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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Helen's Scrapbook303

[새해 영시감상136]Promise by Jackie Kay/Farewell 2020 & Welcome 2021 Promise/약속 By Jackie Kay/재키 케이 Remember, the time of year when the future appears like a blank sheet of paper a clean calendar, a new chance. On thick white snow You vow fresh footprints then watch them go with the wind’s hearty gust. Fill your glass. Here’s tae us. Promises made to be broken, made to last. 한글번역: Nancy Helen Kim© (한글 번역은 잠시 후 내립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2020년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2021년 새해에는 소중한 우.. 2021. 1. 1.
[나누고 싶은 이야기51]한 사진작가가 30년간 기록한 감동적인 초상화 작품집: '손 흔들며 배웅하기'/Leaving and Waving' 40여 년간 구독해 온 주간지 "The New Yorker"에서 지난 3월에 읽은 스토리가 너무 감동적이기도 하고, 내 친정부모님과 연배도 같으시고,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일단 컴퓨터에 임시저장을 해 두었다 이번 연말에 글 창고를 정리하면서 이 해가 가기 전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는 좋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어 봅니다. 모든 사진은 사진작가인 Deanna Dikeman 작품입니다. 디애나 다이크맨/Deanna Dikeman의 부모님이 70대 초반 무렵인 1990년에 아이오와주, 수 시티에 위치한 디애나가 어린 시절을 보냈던 추억의 집을 팔고, 같은 도시에 있는 랜치 스타일의 붉은 집으로 이사를 했다. 사진작가인 다이크만씨는 당시 30대로, 부모님들들이 은퇴 후 이사한 이 집에 명절이나, 특별한 날 등.. 2020. 12. 30.
[겨울영시 감상135]Snowdrops by Louise Glück/루이즈 글릭의 눈풀꽃 Snowdrops/눈풀꽃 by Louise Elizabeth Glück Do you know what I was, how I lived? You know what despair is; then winter should have meaning for you. 그대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살아 왔는지 아는가요? 절망이 어떤지도 아는가요; 그렇다면 그대는 겨울의 의미를 제대로 알겠네요. I did not expect to survive, earth suppressing me. I didn't expect to waken again, to feel in damp earth my body able to respond again, remembering after so long how to open again.. 2020. 12. 14.
[좋아하는 겨울영시42]Not Only the Eskimos by Lisel Mueller/에스키모인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리즐 뮬러 작 2020년 11월 21일 오후 눈이 쌓인 동네 숲길에서... 11월 들어서자 우리 동네는 완연한 겨울로 돌아섰다. 거기다가 첫눈이 30 cm 이상 퍼부어서 하루아침에 설국으로 돌변해 버렸다. 눈이 내린 후 며칠 영하 15도를 오가다가 어저께 기온이 영상 1도까지 올라가서 주저 없이 옷을 껴 입고 산책에 나섰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숲길을 걸으면서 에스키모인들에겐 눈이라는 단어가 자그마치 52개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눈과 그네들의 삶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래서 2시간 동안 약 10 km를 눈길을 걸으면서 눈을 몇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지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이미 예전에 포스팅한 리즐 뮬러 작의 'Not Only the Eskimos'를 다신 한번 감상해 본다. Not Only.. 2020. 11. 23.
[나누고 싶은 글50]25 cm 폭설로 찾아 온 첫 눈 내린 날에 눈에 관한 좋은 글과 단호박죽과 함께... 캐나다 대평원에 위치한 우리 동네는 매년 9월 중에 두세 번 정도 서리가 내려서 텃밭에 아직도 자라고 있는 채소들을 한 방에 날려 버린다. 그리고 9월 중순에서 10월 초에 첫눈이 내리곤 하는데, 올해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 때문인지 느지막하게 11월을 넘기고, 드디어 어제 드디어 폭설 펀치를 날리면서 강렬한 첫인사를 했다. 폭설 첫 눈이 내린 날 눈 치우는 기계로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는 남편 (2020년 11월 7일) 그동안 5개월간의 긴 겨울에 내린 눈을 운동 삼아서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직접 눈을 치워 오다가, 재작년부터 테니스 엘보우로 팔과 손목이 시원찮게 되면서 생각만 해 오던 눈 치우는 기계를 재작년 겨울에 드디어 장만했다. 그런데 큰 기대를 안고 사용해 보니, 서양사람들 신체에 맞게 디자인된.. 2020. 11. 9.
