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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133

지금 캐나다와 미국 서부는 열돔/Heat Dome으로 기록적인 폭염에 허덕허덕... 그동안 블로그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캐나다의 겨울 날씨 이야기를 심심치 않게 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처럼 기록적인 폭염 이야기는 52년간 캐나다에 살면서 처음이라서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5일 전부터 캐나다 서부와 미국 서부는 기록적인 폭염에 허덕이고 있다. 신문이나 티비 뉴스에서 캐나다 서부에 위치한 BC, 앨버타주, 사스카추언 주 유콘과 NWT 지역에 연일 폭염 주의보 소식이 이어지고 앞으로 6일 이상 이례적인 기후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과 아이패드를 켜면 우선 'Heat Warning' 경고부터 창에 뜬다. 우리 집에 있는 두 대의 에어컨중 하나는 아래층, 그리고 또 하나는 위층을 위해 설치되어서, 중앙난방식으로 집 전체에 공급되는데, 아래층은 한여름에도 시원해서 거의 에어컨이 돌아.. 2021. 6. 28.
올해도 어김없이 5월에 함박눈이 펄펄~~~ 탐스러운 함박눈이 펄펄 내리는 2021년 5월 18일 오후에 이번 주 내내 날씨가 쌀쌀하고 꾸물거리더니 급기야 솜사탕처럼 탐스러운 함박눈이 어이없게 내린다. 하지만, 대평원의 내륙지방에는 한 여름에도 눈이 오거나, 우박이나 서리가 내리는 것은 흔한 일이어서 놀라기보다는, 늘 키우던 채소나 꽃들이 행여나 다칠까 전전긍긍하게 만든다. 꽃봉오리가 막 올라오는 미스킴 라일락도 내리면서 녹은 눈으로 촉촉하다 이처럼 5월에도 눈이나 서리가 올 확률이 80%가 넘어서 5월 세째 주일이 빅토리아 연휴가 되어야 안전하게 모종 심기를 할 수 있다. 혹자들은 날이 따뜻해지면, 성급하게 힘들여 모종을 일찍 심다가 이렇게 아무런 예고 없이 내리는 눈에 눈물을 머금고 다시 심는 경우가 허다하다. 내리면서 녹던 눈이 점점 쌓여간다.. 2021. 5. 22.
다양한 할로윈 복장을 하고 울 집을 찾아 온 동네 아이들의 모습(2010년)/할로윈의 유래와 풍습 집 대문 앞에 할로윈 데이를 위해서 아이들과 함께 호박을 깎아서 만든 Jack-o-lantern (2010년 10월) 매년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이다. 이 날은 크리스마스와 함께 아마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그런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늘 해 오던 할로윈 데이 풍속도도 따라서 많이 달라질 것 같다. 친구 헤더는 이웃에게 직접 아이들이 좋아하는 과자를 부모에게 물어보고 준비한 과자를 직접 가서 전달할 계획이고, 옆 집 신디는 아이들이 알아서 집어 가도록 대문 앞에 캔디 박스를 설치할 계획이란다. 나는 길어진 집수리와 남편의 부상으로 정신없이 3개월을 지내온 자신에게 올해 할로윈은 코로나를 핑계로 건너뛸 생각이다. 막내는 코로나 사태로 할로윈 파티는 없지만, 그냥 밋밋하게 보.. 2020. 10. 27.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 2편 with 아름다운 가을 영시와 글귀 1편에 이어서... 갈림길에서 오른편 길로 들어서서... 한 노부부가 가을 단풍으로 물 든 나무들이 들어 선 호숫가의 벤치에 앉아서 점심을 드시고 계신다. 이 트레일 양 편에는 다른 지역과 달리 햇볕이 키다니 나무들 사이로 잘 비추는지 키가 작은 나무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다. “I cannot endure to waste anything so precious as autumnal sunshine by staying in the house." [Notebook, Oct. 10, 1842]” ― Nathaniel Hawthorne, The American Notebooks 가을 햇살처럼 소중한 것을 집에 틀어 박혀 있느라 낭비하는 것을 나는 못 견뎌한다." -- 나다니엘 호손 잠시 통나무 벤치에 앉아 쉬면.. 2020. 10. 2.
황금빛으로 물든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 1편: 모스 호수 & 쇼어라인/Elk National Park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 입구 지난 일요일에 막내딸과 둘이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엘크 아일랜드 국립공원으로 다녀왔다. 8월 초에 왼쪽 발목 힘줄이 끊어지는 사고로 지난 7주 동안 야외 활동하기에 최상인 8월과 9월에 좋아하는 등산이나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전혀 못한 데다가 남편의 사고로 집에서 남편의 회복을 도와주느라 제대로 바깥출입도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막내딸의 적극적인 권유와 물리치료사의 허가도 떨어져서 오랜만에 트래킹에 나서게 되었다.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바이슨/Bison 떼들이 여유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다. (2020년 9월 23일) 다행스럽게도 하늘도 맑게 개었고, 기온도 최고 22도라서 트래킹 하기에 최상적 이서 집을 나서서 고속도로로 진입하는 순간부터 기.. 2020. 9. 28.
