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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en's Scrapbook295

2020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 스무 편의 시작품 by Louise Glück(영시 감상131:The Red Poppoy/붉은 양귀비)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미국 시인이자 수필가 루이즈 글릭을 선정했다고 스웨덴 노벨 위원회가 발표했다. 글릭씨는 1996년 폴란드 작가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은 첫 번째 여성 시인이며, 노벨 문학상 16번째 여성 수상자다. 1968년 첫 시집 ‘맏이’(Firstborn)를 낸 뒤, 199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야생 붓꽃’(Wild Iris)을 포함해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2003년에는 12대 미국 계관시인이 됐다. 미국 여성 문학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93년 흑인 여성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7년 만이다. 2016년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서 떠들석하기도했다.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글릭은 퓰리처상에 이어 2014년에는 미.. 2020. 10. 13.
[가을영시 감상129]The First Day of School by Howard Nemerov/개학 첫날, 하워드 네메로브 작 올해는 9월 3일 목요일에 새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방학동안 가족과 함께 신나게 잘 보내다가 새로 산 옷을 입고, 새 신발을 신고 새로 장만한 학용품으로 채워진 새 가방을 등에 매고 새로 배정된 선생님과,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설레이는 가슴으로 힘차게 학교로 향하는 날입니다. 올해 개학은 예년과 달리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만 지내다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예전처럼 대면수업을 받으러 굳게 닫혔다가 새로 단장된 학교로 첫 등교하는 아주 특별한 날로 한편으로는 설레고 신이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등교가 생전 처음인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 새로운 세상이 두렵고 낯설기만 하지만, 새로.. 2020. 9. 7.
[좋은 영시128]Shaking Hands by Pádraig Ó Tuama/슬기로운 집콕 생활 4 요즘 자주 가는 시 작품 웹사이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는 상황을 대변하는 좋은 시를 소개해 주고 있는데, 어제 읽은 좋은 시 한 편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Shaking Hands/악수 Pádraig Ó Tuama/파드래이그 오 투아마 Because what’s the alternative? Because of courage. Beca.. 2020. 4. 9.
[감동적인 영시 감상127]Gate A-4 by Naomi Shihab Nye/A-4 게이트, 내오미 쉬합 나이 작 중동 지역의 오랜 전통을 지닌 유명한 마물 쿠키 매일 한 두편의 시를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읽곤 하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나이씨가 쓴 영시를 감상하게 되었다. 요즘 전 세계가 COVID19 바이러스로 불안에 떨고, 반 강제적으로 사람들을 멀리해야 하는 이상한 시기에 읽으니.. 2020. 3. 26.
[나누고 싶은 글48]코로나 팬데믹 중에 생긴 시간이라는 선물/인터넷에서 인기를 끄는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And the people stayed home.' Kitty O'Meara 3년 전에 구입해서 나의 보물 3호가 된 야나시가와 알토 색소폰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의 문제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드디어 지난 월요일부터 우리 동네에서도 심각한 사태로 전환되었다. 따라서 일제히 월요일부터 거의 대부분의 행사, 모임, 공연, 미사나 예배,심지어는 장례식, 결혼식도 취소되고,당장 딸 아들 모두 재택 근무를 하기 시작했고,나 역시도 수업을 중단하고,앞으로 3개월간 남은 세번의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합창연습도 참가하지 않게 되었고,일주일에 4번 성당과 양노원 성가 봉사도 가지 않게 되면서,그야말로 실직적인 자가격리 내지는 self-quarantine 에 들어갔다. 4-5년 전에 색칠하기가 유행하면서 사 두었던 100여개의 색연필과 스케치 북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이 .. 2020. 3. 20.
[영시감상126]Tie the strings to my life, my Lord by Emily Dickinson/함박눈이 내린 아침에 한 여인을 떠나 보내면서... St. Joachim Cemetery/성 요아킴 묘지 2020년 2월 11일, 오전 11시 St. Joachim Cemetery/성 요아킴 묘지 한 여름의 뉴질랜드에서 22일을 보내고 캐나다 집에 온지 이틀 후 아침에 이렇게 함박눈이 15cm나 소복히 내렸다. 그리고 이렇게 함박눈이 내리는 아침에 42세된 어린 두 남매의 다정한 엄마이자, 사랑.. 2020. 2. 13.
