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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295

[좋은 영시감상148]51회를 맞는 지구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서 감상해 보는 영시: An Earth Song by Langston Hughes/랭스튼 휴즈작의 지구의 노래 Earth Day/지구의 날 매년 4월 22일은 지구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날로, 193 국가에서 10억이 넘는 지구촌 사람들이 다양한 행사를 가지면서 기념해 왔으며, 1970년 4월 22일에 시작해서 올해로 51회를 맞이한다. 1969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콘퍼런스에서 평화운동가인 존 매코넬/John McConnell 씨가 지구에게 경의를 표하고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서 북반부 봄의 첫 날인 춘분이 돌아오는 3월 21일을 지구의 날로 선정하자고 제의를 했다. 그 제의를 받아 들인 당시 유엔 사무총장이었던 유탄트씨가 유엔총회에서 정식으로 공표했다. 이듬해인 1970년에 이 지구의 날을 위해서 고용된 게이로드 넬슨 씨가 4월 22일을 미국 전역에 걸쳐서 지구 환경 교육을 목적으로 첫 지구의 .. 2021. 4. 23.
[짧은 영시 감상147]'When Love' by Alicia Ostriker/알리시아 오스트라이커작의 '사랑은' Grand Canyon/그랜드 캐니언 When Love by Alicia Ostriker when love floods a person it cuts a canyon 누군가에게 넘치는 사랑을 한다면 그 사랑은 깊은 협곡을 깎아준다 that deepens year after year carrying silt away leaving the essential person revealed letting everyone see the layers of yellow sandstone, red basalt grey granite when love washes over a person it washes the person away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을 잠시 후 내립니다.) 앤틸롭 캐.. 2021. 4. 10.
[봄 한시/영시146]두보의 대운사 주지스님 잔(贊)의 방/大雲寺贊公房四首 by 杜甫 杜甫(712–770) 大雲寺贊公房四首 대운사 주지스님 잔의 방 心在水精域 衣沾春雨時 洞門盡徐步 深院果幽期 到扉開復閉 撞鐘齋及茲 醍醐長發性 飲食過扶衰 把臂有多日 開懷無愧辭 黃鸝度結構 紫鴿下罘罳 愚意會所適 花邊行自遲 湯休起我病 微笑索題詩 내 마음은 수정 같고, 내 옷은 봄비로 축축하게 젖었네. 대문을 지나 끝까지 천천히 걸어가니, 커다란 뜨락은 예상한 대로 고즈넉하기만 하네, 다가 선 문들은 열렸다가 닫히고, 식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네, 음식의 크림*은 자연을 성장하고 강건하게 해 주네, 이 음식은 나의 쇠약해 가는 노년에 도움을 줄테지. 우리는 오랜 세월 동안 손을 맞잡고 살면서, 서로의 마음을 열고 부끄러워하거나, 감추지 않았네. 노란 꾀꼬리들은 대들보 사이를 날아다니고, 자줏빛 비둘기는 홈통의 창살.. 2021. 3. 28.
[좋은 영시 감상145] Language by W. S. Merwin/머윈 작의 '언어' Language W. S. Merwin(1927-2019) Certain words now in our knowledge we will not use again, and we will never forget them. We need them. Like the back of the picture. Like our marrow, and the color in our veins. We shine the lantern of our sleep on them, to make sure, and there they are, trembling already for the day of witness. They will be buried with us, and rise with the rest. 우리가 알던 어떤 단어들은 .. 2021. 3. 23.
[좋은 봄 영시144]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작의 '춘분 즈음에' 뒷마당에 핀 루비 크로커스(2017년 4월) Near Spring Equinox by Jeanetta Calhoun Mish/지네타 캘훈 미쉬 A ruby crocus near the porch sends up hope—winter of sorrow is waning the dire moon of almost-spring rises full with promise of renewal, shaming twinkling city lights in its splendor. 현관 앞 포치 옆에 핀 루비 크로커스가 희망을 안겨다 주네-- I search for my faith, wonder where I lost it, find it in deep cinnamon mud smushing up between my .. 2021. 3. 17.
