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좋아하는 영시188

[겨울 영시124]Let It Be Forgotten by Sara Teasdale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기후가 변화무쌍한 캐나다의 서부 대평원 우리 동네는 첫 눈이 내리는 시기를 가늠하기가 아주 어렵기 짝이 없다. 20여년 전 한번은 8월 말에도 내렸고, 9월이나 10월에 첫 눈이 내릴 확률은 거의 100 %에 가깝다.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4월과 5.. 2019. 12. 15.
[아름다운 영시123]On Darkness by Rainer Maria Rilke/릴케의 어두움에 관해서 Lake Louise in Banff National Park(2010년 12월 21일) 밴프 국립공원, 루이즈 호수 위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우리 동네의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춥다. 그리고 낮의 길이는 아주 짧고, 따라서 밤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고 길다. 그런데 그 밤은 칠흙처럼 어둡다기 보다는 주위가 훤히 잘 보일 정도로 밝.. 2019. 12. 12.
[영시 감상122]Between Autumn Equinox and Winter Solstice, Today by Emily Jungmin Yoon/추분과 동지 사이, 오늘 윤정민 에밀리작 우리 동네 호숫가에서 겨울 준비를 하는 캐나다 구스 (2019년 10월 16일)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진다고 저녁 뉴스에서 알려준다. 공식적인 겨울의 첫 날인 동지는 두 달 후에나 다가 오는데, 울동네는 그 날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다. 가을을 떠나 보낼 마음의 준비도 못 했는데, .. 2019. 10. 28.
[멋진 가을영시121]숲길을 걸으면서 감상한 The Falling of the Leaves by W. B. Yeats 눈부신 가을 아침에 막내딸과 함께 집 뒤 숲으로 산책을 나서서... (2019년 10월 2일) 산책 길 위에 낙엽이 딩군다. 빽빽히 들어 선 나무들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히 쌓인 좁은 길을 걸을면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다. 이파리가 떨어져서 앙상해진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도 찬란하다. 중학교때에 처음 접한 예이츠의 '떨어지는 낙엽' 영시가 절로 떠 올려지는다. 노란 잎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푸르다 못해서 시리다. 예이츠의 영시는 짧아서 외우기도 쉬워서 거의 50년이 흘러도 막히지 않고 낭송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영시에 나오듯이, 가을이 정말 온 천지에 퍼져 있어서 그저 숨만 들이 쉬어도 가을의 정치가 온 몸에 퍼진다. 최고 품질의 노란 단풍 양탄자 찬란했던 여름의 열.. 2019. 10. 20.
[가을 불어/영시 감상120]Chanson d’automne Paul Verlaine/폴 베를렌 작의 '가을 노래' 2019년 9월 19일 사스카추언 숲길에서... 오늘 9월 23일은 가을의 첫날이자 태양이 지구의 적도 바로 위를 지나가는 autumnal equinox이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폴 베를렌의 '가을 노래' 시를 감상하면서 가을 첫날을 맞이해 봅니다. Chanson d’automne Paul Verlaine (1844-1896) Autumn Song Paul Verlaine (1844.. 2019. 9. 24.
[멋지고 짧은 영시감상119]Who Has Seen the Wind? BY CHRISTINA ROSSETTI(크리스티나 로제티의 '누가 바람을 본 적이 있나요?' 캐나다 로키의 카나나스키스 컨트리에서 빽빽하게 침엽수가 우거진 트레일을 가족과 함께 걸으면서... (2018년 8월) 피클자(Pickle Jar) 트레일 정상에 있는 호수에서... 올해는 7월 말에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했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널려 있어서 매년 여름이면 로키로 떠나던 가족 .. 2019. 9. 17.
[9월/가을 영시감상118]September by John Updike & September's Baccalaureate by Emily Dickinson 2018년 9월 18일 가을로 접어 들고 있는 우리 동네 집 앞에 펼쳐진 파란 9월의 하늘 September The breezes taste Of apple peel. The air is full Of smells to feel- Ripe fruit, old footballs, Burning brush, New books, erasers, Chalk, and such. The bee, his hive, Well-honeyed hum, And Mother cuts Chrysanthemums. Like plates washed clean With suds, the days Are polished with A morning haze. - John Updike 9월 사과 껍질 맛이 맛이 나는 산들바람이 부네요... 2019. 9. 1.