[가을영시 감상134]'October' by Louise Glück/루이즈 글릭의 '10월' October by Louise Glück Is it winter again, is it cold again, didn't Frank just slip on the ice, didn't he heal, weren't the spring seeds planted 겨울이 다시 찾아왔나요, 다시 추워졌나요, 프랭크가 얼음 위에서 얼마 전에 넘어지지 않았나요, 그 상처는 지금쯤 낫지 않았나요, 봄에 씨앗을 뿌리지 않았나요 didn't the night end, didn't the melting ice flood the narrow gutters wasn't my body rescued, wasn't it safe didn't the scar form, invisible above the injury terro.. 2020. 11. 7.
[할로윈 영시/독어시 감상133]Black Cat by Rainer Maria Rilke/검은 고양이, 라이너 릴케 공포와 할로윈의 심벌이 된 검은 고양이 Black Cat/Schwarze Katze Rainer Maria Rilke - 1875-1926 A ghost, though invisible, still is like a place your sight can knock on, echoing; but here within this thick black pelt, your strongest gaze will be absorbed and utterly disappear: Ein Gespenst ist noch wie eine Stelle, dran dein Blick mit einem Klange stößt; aber da, an diesem schwarzen Felle wird dein stärkstes Scha.. 2020. 10. 31.
2020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의 12 Quotes by Louise Glück 시인 루이즈 글릭 "The Soul Is Silent. If It Speaks at All It Speaks in Dreams." "영혼은 말이 없다. 영혼이 말을 하게 된다면 꿈속에서 말을 한다." "The Advantage of Poetry Over Life Is That Poetry, if It Is Sharp Enough, May Last." 시가 삶보다 나은 점은 그 시가 근사하다면, 오래 남는다는 것이다." "We Look at the World Once, in Childhood. The Rest Is Memory." 어릴 적에 우리는 세상을 한꺼번에 바라본다. 그 나머지는 기억에 불과하다." "Honour the Words That Enter and Attach to Your Brain." .. 2020. 10. 16.
2020 노벨 문학상 수상자 루이즈 글릭/ 스무 편의 시작품 by Louise Glück(영시 감상131:The Red Poppoy/붉은 양귀비) 202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미국 시인이자 수필가 루이즈 글릭을 선정했다고 스웨덴 노벨 위원회가 발표했다. 글릭씨는 1996년 폴란드 작가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이후 노벨문학상을 받은 첫 번째 여성 시인이며, 노벨 문학상 16번째 여성 수상자다. 1968년 첫 시집 ‘맏이’(Firstborn)를 낸 뒤, 1993년 퓰리처상을 받은 ‘야생 붓꽃’(Wild Iris)을 포함해 12권의 시집을 펴냈다. 2003년에는 12대 미국 계관시인이 됐다. 미국 여성 문학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지난 1993년 흑인 여성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27년 만이다. 2016년에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어서 떠들석하기도했다.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 글릭은 퓰리처상에 이어 2014년에는 미.. 2020. 10. 13.