[영시 감상143]비트 운동의 대부 로렌스 펄링게티 작의 "The Old Italians Dying" by Lawrence Ferlinghetti 1970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펄링게티의 모습 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 시인, 발행인, 유명한 서점의 주인,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출신 예술가들을 오랜 세월 동안 잘 챙겨주고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이단아였던 로렌스 펄링게티/Lawrence Ferlinghetti 가 지난 2월 22일에 10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비트 운동/Beat movement의 정신적인 대부로도 잘 알려졌는데 1953년에 샌프란시스코의 좀 허름한 North Beach 동네 컬럼버스 아베뉴에 시티 라이츠 북셀러/City Lights Booksellers & Publishers를 오픈했다. 이 서점은 곧바로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나 어부들의 부두 지역/Fisherman's Wharf처럼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명소가 되었고, 2001년에는.. 2021. 3. 8.
[멋진 영시 감상142]Poem That Ends at the Ocean by Jim Moore Poem That Ends at the Ocean/바다에서 끝나는 시 By Jim Moore/짐 무어 1 I’ve always wanted to write a poem that ends at the ocean. How the poem gets there doesn’t much matter, just so at last it arrives. The manatee will be there we saw all those years ago, almost motionless under the water like a pendant swaying at an invisible throat, the one my mother used to wear on the most special of occasions. My God .. 2021. 3. 5.
서거 200주년을 맞이한 존 키츠/John Keats의 생애와 주옥같은 그의 Top Ten 영시 존 키츠 초상화 by William Hilton, 1822, oil on canvas 200년 전인 1821년 2월 23일에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국 시인 존 키츠가 25세의 젊은 나이에 결핵으로 사망했다. 그는 친구인 조셉 세번/Joseph Severn에 팔에 안겨서 사망했는데, "나는 곧 조용한 무덤에 누울 것이다. 주님께 조용한 무덤을 주신 것을 감사한다. 나는 이미 찬 대지가 느껴지고, 나의 시신 위에 데이지 꽃이 피어나겠지. 오! 이 고요함이여."라고 숨을 거두기 직전에 이야기했다고 한다. 키츠는 죽기 전에 묘비명으로 "here lies one whose name was writ in water/이 자리에 묻힌 사람의 이름은 물에 공식적으로 남겨졌다."라고 써 달라고 부탁했다. 키츠는 20대에 요.. 2021. 2. 27.
[영시 감상141]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by T. S. Eliot/재의 수요일 유래, 풍습, 성경귀절과 시편51 오늘은 사순절의 첫 날인 재의 수요일이어서 신자로서 당연히 미사에 참석해서 재를 머리에 얹기도 하고, 성가 봉사를 하기 위해서 주교좌성당에 다녀왔다. 성 요셉 에드먼튼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집전된 재의 수요일 미사 전에...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는 사순절의 첫날이며, 부활절까지 6 1/2주 전에 돌아온다. 그래서 재의 수요일은 2월 4일에서 3월 11일 사이에 돌아오며, 올해는 오늘 2월 17일이다. 이 엄숙한 날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죽을 운명에 놓인다는 것을 상기하면서, 신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40일간 반성과 회개, 금식,기도와 봉사를 하는 사순절을 재와 함께 시작하는 날이다. 초대 교회 시기에는 사순절 시기의 길이가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활절에서 6주 전에 시작해서 .. 2021. 2. 18.
[영시 감상140]February: Thinking Of Flowers by Jane Kenyon/제인 케니언작 2월: 꽃을 생각하며 2020년 2월 11일, 함박눈이 내린 동네 공원에서 February: Thinking Of Flowers/2월: 꽃을 생각하며 by Jane Kenyon/제인 케니언 Now wind torments the field, turning the white surface back on itself, back and back on itself, like an animal licking a wound. Nothing but white--the air, the light; only one brown milkweed pod bobbing in the gully, smallest brown boat on the immense tide. A single green sprouting thing would restore m.. 2021. 2. 12.
