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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People & Places/우리 동네에서133

올겨울 첫 폭설이 내리고 있는 우리 동네 & 눈에 관한 아름다운 글귀들 2024년 11월 23일 오후 1시, 우리 집 옆길  어젯밤부터 눈이 내리더니오늘 아침에 내다보니 온 세상이 설국이다.늦가을에 이미 세 번 눈이 내렸지만,눈다운 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눈이 20 cm 넘게 쌓였는데도기특하게 16살 고등학생 아이작이 직접 운전해서 평소처럼 아침 9시에 수업을 받으러 왔다. 2시간의 수업을 끝내고, 바깥을 잠시 나갔더니눈은 여전히 솜털처럼 휘날리고 있다.눈이 더 많이 쌓이기 전에 첫눈이 내린 길을 달리고 싶어서간단하게 얼른 먹고, 두툼하게 껴입고 부츠에는 Cleats을 달고 문을 나섰다.  Advice is like snow -the softer it falls, the longer it dwells upon, and the deeper it sinks into th.. 2024. 11. 24.
올해 울동네 할로윈 모습/막내의 할로윈 의상/할로윈, 모든 성인의 날 & 위령의 날의 유래와 풍습 10월 29일 오후 어제 날씨가 영상 2도라 다소 쌀쌀하지만늦가을 햇볕이 좋아서 간단하게 차려입고 동네 산책에 나섰다.2시간 동안 동네를 돌아다니다 보니 내일 다가올할로윈에 대비해서 장식을 한 집들이 제법 눈에 띄어서셀폰에 담아 보았다.    할로윈 데이, 모든 성인의 날(거룩한 날) &  위령의 날의 유래와 전설 Halloween Day,  All Souls' Day(All Saints Day) & All Souls' Day  매년 10월 31일은 할로윈 데이(Hallowe'en Day)이고 그다음 날인 11월 1일은 모든 성인의 날/(All Saints' Day/All Hallows' Day))입니다.11월 2일은 위령의 날/All Souls' Day)로 정해졌다. 매년 10월 31일에 돌아오는 할로.. 2024. 10. 31.
지금 막 우리 동네 밤하늘에 펼쳐진 신비한 오로라~~~ 2024년 10월 10일 우리 동네 밤하늘에 뜬 신비한 오로라  집 베란다에서 영접한 오로라.10시 15분(한국 시간 10월 11일 낮 1시 15분)  이틀 전부터 태양 표면에서 지구로 향한 강력한 Sunflare가 발생해서오로라가 밤하늘에 뜰 확률이 아주 높다는 일기예보를 들었지만어젯밤은 바빠서 밤하늘을 올려다볼 기회를 놓쳤다가오늘 밤은 단단히 마음을 먹고 기다린 보람이 있어서오랜만에 집에서 희귀하고 신비스러운 오로라를 다시 만났다.   오로라는 색상과 모양을 시시각각 바뀌면서 밤하늘을 이동해서마치 춤을 추는듯한 멋진 쇼를 보여준다. 혹시라도 집 뒤 호숫가로 나가면 더 잘 보일까 해서영상 3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일단 아직 침대에 들지 않은 큰 딸과 남편이 집 뒤로 달려갔지만, 안타깝게도 여긴 램.. 2024. 10. 11.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울동네 & 멋진 가을 글귀(시)들... “Autumn is a second spring when every leaf is a flower.”가을은 모든 잎이 꽃으로 완성되는두 번째 맞이하는 봄이다. —Albert Camus   전날 비가 내린 후라서 바람은 잠잠해졌지만,  땅이 여전히 축축한 오후에 기온도 쌀쌀한데도 불구하고가을이 더 가기 전에 가을을 몸으로 느껴보기 위해서잘 껴입고, 집 뒤 자연보호지역 숲으로 향했다.(2024년 10월 2일)    “Autumn wins you bestby this its mute appeal to sympathy  for its decay.” 가을은 소멸에 대한침묵의 연민으로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지요.—Robert Browning   “Autumn burned brightly, a running flame .. 2024. 10. 4.