[겨울 영시감상125]A Winter Scene by Henry David Thoreau 눈내린 우리동네 겨울 숲길 A Winter Scene Henry David Thoreau (1817-1862) The rabbit leaps, The mouse out-creeps, The flag out-peeps ⁠ Beside the brook; The ferret weeps, The marmot sleeps, The owlet keeps ⁠ In his snug nook. The apples thaw, The ravens caw, The squirrels gnaw ⁠ The frozen fruit. To their retreat I track the feet Of mice that eat ⁠ The apple'.. 2020. 1. 5.
[겨울 영시124]Let It Be Forgotten by Sara Teasdale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기후가 변화무쌍한 캐나다의 서부 대평원 우리 동네는 첫 눈이 내리는 시기를 가늠하기가 아주 어렵기 짝이 없다. 20여년 전 한번은 8월 말에도 내렸고, 9월이나 10월에 첫 눈이 내릴 확률은 거의 100 %에 가깝다.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4월과 5.. 2019. 12. 15.
[아름다운 영시123]On Darkness by Rainer Maria Rilke/릴케의 어두움에 관해서 Lake Louise in Banff National Park(2010년 12월 21일) 밴프 국립공원, 루이즈 호수 위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우리 동네의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춥다. 그리고 낮의 길이는 아주 짧고, 따라서 밤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고 길다. 그런데 그 밤은 칠흙처럼 어둡다기 보다는 주위가 훤히 잘 보일 정도로 밝.. 2019. 12. 12.
[영시 감상122]Between Autumn Equinox and Winter Solstice, Today by Emily Jungmin Yoon/추분과 동지 사이, 오늘 윤정민 에밀리작 우리 동네 호숫가에서 겨울 준비를 하는 캐나다 구스 (2019년 10월 16일)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진다고 저녁 뉴스에서 알려준다. 공식적인 겨울의 첫 날인 동지는 두 달 후에나 다가 오는데, 울동네는 그 날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다. 가을을 떠나 보낼 마음의 준비도 못 했는데, .. 2019. 10. 28.
[멋진 가을영시121]숲길을 걸으면서 감상한 The Falling of the Leaves by W. B. Yeats 눈부신 가을 아침에 막내딸과 함께 집 뒤 숲으로 산책을 나서서... (2019년 10월 2일) 산책 길 위에 낙엽이 딩군다. 빽빽히 들어 선 나무들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히 쌓인 좁은 길을 걸을면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다. 이파리가 떨어져서 앙상해진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도 찬란하다. 중학교때에 처음 접한 예이츠의 '떨어지는 낙엽' 영시가 절로 떠 올려지는다. 노란 잎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푸르다 못해서 시리다. 예이츠의 영시는 짧아서 외우기도 쉬워서 거의 50년이 흘러도 막히지 않고 낭송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영시에 나오듯이, 가을이 정말 온 천지에 퍼져 있어서 그저 숨만 들이 쉬어도 가을의 정치가 온 몸에 퍼진다. 최고 품질의 노란 단풍 양탄자 찬란했던 여름의 열.. 2019. 10. 20.
[가을 불어/영시 감상120]Chanson d’automne Paul Verlaine/폴 베를렌 작의 '가을 노래' 2019년 9월 19일 사스카추언 숲길에서... 오늘 9월 23일은 가을의 첫날이자 태양이 지구의 적도 바로 위를 지나가는 autumnal equinox이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폴 베를렌의 '가을 노래' 시를 감상하면서 가을 첫날을 맞이해 봅니다. Chanson d’automne Paul Verlaine (1844-1896) Autumn Song Paul Verlaine (1844.. 2019. 9. 24.
[멋지고 짧은 영시감상119]Who Has Seen the Wind? BY CHRISTINA ROSSETTI(크리스티나 로제티의 '누가 바람을 본 적이 있나요?' 캐나다 로키의 카나나스키스 컨트리에서 빽빽하게 침엽수가 우거진 트레일을 가족과 함께 걸으면서... (2018년 8월) 피클자(Pickle Jar) 트레일 정상에 있는 호수에서... 올해는 7월 말에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했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널려 있어서 매년 여름이면 로키로 떠나던 가족 .. 2019. 9. 17.
[9월/가을 영시감상118]September by John Updike & September's Baccalaureate by Emily Dickinson 2018년 9월 18일 가을로 접어 들고 있는 우리 동네 집 앞에 펼쳐진 파란 9월의 하늘 September The breezes taste Of apple peel. The air is full Of smells to feel- Ripe fruit, old footballs, Burning brush, New books, erasers, Chalk, and such. The bee, his hive, Well-honeyed hum, And Mother cuts Chrysanthemums. Like plates washed clean With suds, the days Are polished with A morning haze. - John Updike 9월 사과 껍질 맛이 맛이 나는 산들바람이 부네요... 2019. 9. 1.