[짧은 겨울 영시139]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찰스 시미치작의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이 없다' There Is Nothing Quieter By Charles Simic Than softly falling snow Fussing over every flake And making sure It won’t wake someone. 이보다 더 조용한 것은 없다 찰스 시미치 작 한글 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지난 1월은 예년보다 평균 10-15도 높아서 실로 오랜만에 거의 매일 집 뒤에 있는 보호구역 숲 속으로 10 km 정도를 걸어 다닐 수 있어서 코로나로 답답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2월에 들어서자, 잠시 자기 본분을 잊어버린 겨울이 정신을 차렸는지, 하룻밤 사이에 예전처럼 다시 최저 영하 24도, 최고 영하 15도로 제자리로 돌.. 2021. 2. 5.
[영시 감상138]The Hill We Climb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서 낭독한 계관시인 아만다 고먼은 어떤 인물인가? 아만다 고먼 양이 취임식에서 "The Hill We Climb" 축하 시를 낭독하는 영상 어제 워싱턴 DC에서 거행된 46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서 22세의 아만다 고먼/Amanda Gorman 양이 그녀가 쓴 자작시를 낭독해서 여러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그녀는 대통령 취임식 행사 때마다 초대되는 취임식 초대 시인 중 최연소 시인이기도 하다. AP에 따르면, 퍼스트 레이디인 질 바이든 박사가 고먼 양을 초대 시인으로 추천했다고 한다. 약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먼양은 이미 래리 바코우/Larry Bacow 하버드 대학교 총장 취임식 행사를 위해서시를 썼으며, 2019년에는 미국 독립기념일에 보스튼 팝스 오케스트라 행사때에에도 시를 쓴 바 있다. The Hill We Cli.. 2021. 1. 22.
[겨울 영시감상137]Snowflakes by William Baer/눈송이 by 윌리엄 배어 Snowflake BY WILLIAM BAER Timing’s everything. The vapor rises high in the sky, tossing to and fro, then freezes, suddenly, and crystalizes into a perfect flake of miraculous snow. 타이밍이 전부다. 높은 하늘로 수증기가 올라가서 이리저리 옮겨 다니다가, 갑자기 얼어붙으면서, 완벽하고 기적의 눈 결정체로 변신한다. For countless miles, drifting east above the world, whirling about in a swirling free- for-all, appearing aimless, just like love, but sensing.. 2021. 1. 12.
[새해 영시감상136]Promise by Jackie Kay/Farewell 2020 & Welcome 2021 Promise/약속 By Jackie Kay/재키 케이 Remember, the time of year when the future appears like a blank sheet of paper a clean calendar, a new chance. On thick white snow You vow fresh footprints then watch them go with the wind’s hearty gust. Fill your glass. Here’s tae us. Promises made to be broken, made to last. 한글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2020년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2021년 새해에는 소중한 우.. 2021. 1. 1.
[나누고 싶은 이야기51]한 사진작가가 30년간 기록한 감동적인 초상화 작품집: '손 흔들며 배웅하기'/Leaving and Waving' 40여 년간 구독해 온 주간지 "The New Yorker"에서 지난 3월에 읽은 스토리가 너무 감동적이기도 하고, 내 친정부모님과 연배도 같으시고,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일단 컴퓨터에 임시저장을 해 두었다 이번 연말에 글 창고를 정리하면서 이 해가 가기 전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좋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봅니다. 모든 사진은 사진작가인 Deanna Dikeman 작품입니다. 디애나 다이크맨/Deanna Dikeman의 부모님이 70대 초반 무렵인 1990년에 아이오와주, 수 시티에 위치한 디애나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추억의 집을 팔고, 같은 도시에 있는 랜치 스타일의 붉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사진작가인 다이크만씨는 당시 30대로, 부모님들들이 은퇴 후 이사한 이 집에 명절이나, 특별한 날 등.. 2020. 12. 30.
[겨울영시 감상135]Snowdrops by Louise Glück/루이즈 글릭의 눈풀꽃 Snowdrops/눈풀꽃 by Louise Elizabeth Glück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u know what despair is;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그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아는가요? 절망이 어떤지도 아는가요; 그렇다면 그대는 겨울의 의미를 제대로 알겠네요.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2020. 12. 14.
