern of our sleep on them, to make sure, and there they are, trembling already for the day of witness. They will be buried with us, and rise with the rest. 우리가 알던 어떤 단어들은 .. 2021. 3. 23.
[좋은 봄 영시144]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작의 '춘분 즈음에' 뒷마당에 핀 루비 크로커스(2017년 4월) 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 A ruby crocus near the porch sends up hope—winter of sorrow is waning the dire moon of almost-spring rises full with promise of renewal, shaming twinkling city lights in its splendor. 현관 앞 포치 옆에 핀 루비 크로커스가 희망을 안겨다 주네-- I search for my faith, wonder where I lost it, find it in deep cinnamon mud smushing up between my .. 2021. 3. 17.
[영시 감상143]비트 운동의 대부 로렌스 펄링게티 작의 "The Old Italians Dying" by Lawrence Ferlinghetti 1970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펄링게티의 모습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시인, 발행인, 유명한 서점의 주인,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출신 예술가들을 오랜 세월 동안 잘 챙겨주고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이단아였던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 가 지난 2월 22일에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비트 운동/Beat movement의 정신적인 대부로도 잘 알려졌는데 1953년에 샌프란시스코의 좀 허름한 North Beach 동네 컬럼버스 아베뉴에 시티 라이츠 북셀러/City Lights Booksellers & Publishers를 오픈했다. 이 서점은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어부들의 부두 지역/Fisherman's Wharf처럼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고, 2001년에는.. 2021. 3. 8.
[멋진 영시 감상142]Poem That Ends at the Ocean by Jim Moore Poem That Ends at the Ocean/바다에서 끝나는 시 By Jim Moore/짐 무어 1 I’ve always wanted to write a poem that ends at the ocean. How the poem gets there doesn’t much matter, just so at last it arrives. The manatee will be there we saw all those years ago, almost motionless under the water like a pendant swaying at an invisible throat, the one my mother used to wear on the most special of occasions. My God .. 2021.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