[가을영시 감상129]The First Day of School by Howard Nemerov/개학 첫날, 하워드 네메로브 작 올해는 9월 3일 목요일에 새학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방학동안 가족과 함께 신나게 잘 보내다가 새로 산 옷을 입고, 새 신발을 신고 새로 장만한 학용품으로 채워진 새 가방을 등에 매고 새로 배정된 선생님과, 오래된 친구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설레이는 가슴으로 힘차게 학교로 향하는 날입니다. 올해 개학은 예년과 달리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만 지내다가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교실에서 예전처럼 대면수업을 받으러 굳게 닫혔다가 새로 단장된 학교로 첫 등교하는 아주 특별한 날로 한편으로는 설레고 신이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조심스럽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등교가 생전 처음인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 새로운 세상이 두렵고 낯설기만 하지만, 새로.. 2020. 9. 7.
[좋은 영시128]Shaking Hands by Pádraig Ó Tuama/슬기로운 집콕 생활 4 요즘 자주 가는 시 작품 웹사이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는 상황을 대변하는 좋은 시를 소개해 주고 있는데, 어제 읽은 좋은 시 한 편을 함께 나누어 봅니다. Shaking Hands/악수 Pádraig Ó Tuama/파드래이그 오 투아마 Because what’s the alternative? Because of courage. Beca.. 2020. 4. 9.
[감동적인 영시 감상127]Gate A-4 by Naomi Shihab Nye/A-4 게이트, 내오미 쉬합 나이 작 중동 지역의 오랜 전통을 지닌 유명한 마물 쿠키 매일 한 두편의 시를 아침식사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면서 읽곤 하는데, 평소에 좋아하는 나이씨가 쓴 영시를 감상하게 되었다. 요즘 전 세계가 COVID19 바이러스로 불안에 떨고, 반 강제적으로 사람들을 멀리해야 하는 이상한 시기에 읽으니.. 2020. 3. 26.
[나누고 싶은 글48]코로나 팬데믹 중에 생긴 시간이라는 선물/인터넷에서 인기를 끄는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And the people stayed home.' Kitty O'Meara 3년 전에 구입해서 나의 보물 3호가 된 야나시가와 알토 색소폰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의 문제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드디어 지난 월요일부터 우리 동네에서도 심각한 사태로 전환되었다. 따라서 일제히 월요일부터 거의 대부분의 행사, 모임, 공연, 미사나 예배,심지어는 장례식, 결혼식도 취소되고,당장 딸 아들 모두 재택 근무를 하기 시작했고,나 역시도 수업을 중단하고,앞으로 3개월간 남은 세번의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합창연습도 참가하지 않게 되었고,일주일에 4번 성당과 양노원 성가 봉사도 가지 않게 되면서,그야말로 실직적인 자가격리 내지는 self-quarantine 에 들어갔다. 4-5년 전에 색칠하기가 유행하면서 사 두었던 100여개의 색연필과 스케치 북 이런 예상치 못한 상황이 .. 2020. 3. 20.
[영시감상126]Tie the strings to my life, my Lord by Emily Dickinson/함박눈이 내린 아침에 한 여인을 떠나 보내면서... St. Joachim Cemetery/성 요아킴 묘지 2020년 2월 11일, 오전 11시 St. Joachim Cemetery/성 요아킴 묘지 한 여름의 뉴질랜드에서 22일을 보내고 캐나다 집에 온지 이틀 후 아침에 이렇게 함박눈이 15cm나 소복히 내렸다. 그리고 이렇게 함박눈이 내리는 아침에 42세된 어린 두 남매의 다정한 엄마이자, 사랑.. 2020. 2. 13.
[겨울 영시감상125]A Winter Scene by Henry David Thoreau 눈내린 우리동네 겨울 숲길 A Winter Scene Henry David Thoreau (1817-1862) The rabbit leaps, The mouse out-creeps, The flag out-peeps ⁠ Beside the brook; The ferret weeps, The marmot sleeps, The owlet keeps ⁠ In his snug nook. The apples thaw, The ravens caw, The squirrels gnaw ⁠ The frozen fruit. To their retreat I track the feet Of mice that eat ⁠ The apple'.. 2020. 1. 5.