가을 문턱에 들어 선 우리동네 with "Try to Remember" 집 뒤의 아름다운 호수(2024년 9월 15일 오후 5시 40분)  막내딸이 절친 다섯 명을 초대해서 저녁을 먹으면서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는 사이에...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5시 30분경에햇살이 너무 좋아서 집 바로 뒤에 있는 산책길로 향했다.하늘에 걸린 구름도 예쁘고, 잔잔한 수면에 반사된 구름은 더 예뻐서자리를 떠날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제는 새끼인지 어른인지 모를 정도로 다 자란 캐나다 구수들이한가롭게 호숫가 풀밭에서 노닐고 있다.  아주 춥거나 비가 내리는 날 외에는우리 집과 그 뒤의 커다란 보호숲 구역을 잇는 아름다운 산책길을 거의 매일 걷거나, 뛰거나, 자전거를 타는 곳으로개인적으로 아주 고맙고 친숙하다.  끝없이 펼쳐지는 광활한 대평원의 하늘은 오늘따라 더 넓고 높아 보인다.  이 .. 2024. 9. 17.
우리 동네의 신비하고 환상적인 오로라 1주일 전부터 뉴스에서 2003년 이후가장 강력한 태양 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이지구의 대기권에 발생해서 5월 10일과 11일에 북미 전체에 오로라 현상을 볼 수 있고,전력 그리드 시스템과항공 해양 커뮤니케이션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문제를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기사를 들었다. 그래서 10일간의 미국 LA 방문을 마치고어제 밤늦게 집에 도착해서 만사 제쳐놓고피곤함을 무릅쓰고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다행히도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3년 만에 신비하고 환상적이며어떤 형용사로도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아름다운오로라를 보게 되었다.                           합창 연습을 하러 가는 도중에 연기로 뿌연 시내 모습 오늘 밤도 오로라가 출현할 확률이 높다고 해서내일 열릴 합창공연 연.. 2024. 5. 12.
어제 시청에서 발생한 위험한 총기 사건 총기 사건 후, 경찰이 시청 주위를 에드먼튼 시청 주위를 순찰하고 있다. PHOTO BY JASON FRANSON 어제 아침 큰 딸은 평소대로 아침 7시 반 경 직장인 시청으로 출근한 딸이 오전 11시 30분경에 시청에서 사고가 생겨서 일단 근처에 있는 중앙 도서관에 피신했다가 곧장 집으로 온다는 문자가 왔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바로 출발하면 같이 점심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혹시나 해서 TV를 켰더니 시청에서 발생한 총기 사건을 생중계를 하고 있어서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사건 직후 긴급 출동한 특수경찰대 PHOTO BY SHAUGHN BUTTS 화요일 오전 시청은 평소처럼 시청 내에서 일하는 직원들 방문객들로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했다. 경찰 발표에 의하면, 오전 .. 2024. 1. 25.
자선 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13,000 Km를 달린 대단한 매트 디바인/Matt Devine rides for You Can Ride 2 8월 27일 오후 2시 40분에 마지막 목적지인 에드먼턴 소재 굿윌 본사 건물에 도착한 매트 디바인/Matt Devine 이번 이벤트의 배너 캐나다의 자선단체인 굿윌의 한 기관인 YCR/"You Can Ride 2/너도 자전거를 탈 수 있어"가 주관한 "Ride for Change/변화를 위한 사이클링" 이벤트가 어제 오후에 감동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YCR2는 장애아동들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 장애를 넘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해 주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물리치료사로 일하던 저닌 할라이코/Janine Halayko 씨가 치료를 해 주던 9 살의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에 다니는 3학년 학생들 중에 자신만이 유일하게 자전거를 탈 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2003년에 신체적 장애가 .. 2023. 8. 29.
2023 에드먼턴 프린지 페스티발/푸치니 오페라 일 타바로(망토) 공연/재즈 콘서트/Il Tabarro by Puccini 2023년 에드먼튼 국제 프린지 페스티발 중 무대에 올려진 The Ladies in Jazz'의 재즈 콘서트 피아노는 사이먼, 콘트라 베이스는 앤의 아들 콜린이 노래는 조슬린 그리고 드럼을 커버해 주는 탭댄스는 페이지가 맡아서 전통 재즈 뿐 아니라, 발라드, 록,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사해 주었다. (2023년 8월 19일) 이 날 공연중에, 셀폰으로 담은 동영상 세 개를 포스팅해 봅니다. 공연이 무사히 잘 끝난 후, 앤과 콜린 공연이 끝난 후, 앤과 피터 부부, 그리고 코니와 그레그 부부와 함께 옥상 패티오에서 수제 맥주를 마시면서 사는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오후 4시에 근처에 위치한 Holy Trinity Anglican Church/성삼 성공회 교회에서 열리는 푸치니 작곡의 오페라 '.. 2023. 8. 22.