[좋아하는 겨울영시42]Not Only the Eskimos by Lisel Mueller/에스키모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리즐 뮬러 작 2020년 11월 21일 오후 눈이 쌓인 동네 숲길에서... 11월 들어서자 우리 동네는 완연한 겨울로 돌아섰다. 거기다가 첫눈이 30 cm 이상 퍼부어서 하루아침에 설국으로 돌변해 버렸다. 눈이 내린 후 며칠 영하 15도를 오가다가 어저께 기온이 영상 1도까지 올라가서 주저 없이 옷을 껴 입고 산책에 나섰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길을 걸으면서 에스키모인들에겐 눈이라는 단어가 자그마치 52개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눈과 그네들의 삶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2시간 동안 약 10 km를 눈길을 걸으면서 눈을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지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이미 예전에 포스팅한 리즐 뮬러 작의 'Not Only the Eskimos'를 다신 한번 감상해 본다. Not Only.. 2020. 11. 23.
[나누고 싶은 글50]25 cm 폭설로 찾아 온 첫 눈 내린 날에 눈에 관한 좋은 글과 단호박죽과 함께... 캐나다 대평원에 위치한 우리 동네는 매년 9월 중에 두세 번 정도 서리가 내려서 텃밭에 아직도 자라고 있는 채소들을 한 방에 날려 버린다. 그리고 9월 중순에서 10월 초에 첫눈이 내리곤 하는데, 올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느지막하게 11월을 넘기고, 드디어 어제 드디어 폭설 펀치를 날리면서 강렬한 첫인사를 했다. 폭설 첫 눈이 내린 날 눈 치우는 기계로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남편 (2020년 11월 7일) 그동안 5개월간의 긴 겨울에 내린 눈을 운동 삼아서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직접 눈을 치워 오다가, 재작년부터 테니스 엘보우로 팔과 손목이 시원찮게 되면서 생각만 해 오던 눈 치우는 기계를 재작년 겨울에 드디어 장만했다. 그런데 큰 기대를 안고 사용해 보니, 서양사람들 신체에 맞게 디자인된.. 2020. 11. 9.
[가을영시 감상134]'October' by Louise Glück/루이즈 글릭의 '10월' October by Louise Glück Is it winter again, is it cold again, didn't Frank just slip on the ice, didn't he heal, weren't the spring seeds planted 겨울이 다시 찾아왔나요, 다시 추워졌나요, 프랭크가 얼음 위에서 얼마 전에 넘어지지 않았나요, 그 상처는 지금쯤 낫지 않았나요,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았나요 didn't the night end, didn't the melting ice flood the narrow gutters wasn't my body rescued, wasn't it safe didn't the scar form, invisible above the injury terro.. 2020. 11. 7.
[할로윈 영시/독어시 감상133]Black Cat by Rainer Maria Rilke/검은 고양이, 라이너 릴케 공포와 할로윈의 심벌이 된 검은 고양이 Black Cat/Schwarze Katze Rainer Maria Rilke - 1875-1926 A ghost, though invisible, still is like a place your sight can knock on, echoing; but here within this thick black pelt, your strongest gaze will be absorbed and utterly disappear: Ein Gespenst ist noch wie eine Stelle, dran dein Blick mit einem Klange stößt; aber da, an diesem schwarzen Felle wird dein stärkstes Scha.. 2020. 10. 31.
2020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의 12 Quotes by Louise Glück 시인 루이즈 글릭 "The Soul Is Silent. If It Speaks at All It Speaks in Dreams." "영혼은 말이 없다. 영혼이 말을 하게 된다면 꿈속에서 말을 한다." "The Advantage of Poetry Over Life Is That Poetry, if It Is Sharp Enough, May Last." 시가 삶보다 나은 점은 그 시가 근사하다면,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We Look at the World Once, in Childhood. The Rest Is Memory." 어릴 적에 우리는 세상을 한꺼번에 바라본다. 그 나머지는 기억에 불과하다." "Honour the Words That Enter and Attach to Your Brain." .. 2020.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