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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303

[감동적인 짧은 영시156]Three Oddest Words by WISŁAWA SZYMBORSKA/가장 별난 세 단어, 비스와바 심브로스카 지난주에 우연하게 책꽂이에서 뽑아 든 심보르스카의 두 권의 시집에서 그녀의 시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감상할 기회가 닿았다. 그동안 잊고 있던 그녀의 독특한 발상과 철학이 담기고, 다분히 모순적이며 패러독스가 깔린 그녀의 시 작품들이 마치 처음 접한 작품처럼 신선하게 가슴을 울렸다. 아래에 소개된 작품도 예전에는 무심코 지나친 짧은 글에서도 그녀의 철학이 담겨 있어서 소개해 봅니다. Three Oddest Words/가장 별난 세 단어 by WISŁAWA SZYMBORSKA/비스와바 심보르스카 When I pronounce the word Future, the first syllable already belongs to the past. 내가 미래라는 말을 내뱉자마자, 첫음절은 이미 과거에 속해버린다. W.. 2021. 7. 25.
폭염과 연기가 사라지고 맑게 개인 상큼한 여름 저녁에.../[좋아하는 영시 감상155]A Word on Statistics by WISŁAWA SZYMBORSKA 2021년 7월 22일 저녁 집 뒤의 호숫가 3주간은 캐나다답지 않게 살인적인 폭염에 시달리다가, 이어서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불어닥친 매캐한 연기로 1주간을 고생하다가 이틀간 시원한 여름 비가 밤 새 내려주어서 한 달 만에 더위도 날려 버리고, 오랜만에 파란 하늘에 눈부신 태양과 그리고 하얀 구름까지 걸린 청명한 날씨가 찾아와서 저녁을 먹자마자, 7시 30분경에 무조건 집 뒤의 숲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매일 집 발코니에서도 보고, 걸으면서도 보는 호수에서 처음 보는 광경이 눈에 들어와서 살금살금 재빠르게 달려가 보니... 커다란 펠리칸이 유유하게 호수를 누비고 있어서, 직접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사실 3-4일 전에 옆집 이웃 Jim이 우리 집 앞마당에서 흐르는 도랑 물.. 2021. 7. 24.
[좋은 영시 감상154]'Here' by Grace Paley/그레이스 페일리작의 '여기' Here by Grace Paley Here I am in the garden laughing an old woman with heavy breasts and a nicely mapped face 나는 여기 정원에서 크고 늘어진 가슴과 자글자글 주름진 얼굴의 노인이 되어서 웃고 있네요 how did this happen well that's who I wanted to be 어떻게 이 지경까지 왔을까요 하지만 나는 이렇게 늙기를 바랐었지요 at last a woman in the old style sitting stout thighs apart under a big skirt grandchild sliding on off my lap a pleasant summer perspiration that's m.. 2021. 7. 10.
[좋은 영시 감상 153]Wild Geese by Mary Oliver/매리 올리버의 '야생 거위' 집 뒤에 있는 호숫가에 캐나다 기스/거위 대가족 2021년 5월 22일 여느해처럼 올해도 혹독한 캐나다의 겨울을 피해서 남국으로 날아갔다가 3월 말 경에 집 뒤에 있는 호수로 다시 찾아들더니, 기대한 대로, 5월 중순경에 한 달간 품었던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을 이끌고 호숫가에 드디어 모습을 나타냈다. 호수에 4 거위 가족들이 터를 잡고 사는데, 다른 세 팀은 5-6 마리의 새끼들이 부화했는데, 이 가족은 어마어마하게도 14 마리의 새끼가 태어나서 그야말로 수퍼 부모에 수퍼 대가족이다. 이 거위 대가족을 위해서 좋아하는 매리 올리버 시인이 쓴 시 작품을 오랜만에 다시 감상해 본다. Wild Geese/야생 거위 by Mary Oliver/매리 올리버 You do not have to be good. You.. 2021. 6. 14.