[여름 영시감상117]The School In August by Philip Larkin 신나는 여름방학이 서서히 끝나 가고... 여유가 있어서 좋았고, 찬란한 태양이 있어서 행복했던 여름과 아쉬운 작별을 고할 때가 다가 온다. 하지만,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가슴이 설레이는 때이기도 하다. 때로는 나른하고,때로는 정열적이었던 8월을 .. 2019. 8. 23.
[좋은 영시 감상116]Courage by Anne Sexton(앤 섹스튼작 "용기"/아버지를 떠나 보내면서... Courage by Anne Sexton 용기 앤 섹스튼 작 It is in the small things we see it. The child's first step, as awesome as an earthquake. The first time you rode a bike, wallowing up the sidewalk. The first spanking when your heart went on a journey all alone. When they called you crybaby or poor or fatty or crazy and made you into an alien, you drank their acid and concealed .. 2019. 8. 10.
시인 머윈(W. S. Merwin)을 추모하면서 ...4편의 영시와 함께 [아름다운 영시 감상 115-118] 2010년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머윈 (W.S. Merwin)시인 picture: Tom Sewell 지난 60년간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미국 시인 머윈(W.S. Merwin)이 어제 3월 15일 하와이 하이쿠-파우웰라에서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머윈씨는 미국에서 다수의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였로; 2010년에서 2011년에는 미국 원로 시인(US poet laureate)로 추대되었고, 1971년과 2009년에 퓰리처 상을 두번 수상했으며, 내셔날 북 상(National Book Award)을 포함해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해서 명망 높은 원로 시인이었다. 머윈씨의 시는 주간지 'The New Yorker', 'The Atlantic Monthly','Harper's Magazine' .. 2019. 3. 17.
[봄 영시 감상114]The Trees by Philip Larkin The Trees by Philip Larkin The trees are coming into leaf Like something almost being said; The recent buds relax and spread, Their greenness is a kind of grief. Is it that they are born again And we grow old? No, they die too, Their yearly trick of looking new Is written down in rings of grain. Yet still the unresting castles thresh In fullgrown thickness every May. Last year.. 2019. 2. 22.
영시 When Death Comes와 함께 타계한 퓰리처 수상 시인 메리 올리버씨를 기리며..[영시 감상 113] 2010년에 퓰리처 수상 시인 메리 올리버씨가 시를 낭송하고 있다. photo: Kevork Djansezian 퓰리처상 수상자이며, 자연과 동물을 예찬한 시인 매리 올리버(Mary Oliver)씨가 오늘 1월 17일에 플로리다주의 호비 사운드에서 임파선 암으로 83세에 타계했다. 생전에 그녀는 15권의 시집과 에세이집을 출.. 2019. 1. 18.
[멋진 새해 영시감상112] The Year by Ella Wheeler Wilcox The Year Ella Wheeler Wilcox(1910) What can be said in New Year rhymes, That's not been said a thousand times? The new years come, the old years go, We know we dream, we dream we know. We rise up laughing with the light, We lie down weeping with the night. We hug the world until it stings, We curse it then and sigh for wings. We live, we love, we woo, we wed, We wreathe our pr.. 2019. 1. 3.
[멋진 겨울영시 감상111]폭설내린 숲과 윌리엄스의 영시 '겨울나무' /Winter Trees by William Carlos Williams 폭설이 내린 동네 숲에서... Winter Trees BY WILLIAM CARLOS WILLIAMS All the complicated details of the attiring and the disattiring are completed! A liquid moon moves gently among the long branches. Thus having prepared their buds against a sure winter the wise trees stand sleeping in the cold. 겨울 나무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한글 번역은 잠시 후에 내립니다.) 멋진 겨울 영시의 여운을 간직한 채폭설이 내린 설국의 숲길을 함께 걸어 봐요. 무거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진 소나무 .. 2018. 11. 5.