2023 에드먼턴 국제 프린지 페스티발1/Edmonton International Fringe Festival 에드먼턴 인터내셔널 프린지 페스티벌의 한 입구에서 (2023년 8월 19일) 매년 가족과 함께 최소 이틀을 할애해서 국제적으로 명성높은 이 프린지 공연을 즐겨왔다. 2023년 에드먼턴 프린지 페스티벌을 8월 17일에서 27일까지 열리는데, 코비드 판데믹으로 3년 만에 어제 페스티발을 찾았다. 올해 33 venues 중에 하나인 'Spotlight Cabaret/스팟라이트 카바레' 페스티벌 행사 기간 중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라서 오후 1시경에 멀찌감치 주차를 해 놓고 페스티벌이 열리는 곳으로 걸어가자 저 앞에 오후 2시에 열리는 'The Ladies of Jazz' 공연 티켓을 예매해 두었던 장소이다. 길 건너 편엔 한 거리 악사가 노래를 부르고 가면을 쓴 퍼포머들이 익살스러운 공연을 선사하고 있다.. 2023. 8. 21.
Hello June; Farewell May~~봄과 여름 사이의 우리 동네 봄이 찾아온 울 동네 공원/놀이터/잔디 축구장(5월 9일) 겨울이 유난히 길고 추운 동토의 나라에도 목을 길게 빼고 기다리던 봄이 예년보다 늦게 찾아왔다. 늦게 찾아 온만큼, 잃어버린 봄을 만회라도 하는 듯 온 동네가 봄을 향해서 가속으로 달려서 하루하루 달라지는 모습이 확연하다. 겨우내 쌓였던 눈이 4월이 돼야지 완전히 녹고, 미끄럼 방지로 뿌린 모래와 자갈들 청소는 4월 말/5월 초나 돼야지 안전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다. 하지만 내리쬐는 따스한 햇살은 겨우내 답답했던 마음을 밖으로 유인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자전거 워크숍에서 자전거 툰업을 마치자마자 자전거에 올라타고 신나게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O Day after day we can't help growing older. Yea.. 2023. 5. 30.
3 주간 불타고 있는 우리 동네/Wildfires in Alberta & BC 5월 내내 산불로 발생한 연기와 그을음으로 온통 뿌연 하늘과 붉게 보이는 태양 (2023년 5월 20일 우리 집 발코니에서) 내가 사는 캐나다의 앨버타주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는 매년 4월 말이나 5월 초순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해서 광활한 숲이 화마에 타 버리거나,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는다. 에드먼턴 시내 사스카추언 강북 언덕에서 바라본 강남 쪽에 있는 앨버타 대학교 2023년 5월 21일, 오후 1시 반 2023년 5월 21일 올해 초부터 발생한 산불로, 앨버타주에서만 4만 헥타르에 해당하는 숲이 화재로 유실되었다. 주 정부는 추가 산불도 방지하고 짙은 연기로 나빠진 시야로 자칫 발생할 교통사고와 건강을 해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대부분의 주립/국립공원을 폐쇄했다. 오늘 일요일.. 2023. 5. 22.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우리 동네 9월에 접어들면서 낮 길이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기온도 아침저녁엔 10도 이하로 떨어져서 가을이 찾아왔음을 피부로 느껴진다. 어제(28일)는 울동네 가을답지 않게 낮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서, 급한 일부터 처리하고 가볍게 차려 입고, 커다란 물병과 카메라 대신에 셀폰을 들고 집 바로 뒤에 위치한 자연보호 구역 숲으로 향했다. 4-5년 전부터 집 뒤에 위치한 호수에 캐나다 기스들이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매년 엄청난 숫자로 불어나고 있다. 한 무리의 캐나다 기스들도 한가롭게 가을 오후를 즐기고 있다. 또 한 무리는 겨울이 되면 먼 남국으로 날아가기 위해서 비행 연습을 하고 있다. 호숫가의 나무들도 황금빛 옷으로 갈아입었다. 며칠 전에 너무도 많은 기스들이 호숫가에 있어서 대충 세어 보니 최소한 300마.. 2022. 9. 30.