[짧은 봄한시/영시 감상152]On Parting with Spring by Wang Wei/王維의 送春詞 On Parting with Spring/봄을 떠나 보내면서 - Wang Wei (699–759)/왕유 送春詞 日日人空老/O Day after day we can't help growing older. 날마다 우리는 속절없이 늙어가는데 年年春更歸/Year after year spring can't help seeming younger. 해마다 봄은 오히려 젊어서 다시 찾아오네 相歡有樽酒/Come let's enjoy our winecup today, 어서 와서 오늘은 서로 술잔이나 기울이면서 不用惜花飛 /Nor pity the flowers fallen." 이미 떨어진 봄꽃일랑 애석해하지 말자꾸나 2021. 6. 9.
[영시/한시 감상151]Looking at the Moon After Rain by Li Po/이태백의 '비가 내린 후 달을 쳐다 보며 Looking at the Moon After Rain/비가 내린 후 달을 쳐다보며 Li Po/리 포(이태백) Translated by Florence Ayscough and Amy Lowell/플로렌스 아이스코프 & 에이미 로월 영어 번역 The heavy clouds are broken and blowing, And once more I can see the wide common stretching beyond the four sides of the city. 짙은 먹구름이 옅어지고 바람에 사방으로 흩어지자, 온 도시의 사방이 훤히 다시 보인다. Open the door. Half of the moon-toad is already up, The glimmer of it is like smooth ho.. 2021. 6. 1.
[아름다운 영시150]The Happiest Day by Linda Pastan/' 린다 파스탠작의 '가장 행복한 날' The Happiest Day/가장 행복한 날 by Linda Pastan/린다 파스탠 It was early May, I think a moment of lilac or dogwood when so many promises are made it hardly matters if a few are broken. 내 기억에, 아마도 그때가 5월 초순이었나 보다 라일락꽃이나 도그웃 꽃이 만개하고 여러 가지 결심을 할 때이기도 하고 그중 몇 개가 지켜지지 않아도 괜찮은 때였지. My mother and father still hovered in the background, part of the scenery like the houses I had grown up in, and if they would be to.. 2021. 5. 8.
[좋은 영시감상149]All That Time by May Swenson/메이 스웬슨작의 '그 긴 세월 동안' All That Time/그 긴 세월 동안 by May Swenson/메이 스웬슨 I saw two trees embracing. One leaned on the other as if to throw her down. But she was the upright one. Since their twin youth, maybe she had been pulling him toward her all that time, 나는 두 그루의 나무가 서로 껴안고 있는 것을 보았다. 한 나무가 둘째 나무를 넘어뜨리기라도 하듯이 기대 서 있다. 하지만 실상은 그 둘째 나무가 똑바로 서 있는 나무였다. 둘이 어려서부터 쌍둥이로 성장하면서, 아마도 둘째 나무가 첫쩨 나무를 자신 쪽으로 그 긴 세월 동안 끌어당기면서 살다가, a.. 2021. 5. 3.
[좋은 영시감상148]51회를 맞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감상해 보는 영시: An Earth Song by Langston Hughes/랭스튼 휴즈작의 지구의 노래 Earth Day/지구의 날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날로, 193 국가에서 10억이 넘는 지구촌 사람들이 다양한 행사를 가지면서 기념해 왔으며, 1970년 4월 22일에 시작해서 올해로 51회를 맞이한다. 1969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콘퍼런스에서 평화운동가인 존 매코넬/John McConnell 씨가 지구에게 경의를 표하고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 북반부 봄의 첫 날인 춘분이 돌아오는 3월 21일을 지구의 날로 선정하자고 제의를 했다. 그 제의를 받아 들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유탄트씨가 유엔총회에서 정식으로 공표했다. 이듬해인 1970년에 이 지구의 날을 위해서 고용된 게이로드 넬슨 씨가 4월 22일을 미국 전역에 걸쳐서 지구 환경 교육을 목적으로 첫 지구의 .. 2021. 4. 23.
[짧은 영시 감상147]'When Love' by Alicia Ostriker/알리시아 오스트라이커작의 '사랑은' Grand Canyon/그랜드 캐니언 When Love by Alicia Ostriker when love floods a person it cuts a canyon 누군가에게 넘치는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랑은 깊은 협곡을 깎아준다 that deepens year after year carrying silt away leaving the essential person revealed letting everyone see the layers of yellow sandstone, red basalt grey granite when love washes over a person it washes the person away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을 잠시 후 내립니다.) 앤틸롭 캐.. 2021. 4. 10.