거위들도 보모와 탁아소가 있다? 2020년 6월 4일 2020년 6월 4일, 집 뒤 호숫가에서... 평소대로 아침을 먹은 후, 자전거를 타고 운동에 나섰다. 집 바로 뒤에 있는 호숫가를 지나면서 너무도 진귀한 모습에 급 브레이크를 걸고 멈추어 서서 다가 가 보았다. 너무도 신기하게 어른 캐나다 구스 사이에 어림짐작으로도 스무마리가 넘는 구스 새끼(goslings)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 왔다. 매년 봄에 한 쌍당 평균 4-5마리 사이의 새끼를 낳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대여섯 가족에 해당하는 새끼들의 숫자인 셈이다. 이제까지 수십년간을 캐나다 구스 가족을 지켜 보았지만, 커플들 사이에 낳은 새끼들끼리만 끼리끼리 몰려 다녔는데, 이처럼 22마리에 달하는 새끼들이 한꺼번에 떼지어 모여 있는 모습은 처음 보았다. 어떤 연.. 2020. 6. 7.
새 순의 5월을 보내고, 새 가족의 6월을 맞이하면서... 봄이 찾아온 5월의 우리 동네 3월 중순부터 시작된 집콕 생활이 안 그래도 단조롭고 답답한데, 기다리던 봄까지 예년보다 2-3주 늦은 4월 말에 드디어 찾아 와서 더 그리워 하던 봄을 온 몸으로 맞이하고 싶어서 비교적 사람이 드문 울동네 산책로와 트레일 길을 매일 최소 2시간씩, 때로는 아침 저녁으로 두번씩 신나게 돌아 다니기 시작했다. 4월 20일, 위에서 보이는 같은 곳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O Day after day we can't help growing older. Year after year spring can't help seeming younger. Come let's enjoy our winecup today, Nor pity the flowers fallen." 우리는 날마다 늙어.. 2020. 6. 3.
오늘 영하 39도(체감온도 영하 47도), 너무 너무 추워요!! 오늘 아침 TV 일기예보 채널에서 헉! 아침 기온이 영하 36도란다. 체감 온도는 Oh My God!! 영하 48도라네... 내일 수요일도 체감온도가 계속 영하 47도!! 며칠 전부터 연일 티비나 신문에서 한파가 몰려 온다고 "Extreme Cold Warning" 경고 방송이 흘러 나왔다. 세계 주요 도시 중에서 가장 위도가 높.. 2020. 1. 15.
거대한 산불로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자욱한 우리 동네/호숫가에서 만난 구스 가족과 학(?) 캐나다 알버타주 북부에 위치한 하이 레블(High Level) 근교에서 발생한 산불이 8일째 타고 있다. High Level 도시는 알버타주의 수도인 Edmonton(에드먼튼)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 Km (도로 이동거리: 780km)위치해 있다. 현재까지 산불로 탄 면적은 약 235,000 헥타르에 달한다. 며칠 내내 하이 레블 근.. 2019. 5. 31.
캐나다 구스 가족의 첫 나들이 우리 집 뒤에 커다란 자연 보호 지역이 있고, 거기에 호수와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그 호수엔 늘 캐나다 기스(Canada Geese)들이 봄에서 가을까지 지내다가 추운 겨울 동안에는 따스한 남국으로 날아가서 겨울을 지내고 3월 중순경이면 다시 돌아와서 깍깍거리며 동네 주위를 날라 다니면, .. 2019. 5. 18.
영하 30도 날씨에 겨울왕국 시내 공원에서... William Hawrelak Park(휴렐락 시립공원)의 Ice Castle 미국 중서부를 강타한 한파가 드디어 우리 동네에 3일 전에 이동을 해서 어제 밤 기온이 영하 35도에 체감 온도 영하 40도로 떨어졌다. 영하 20도까지는 차고의 온도가 영상을 유지하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면 차고에 저장해 두던 감자, 양파, 당.. 2019. 2. 6.