춘삼월에 하얀 겨울왕국으로 둔갑한 울 동네 2022년 3월 4일 집 뒤에서... 오늘 아침 눈으로 덮인 집 앞길 앞마당에 있는 라일락 나무에 탐스러운 눈꽃이 피었고... 눈이 너무 많아 와서 3번에 나누어서 집 앞 드라이브웨이의 눈을 내 키만큼 높이 쌓이도록 치웠다. 아직도 계속 눈이 내리는데, 눈을 어디다 치울 때도 이젠 없다. 오늘은 마침 남편과 막내는 출타 중이고, 복덩이 아들은 알바를 가서, 눈 치우는 일은 오로지 내 몫으로 돌아와서 좀 난감했지만, 운동삼아 살살 조심조심 눈을 치웠다. (물론 눈 치우는 기계가 있긴 하지만, 불행히도 아직 작동해 본 적이 없다.) 아침 9시 미사에 가기 전에 드라이브 1/3을, 10시 반 정도에 1/3을, 그리고 점심 먹고 나머지 드라이브웨이의 1/3과 우리 집 앞 sidewalk까지 오랜만에 땀까지 흘려.. 2022. 3. 5.
상쾌한 영하 20도의 산책 그리고 따스한 영하 1도의 산책길에서... 2022년 1월 9일 오후 1시 15분, 영하 20도의 Hawlack Park 공원에서... 지난 3주일 동안 영하 38-27도의 혹한이 이어지다가 지난주 일요일 1월 9일에 약 15도가 올라가서 최저 기온이 영하 22도 드디어 영하 25도 이상으로 처음 올라갔다. 거기다가 거의 매일 눈발이 날리는 잿빛 하늘이 오랜만에 파란 하늘 사이에 뜬 해는 온천지에 덮인 눈에 반사되어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이 눈부셔서, 그저 바라만 봐도 기분이 상쾌했다. 정오 미사에 성가 봉사를 하러 시내에 사스카추언 강 언덕에 위치한 주교좌성당으로 차를 몰고 가는 길 양편의 산책로는 오랜만에 아름다운 겨울날에 조깅도 하고, 크로스컨트리 스키도 타고, 자전거도 타고, 애완견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미사를 마치고.. 2022. 1. 13.
영하 40도의 혹한에도 불구하고... 12월 26일 성가족 축일 미사 때의 제대 모습 일 년 중 가장 밤이 길고 낮이 짧은 동지/Winter Solstice 인 12월 21일이 지나서 점점 낮이 길어진다는 희망도 잠시, 그다음 날부터 바로 살인적인 혹한이 시작되었다. 날씨 채널과 셀폰에 연일 'Extreme Cold Warning/혹한 경고"와 함께 코비드 오미크론 변종까지 겹쳐서, 가능하면 외출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뜬다. 하루 최고 기온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그야말로 남극을 방불케 하는 맹추위의 날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12월 27일 아침 시간을 토대로 세계에서 제일 추운 15 도시 중, 제일 추운 러시아의 야쿠츠크를 제외하곤 나머지 14 곳이 다 캐나다 도시이며, 그중에서도 대부분이 우리 동네인 앨버타주와 로키산맥 지방이고 기온.. 2021. 12. 28.
폭설과 강풍을 동반한 첫 눈이 내린 날에... 캐나다 서부 대평원에 위치한 우리 동네는 9월 후면 언제라도 첫눈이 내릴 수 있지만, 보편적으로 10월 중순이면 첫눈이 내린다. 올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인지한 달 늦게 첫눈이 내렸는데, 헐레벌떡 달려온 티를 내기라도 하듯이 시속 70 KM의 강풍을 동반하고 20 CM의 폭설 펀치를 날리는 강렬하게 찾아왔다. 어제 저녁부터 눈이 내려서, 저녁 먹고 나가서 눈을 치우려고 하니 캐나다 서부 평원지역에서 주로 내리는 습도가 낮아서 가벼운 눈이 아니라, 태평양 연안 지역에서 주로 내리는 수분이 아주 많은 눈이 내려서 눈 삽에 담긴 눈을 옮기기가 엄청 힘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 아침을 먹고 마침 다른 도시에 간 남편 대신에 눈을 치우려고 나와 막내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마당으로 나가보니, 생각보다 눈이 너무 많이.. 2021. 11. 17.