[여름 영시감상117]The School In August by Philip Larkin 신나는 여름방학이 서서히 끝나 가고... 여유가 있어서 좋았고, 찬란한 태양이 있어서 행복했던 여름과 아쉬운 작별을 고할 때가 다가 온다. 하지만,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을 할 수 있는 새학기를 맞이하면서 가슴이 설레이는 때이기도 하다. 때로는 나른하고,때로는 정열적이었던 8월을 .. 2019. 8. 23.
[좋은 영시 감상116]Courage by Anne Sexton(앤 섹스튼작 "용기"/아버지를 떠나 보내면서... Courage by Anne Sexton 용기 앤 섹스튼 작 It is in the small things we see it. The child's first step, as awesome as an earthquake. The first time you rode a bike, wallowing up the sidewalk. The first spanking when your heart went on a journey all alone. When they called you crybaby or poor or fatty or crazy and made you into an alien, you drank their acid and concealed .. 2019. 8. 10.
[나누고 싶은 글47]캘리포니아에 만발한 아름다운 야생화와 아름다운 글과 함께 4월을 맞이해 봅니다. 올해 평소보다 강우량이 높은 덕분에 캘리포니아의 황무지에서 야생화들이 만개해서대지에 화사하고 아름다운 융탄자를 깔아 주어서 많은 사람들의 눈과 코, 그리고 영혼을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일년에 거의 반이 겨울인 제가 사는 캐나다의 동토에도봄이 성큼 다가와 주어서겨우내 쌓였던 눈이 녹아 내리면서 생겨 난 시냇물이 졸졸 흐르른 소리와따뜻한 남국으로 떠났다가 돌아온 새들의 노래 소리가너무 듣기 좋은 요즘입니다. 내일 다가오는 4월의 첫 날을캘리포니아의 아름다운 야생화들과아름다운 봄 글과 함께 반갑게 맞이해 봅니다. "Let the rain kiss you. Let the rain beat upon your head with silver liquid drops. Let the rain sing you a lu.. 2019. 4. 1.
시인 머윈(W. S. Merwin)을 추모하면서 ...4편의 영시와 함께 [아름다운 영시 감상 115-118] 2010년 하와이 마우이 섬에서 머윈 (W.S. Merwin)시인 picture: Tom Sewell 지난 60년간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 왔던 미국 시인 머윈(W.S. Merwin)이 어제 3월 15일 하와이 하이쿠-파우웰라에서 향년 91세로 타계했다. 머윈씨는 미국에서 다수의 권위있는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였로; 2010년에서 2011년에는 미국 원로 시인(US poet laureate)로 추대되었고, 1971년과 2009년에 퓰리처 상을 두번 수상했으며, 내셔날 북 상(National Book Award)을 포함해서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해서 명망 높은 원로 시인이었다. 머윈씨의 시는 주간지 'The New Yorker', 'The Atlantic Monthly','Harper's Magazine' .. 2019. 3. 17.
[봄 영시 감상114]The Trees by Philip Larkin The Trees by Philip Larkin The trees are coming into leaf Like something almost being said; The recent buds relax and spread, Their greenness is a kind of grief. Is it that they are born again And we grow old? No, they die too, Their yearly trick of looking new Is written down in rings of grain. Yet still the unresting castles thresh In fullgrown thickness every May. Last year.. 2019. 2. 22.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서 유명한 사랑과 로맨스에 관해서...2/5편 2014년 마당에 수줍게 핀 장미 꽃봉오리 The Jewish Bride by Rembrant, 1667 "Who loves ya, baby?" (코잭: Kojak) 그동안 긴 세월동안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다수 제작했다. 그 중에서 위에 소개한 렘브란트의 '유대인 신부'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가 "만약 내가 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 2019. 2. 16.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해서 유명한 사랑과 로맨스에 관한 인물과 글을 모아서... 1/5편 2016년 8월에 뒷 마당에 필 붉은 장미 매년 2월 14일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한다고, 고맙다는 마음을 전달하는 발렌타인 데이입니다. 이 날을 맞이해서, 3년간 임시저장 창고에서 묵혀 두었던 세기의 사랑 이야기를 오랜만에 풀어 봅니다. 유명한 사랑의 주인공들... 에덴 동산에서 쫓겨.. 2019. 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