[봄 한시/영시146]두보의 대운사 주지스님 잔(贊)의 방/大雲寺贊公房四首 by 杜甫 杜甫(712–770) 大雲寺贊公房四首 대운사 주지스님 잔의 방 心在水精域 衣沾春雨時 洞門盡徐步 深院果幽期 到扉開復閉 撞鐘齋及茲 醍醐長發性 飲食過扶衰 把臂有多日 開懷無愧辭 黃鸝度結構 紫鴿下罘罳 愚意會所適 花邊行自遲 湯休起我病 微笑索題詩 내 마음은 수정 같고, 내 옷은 봄비로 축축하게 젖었네. 대문을 지나 끝까지 천천히 걸어가니, 커다란 뜨락은 예상한 대로 고즈넉하기만 하네, 다가 선 문들은 열렸다가 닫히고, 식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네, 음식의 크림*은 자연을 성장하고 강건하게 해 주네, 이 음식은 나의 쇠약해 가는 노년에 도움을 줄테지.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손을 맞잡고 살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부끄러워하거나, 감추지 않았네. 노란 꾀꼬리들은 대들보 사이를 날아다니고, 자줏빛 비둘기는 홈통의 창살.. 2021. 3. 28.
[좋은 영시 감상145] Language by W. S. Merwin/머윈 작의 '언어' Language W. S. Merwin(1927-2019) Certain words now in our knowledge we will not use again, and we will never forget them. We need them. Like the back of the picture. Like our marrow, and the color in our veins. We shine the lantern of our sleep on them, to make sure, and there they are, trembling already for the day of witness. They will be buried with us, and rise with the rest. 우리가 알던 어떤 단어들은 .. 2021. 3. 23.
[좋은 봄 영시144]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작의 '춘분 즈음에' 뒷마당에 핀 루비 크로커스(2017년 4월) 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 A ruby crocus near the porch sends up hope—winter of sorrow is waning the dire moon of almost-spring rises full with promise of renewal, shaming twinkling city lights in its splendor. 현관 앞 포치 옆에 핀 루비 크로커스가 희망을 안겨다 주네-- I search for my faith, wonder where I lost it, find it in deep cinnamon mud smushing up between my .. 2021. 3. 17.
[영시 감상143]비트 운동의 대부 로렌스 펄링게티 작의 "The Old Italians Dying" by Lawrence Ferlinghetti 1970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펄링게티의 모습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시인, 발행인, 유명한 서점의 주인,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출신 예술가들을 오랜 세월 동안 잘 챙겨주고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이단아였던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 가 지난 2월 22일에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비트 운동/Beat movement의 정신적인 대부로도 잘 알려졌는데 1953년에 샌프란시스코의 좀 허름한 North Beach 동네 컬럼버스 아베뉴에 시티 라이츠 북셀러/City Lights Booksellers & Publishers를 오픈했다. 이 서점은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어부들의 부두 지역/Fisherman's Wharf처럼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고, 2001년에는.. 2021. 3. 8.
[멋진 영시 감상142]Poem That Ends at the Ocean by Jim Moore Poem That Ends at the Ocean/바다에서 끝나는 시 By Jim Moore/짐 무어 1 I’ve always wanted to write a poem that ends at the ocean. How the poem gets there doesn’t much matter, just so at last it arrives. The manatee will be there we saw all those years ago, almost motionless under the water like a pendant swaying at an invisible throat, the one my mother used to wear on the most special of occasions. My God .. 2021. 3. 5.
서거 200주년을 맞이한 존 키츠/John Keats의 생애와 주옥같은 그의 Top Ten 영시 존 키츠 초상화 by William Hilton, 1822, oil on canvas 200년 전인 1821년 2월 23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국 시인 존 키츠가 25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는 친구인 조셉 세번/Joseph Severn에 팔에 안겨서 사망했는데, "나는 곧 조용한 무덤에 누울 것이다. 주님께 조용한 무덤을 주신 것을 감사한다. 나는 이미 찬 대지가 느껴지고, 나의 시신 위에 데이지 꽃이 피어나겠지. 오! 이 고요함이여."라고 숨을 거두기 직전에 이야기했다고 한다. 키츠는 죽기 전에 묘비명으로 "here lies one whose name was writ in water/이 자리에 묻힌 사람의 이름은 물에 공식적으로 남겨졌다."라고 써 달라고 부탁했다. 키츠는 20대에 요.. 2021. 2. 27.