[할로윈 영시 감상110]셰익스피어가 쓴 맥베드 4막 1장 대사 & 할로윈의 다양한 상징들과 유래... 매년 10월 31일은 아이들이 아주 기대하고 좋아하는 할로윈 데이이다. 할로윈은 원래 11월 1일에 돌아오는 캐톨릭교의 축일인 모든 성인의 날(All Saints Day)의 전야제 '거룩한 저녁'이라는 뜻의 단어 Hallowed Evening 를 줄여서 생겨난 단어 Hallow'een 이 바로 할로윈의 배경이다. 그리고 다음날인 11.. 2018. 10. 30.
[아름다운 가을영시 감상109]Autumn by Rainer Maria Rilke/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가을' Sept 2017 집 뒤 숲길에서... Autumn Rainer Maria Rilke, 1875 - 1926 The leaves fall, fall as from far, Like distant gardens withered in the heavens; They fall with slow and lingering descent. Die Blätter fallen, fallen wie von weit, als welkten in den Himmeln ferne Gärten; sie fallen mit verneinender Gebärde. 나뭇잎들이 떨어지네, 높다란 곳에서 마치 .. 2018. 10. 20.
[추수감사절 음식과 영시108]올해 준비한 추수감사절 음식과 좋은 영시 감상 When Giving Is All We Have by Alberto Ríos 추수감사절 상에 올려진 단호박 구이 캐나다 추수감사절은 11월 말에 돌아오는 미국의 추수감자절과 달리 비교적 빠르게 10월 둘째 월요일에 돌아 와서 올해는 10월 8일이 추수감사절이었다. 올해 추수감사절은 여러가지 일로 일주일 내내 스케줄이 꽉 차서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손님초대.. 2018. 10. 11.
[좋은 영시감상106]The Traveling Onion by Naomi Shihab Nye/양파의 여정 나오미 쉬합 나이 작 저장식품으로 만든 붉은 양파 피클 장아찌 맵지 않고 달면서 아삭한 붉은 양파 8월 중순부터 부근 농장에서 수확된 신선한 햇 야채가 쏟아져 나오면 오랫동안 이 신선한 야채를 두고 먹을 저장식품을 만들기 시작하곤 한다. 저장식품으로 만들기 좋은 고추, 양파, 마늘, 양배추와 오이를 .. 2018. 9. 24.
[짧고 좋은 영시감상106]오늘 첫 눈이 내리는 날에 영시 Dust of Snow by Robert Frost 올해 첫 눈이 내린 뒷마당에서... 오늘 새벽부터 첫 눈이 내려서 동장군에게 가을을 송두리째 도둑맞은 배신감부터 들었지만 첫 눈이 주는 신비함과 경이로움 때문에 첫 눈을 온 몸으로 느껴 보고 싶어서 아직 겨울 옷과 부츠 그리고 장갑도 꺼내놓을 틈이 없다 보니 옷장에 걸려있는 얇.. 2018. 9. 14.
[재미난 영시감상105] 개학과 함께 "Sick" by Shel Silverstein/'너무 아파요' 쉘 실버스틴 작 영시 감상 우리동네 유치원부터 9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이 다니는 학교의 놀이터에서 노동절 연휴에 개학전에 신나게 노는 아이들... 두달간의 여름방학을 끝내고 여름의 마지막 연휴인 노동절 연휴를 지내면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바로 다음날인 화요일부터 일제히 개학을 했다. 학.. 2018. 9. 7.
[좋은 영시 감상104]Living in the Body BY JOYCE SUTPHEN/1억5천 720만 달러에 팔린 모들리아니의 누드 작품 Nu couché (sur le côté gauche) by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Photograph: AP 지난 주 5월 14일, 뉴욕에서 이탈리아 출신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누드 작품 Nu couché이 미술품 경매 회사인 Southeby 에 의해서 1억 5천 720만 달러에 팔렸다. 이 가격은 경매에 팔린 미술 작품들 중에서 네.. 2018.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