우리 동네로 할로윈 Trick-or-Treating 하러 오세요~~ 매년 할로윈 장식을 멋지게 해 놓은 우리 집 건너편에 있는 이웃 일 년 중 아이들에게 제일 신나는 날이 아마도 10월 31일에 돌아오는 할로윈 데이일 것이다. 할로윈에 걸맞은 복장을 하고 삼삼오오로 떼를 지어서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Trick-or-Treat!! 를 크게 외쳐서 준비해 간 커다란 Treat Bag에 몇 달치 캔디를 잔뜩 채우는 날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할로윈 한 달 전부터 올해는 무슨 의상을 입을까, 집을 어떻게 장식할까, Jack-o-lantern 호박은 어떤 디자인으로 도려낼까 무슨 과자를 얼마만큼 준비할까, 그 과자와 카드를 누구에게 줄까 등등으로 함께 머리를 맞대고 행복하게 고민하고, 다 같이 집 안 밖을 귀신, 호박, 해골, 마녀, 뱀파이어등으로 꾸밀 때가 새삼 .. 2021. 10. 30.
8월 말, 풍성한 결실이 시작된 우리 동네에서 2021년 8월 19일 산책길에 주렁주렁 달린 열매들 올해 여름은 예년과 달리 유례없는 폭염으로 유난히 더운 여름을 보내다가 8월 후반에 접어들면서 우리 동네의 보편적인 늦여름/초가을로 접어들어서 일 년 중 가장 쾌적한 여름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매일같이 2시간 이상 동네 주위 숲길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땀이 나지 않아서, 뽀송뽀송한 채 기분좋게 집에 들어온다. 산책 중 잠시 쉬어서 주위 숲을 자세히 들어다 보면, 어느새 서서히 가을 채비를 하는 모습을 발견하곤, 참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고 신비한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식물에게 생존의 궁극적인 목적은 최대한으로 다음 세대를 이어주는 열매를 풍성하게 맺는 것인데, 그 숭고한 작업을 시작한 우리 동네 식물들의 변해가는 모습들입니다. 오랜만에 .. 2021. 8. 26.
폭염과 산불에도 불구하고 여름이 무르익는 우리 동네의 텃밭, 화사한 야생화 & 싱그러운 열매/아름다운 여름 글귀도... 2021년 7월 15일 산책길에서 만난 라스베리 열매 산책길 옆에 주렁주렁 달린 산딸기/raspberries 이름 모를 열매 1 “Deep summer is when laziness finds respectability.” 한 여름철엔 나태가 존중받을만하다. — Sam Keen/샘 킨 이름 모를 열매 2 야생화 1 “Like a welcome summer rain, humor may suddenly cleanse and cool the earth, the air and you.” 반가운 여름철의 비처럼 유머는 갑자기 대지, 공기 그리고 그대를 깨끗하고 시원하게 해 준다. — Langston Hughes/랭스튼 휴즈 야생화 2 3주 동안 매일같이 35-4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동네 숲이 누렇게 뜬 모습이 .. 2021. 7. 18.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7월의 우리 동네/알록달록한 뱀과 거위 가족 날로 아름답게 성장을 거듭해서 우리 동네의 명물로 떠오르는 알록달록 조약돌 뱀 2021년 7월 15일 과거 30여 년간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여름 방학 중에는 늘 가족 휴가를 보내서 집에서 머무는 날이 며칠 되지 않았다. 그런데 코비드 19 사태로 온 가족이 6월 초에 2차 접종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변종 바이러스의 감염이 곳곳에 속출해서 작년에 이러서 올해 여름도 일단은 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집 주위에 널린 산책길과 자전거 길에서 매일 2-3시간을 보내다 보니 덕분에 건강도 좋아지고 집콕 생활 중에 평소보다 오래 부엌에서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고, 또 먹다 보니 조금씩 늘어가는 뱃살도 없애고, 덤으로 절로 선탠을 하게 되어서 구릿빛 나는 피부를 얻게 되었다. June 12,.. 2021.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