[겨울 영시124]Let It Be Forgotten by Sara Teasdale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기후가 변화무쌍한 캐나다의 서부 대평원 우리 동네는 첫 눈이 내리는 시기를 가늠하기가 아주 어렵기 짝이 없다. 20여년 전 한번은 8월 말에도 내렸고, 9월이나 10월에 첫 눈이 내릴 확률은 거의 100 %에 가깝다. 2017년 1월 25일 집 뒤 산책길에서... 4월과 5.. 2019. 12. 15.
[아름다운 영시123]On Darkness by Rainer Maria Rilke/릴케의 어두움에 관해서 Lake Louise in Banff National Park(2010년 12월 21일) 밴프 국립공원, 루이즈 호수 위도가 높은 곳에 위치한 우리 동네의 겨울은 유난히 길고 춥다. 그리고 낮의 길이는 아주 짧고, 따라서 밤의 길이는 상대적으로 길고 길다. 그런데 그 밤은 칠흙처럼 어둡다기 보다는 주위가 훤히 잘 보일 정도로 밝.. 2019. 12. 12.
[영시 감상122]Between Autumn Equinox and Winter Solstice, Today by Emily Jungmin Yoon/추분과 동지 사이, 오늘 윤정민 에밀리작 우리 동네 호숫가에서 겨울 준비를 하는 캐나다 구스 (2019년 10월 16일) 내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로 떨어진다고 저녁 뉴스에서 알려준다. 공식적인 겨울의 첫 날인 동지는 두 달 후에나 다가 오는데, 울동네는 그 날이 내일로 성큼 다가왔다. 가을을 떠나 보낼 마음의 준비도 못 했는데, .. 2019. 10. 28.
[멋진 가을영시121]숲길을 걸으면서 감상한 The Falling of the Leaves by W. B. Yeats 눈부신 가을 아침에 막내딸과 함께 집 뒤 숲으로 산책을 나서서... (2019년 10월 2일) 산책 길 위에 낙엽이 딩군다. 빽빽히 들어 선 나무들에서 떨어진 낙엽들이 수북히 쌓인 좁은 길을 걸을면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다. 이파리가 떨어져서 앙상해진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도 찬란하다. 중학교때에 처음 접한 예이츠의 '떨어지는 낙엽' 영시가 절로 떠 올려지는다. 노란 잎들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은 푸르다 못해서 시리다. 예이츠의 영시는 짧아서 외우기도 쉬워서 거의 50년이 흘러도 막히지 않고 낭송할 수 있는 것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 영시에 나오듯이, 가을이 정말 온 천지에 퍼져 있어서 그저 숨만 들이 쉬어도 가을의 정치가 온 몸에 퍼진다. 최고 품질의 노란 단풍 양탄자 찬란했던 여름의 열.. 2019. 10. 20.
[가을 불어/영시 감상120]Chanson d’automne Paul Verlaine/폴 베를렌 작의 '가을 노래' 2019년 9월 19일 사스카추언 숲길에서... 오늘 9월 23일은 가을의 첫날이자 태양이 지구의 적도 바로 위를 지나가는 autumnal equinox이다. 19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폴 베를렌의 '가을 노래' 시를 감상하면서 가을 첫날을 맞이해 봅니다. Chanson d’automne Paul Verlaine (1844-1896) Autumn Song Paul Verlaine (1844.. 2019. 9. 24.
[멋지고 짧은 영시감상119]Who Has Seen the Wind? BY CHRISTINA ROSSETTI(크리스티나 로제티의 '누가 바람을 본 적이 있나요?' 캐나다 로키의 카나나스키스 컨트리에서 빽빽하게 침엽수가 우거진 트레일을 가족과 함께 걸으면서... (2018년 8월) 피클자(Pickle Jar) 트레일 정상에 있는 호수에서... 올해는 7월 말에 친정 아버지가 돌아가시기도 했고, 해결해야 할 일들이 널려 있어서 매년 여름이면 로키로 떠나던 가족 .. 2019. 9.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