폭설이 내린 숲길을 걸으면서.... with snow quotes 오늘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덮인 동네 숲길에서... 올해 첫눈이 이미 9월 중순에 내린 후에 대여섯차례에 걸쳐서 눈이 내려서 겨울이 새치기를 했지만, 오늘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한 눈이야말로 본격적으로 내려서 출근길의 차들이 엄청 밀려서 평소보다 일찍 집에서 출발해서 겨우 .. 2018. 11. 3.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에 다녀 와서... 소프라노 조수미 씨의 공연 프로그램 표지 소프라노 조수미의 서부 캐나다 공연이 10월 5일에는 캘거리에서, 10월 7일은 밴쿠버에서,그리고 10월 12일 저녁 7시 반에 에드먼튼에서 열렸다. 공연이 시작하기 전 윈스페어 뮤직 센터 무대 그녀의 명성을 익히 들어왔고, CD나 영상을 통해서 그녀.. 2018. 10. 15.
조셉 맥닐 대주교님 장례미사에서... 조셉 닐 맥닐 대주교님 (Archbishop Joseph Neil MacNeil) 에드먼튼 대교구의 전 대주교님이셨던 조셉 맥닐 대주교님이 2월 11일에 향년 93세로 선종하셨다. 맥닐 대주교님은 캐나다 동부의 노바 스코시아 주 시드니에서 1924년 4월 15일에 2남 1녀 중 맏이로 태어났으며, 1944년에 St. Francis Xavier 대학교.. 2018. 2. 17.
1억 천만년된 노도소르(Nodosaurs)공룡화석이 공개되다... 1억 천만년 전에 지구상에서 살았던 노도소르(Nodosaur) 공룡의 화석 Supplied Image/Royal Tyrell Museum 2011년 3월에 캐나다 서부 알버타주 북부에 거대한 오일샌드 생산지인 포트 맥머리 부근 선코르 오일샌드 작업장에서 중장비 기사로 일하던 션 펑크(Sean Funk)씨가 우연하게 공룡의 화석이 담긴 암.. 2017. 5. 16.
시청 광장의 크리스마스 트리 점화 행사에서... 2016년 11월 12일 토요일 저녁 에드먼턴 시청 광장 앞에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첫 점화를 하는 행사에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날씨가 추워도, 아무리 바빠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캐롤 연극, 호두까기 인형 발레, 헨델의 메시야 공연,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페스티발, 그.. 2016. 11. 18.
오늘 밤하늘에 눈부시게 뜬 수퍼문 그리고 다른 특별한 달들... 2016년 11월 14일 밤하늘에 뜬 휘영청 밝고 아름다운 울동네 수퍼문 오늘밤이 68년만에 크고 밝은 수퍼문이 뜬다고 해서 점점 낮이 짧아져서 5시부터 어두워진 밤하늘을 보려고 들락날락거리면서 10분 간격으로 떠오르는 밝은 보름달을 담아 보았다. 수퍼문은 보통 보름달보다 약 7%더 크고 .. 2016. 11. 15.
눈과 입이 즐거운 Farmer's market에서... Old Strathcona Farmer's market(스트라스코나 시장) 우리 동네에는 일주일에 1-2일간 열리는 시장이 몇군데 있는데 강 바로 남쪽에 위치한 스트라스코나 시장은 매주 토요일날에 열리며, 시내에서 가장 오래된 파머스 마켓이다. Farmer's market는 이름 그대로 도시에 인접한 농가나 과수원에서 농사.. 2016. 11. 13.
시청에서 열린 Remembrance Day(현충일) 기념식과 밴드/합창단 공연 11월 6일 일요일 에드먼턴 시청 로비에서 열린 Remembrance Day 행사에서... 로얄 캐네디언 군악대 (Royal Canadian Artillery Band)가 시청 로비에서 열릴 현충일 기념식겸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는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에 Remembrance Day 기념식을 가진다. Remembrance Day의 시작은 세계 1차 대전 종.. 2016. 11. 8.
ESO의 새로운 지휘자 24세의 알렉산더 프라이어(Alexander Prior) 에드먼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새 상임지휘자로 내정된 알렉산더 프라이어씨 목요일 신문 1면톱 기사로 젊고 잘 생긴 청년사진이 올라 와서, 자세히 읽어보니지난 12년간 상임지휘자로 활동해 온 윌리엄 에딘스의 바통을 이어 받아서2017-18 다음 시즌부터 5년동안 에드먼튼 심포니 오케스.. 2016. 10. 30.
소복하게 첫눈이 내린 주말에... 그리고 좋은 눈 영시도 첫눈이 10cm 가량 소복하게 내린 우리 동네 Snow was falling, so much like stars filling the dark trees that one could easily imagine its reason for being was nothing more than prettiness. Mary Oliver 금요일 오후부터 휘날리기 시작하던 눈발이 금요일 지인 집에서 추수감사절 모임을 늦게 마치고 새벽 2시에 집에 돌아 올 때.. 2016.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