[영시 감상141]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by T. S. Eliot/재의 수요일 유래, 풍습, 성경귀절과 시편51 오늘은 사순절의 첫 날인 재의 수요일이어서 신자로서 당연히 미사에 참석해서 재를 머리에 얹기도 하고, 성가 봉사를 하기 위해서 주교좌성당에 다녀왔다. 성 요셉 에드먼튼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집전된 재의 수요일 미사 전에...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는 사순절의 첫날이며, 부활절까지 6 1/2주 전에 돌아온다. 그래서 재의 수요일은 2월 4일에서 3월 11일 사이에 돌아오며, 올해는 오늘 2월 17일이다. 이 엄숙한 날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을 운명에 놓인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신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40일간 반성과 회개, 금식,기도와 봉사를 하는 사순절을 재와 함께 시작하는 날이다. 초대 교회 시기에는 사순절 시기의 길이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활절에서 6주 전에 시작해서 .. 2021. 2. 18.
[영시 감상140]February: Thinking Of Flowers by Jane Kenyon/제인 케니언작 2월: 꽃을 생각하며 2020년 2월 11일, 함박눈이 내린 동네 공원에서 February: Thinking Of Flowers/2월: 꽃을 생각하며 by Jane Kenyon/제인 케니언 Now wind torments the field, turning the white surface back on itself, back and back on itself, like an animal licking a wound. Nothing but white--the air, the light; only one brown milkweed pod bobbing in the gully, smallest brown boat on the immense tide. A single green sprouting thing would restore m.. 2021. 2. 12.
[짧은 겨울 영시139]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찰스 시미치작의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이 없다' 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 Than softly falling snow Fussing over every flake And making sure It won’t wake someone.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은 없다 찰스 시미치 작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지난 1월은 예년보다 평균 10-15도 높아서 실로 오랜만에 거의 매일 집 뒤에 있는 보호구역 숲 속으로 10 km 정도를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2월에 들어서자, 잠시 자기 본분을 잊어버린 겨울이 정신을 차렸는지, 하룻밤 사이에 예전처럼 다시 최저 영하 24도, 최고 영하 15도로 제자리로 돌.. 2021. 2. 5.
[영시 감상138]The Hill We Climb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낭독한 계관시인 아만다 고먼은 어떤 인물인가? 아만다 고먼 양이 취임식에서 "The Hill We Climb" 축하 시를 낭독하는 영상 어제 워싱턴 DC에서 거행된 46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22세의 아만다 고먼/Amanda Gorman 양이 그녀가 쓴 자작시를 낭독해서 여러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그녀는 대통령 취임식 행사 때마다 초대되는 취임식 초대 시인 중 최연소 시인이기도 하다. AP에 따르면, 퍼스트 레이디인 질 바이든 박사가 고먼 양을 초대 시인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먼양은 이미 래리 바코우/Larry Bacow 하버드 대학교 총장 취임식 행사를 위해서시를 썼으며, 2019년에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보스튼 팝스 오케스트라 행사때에에도 시를 쓴 바 있다. The Hill We Cli.. 2021. 1. 22.
[겨울 영시감상137]Snowflakes by William Baer/눈송이 by 윌리엄 배어 Snowflake BY WILLIAM BAER Timing’s everything. The vapor rises high in the sky, tossing to and fro, then freezes, suddenly, and crystalizes into a perfect flake of miraculous snow. 타이밍이 전부다. 높은 하늘로 수증기가 올라가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갑자기 얼어붙으면서, 완벽하고 기적의 눈 결정체로 변신한다. For countless miles, drifting east above the world, whirling about in a swirling free- for-all, appearing aimless, just like love, but sensing.. 2021.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