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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lcome to Wildrose Country

About me...Helen/헬렌의 일상에서231

19개월만에 드디어 다시 열린 대면 합창연습 작년 3월 초부터 코비드-19 판데믹으로 매주 화요일 저녁마다 열리는 합창 연습도 부득이하게 중단되었다가 이번 주 화요일 저녁에 장장 19개월 만에 컴퓨터 스크린 상이 아니라 한 공간에 모여서 대면 연습이 다시 시작되었다. 지난 29년간 활동해 온 RES 합창단은 창립된 지 거의 70년이 되어가는 아마추어 심포니아 합창단이지만, 성악에 대한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대단한 실력과 지식은 프로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하다. 그러다 보니, 노래를 좋아한다는 한 가지 이유로 단원들 거의 다 전문직에 종사하거나, 일과 육아도 병행하는 여성들이어서 바쁜 일상에도 불구하고 1년에 정기적으로 에드먼턴 오케스트라와 체임버 오케스트라 그리고 관악 앙상블과 함께 5-6회 무대에 올려지는 합창공연을 위해서 화요일 저녁에 3.. 2021. 10. 9.
가을 첫 날에 아름다운 숲에서 그리고 멋진 가을 영어 귀절과 함께... 가을인 첫날(Autumn Equinox) 날에 하얀 구름이 파란 하늘에 걸쳐 있고 9월 날씨 답지 않게 기온이 24도까지 올라가서 모든 일을 제쳐놓고, 가볍게 차려입고 집 뒤에 있는 자연보호구역 숲으로 신나게 달려 나갔다. 평소와 달리 늘 지참하고 다니던 소니 카메라 대신에 가볍게 셀폰만 들고나가서 처음으로 셀폰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가을의 첫 날을 담아 보았다. 그럼 저와 함께 가을 첫날의 숲길로 가 보실까요? 집 바로 뒤의 호수를 거쳐서... "And all the lives we ever lived and all the lives to be are full of trees and changing leaves..." Virginia Woolf "Dancing of the autumn leaves on .. 2021. 9. 23.
도토리를 엄청 많이 줍긴 했는데... 우리 집 주위에는 네댓 가지의 가로수 나무가 들어서 있다. 그중에서 집 바로 앞과 뒤에는 도토리나무들이 죽 들어서 있다. 매일 산책을 나설 때마다 이 나무들을 지나치는데, 나무 주위에 막 떨어진 도토리들을 수북하게 쌓여서 그 주위를 걷다 보면, 발아래에서 껍질이 바스러지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주위에 다람쥐도 많이 없다 보니, 수북하게 쌓인 도토리는 이렇게 오가는 사람들의 발에 혹은 그 위를 달리는 차바퀴에 바스러진 채 겨울을 맞게 된다. 지금까지는 발에 차이는 수많은 도토리를 무심코 지나치다가, 올해는 평소에 너무 좋아하는 도토리 묵 만들기에 한 번 도전해 볼 생각으로 일단 큰 플라스틱 백 하나를 들고나가서 한 봉지를 10분 만에 그득 채워서 들고 들어왔다. 그렇게 도토리를 주워서 들고 들어왔더.. 2021. 9. 9.
18개월만에 드디어 다시 얼굴 맞대고 합창연습을 하다!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 시내 공원의 스테이지에 모인 RES 합창단원들이 서로 반갑게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대부분의 만남과 모임이 비대면으로 전환되면서 지난 28년간 내가 활동한 RES 합창단 연습이 작년 3월 1일부터 전면 취소되었고 당연히 계획했던 공연회들은 줄줄이 날아갔고, 올해 여름에 계획되었던 오스트리아/체코 순회공연도 무기한 연기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그 사이에 평균 2-3주에 한 번식 줌 미팅을 가져서 화면으로나마 서로 얼굴을 보면서, 서로의 근황을 주고받기도 하고 예전에 합창단 공연회에서 녹음해 둔 리코딩을 청중 자격으로 함께 감상하기도 하면서 교류를 계속 이어왔다. 단원들과 게스트로 오신 분들은 각자 앉을 의자와 간식과 드링크를 가지고 와서 삼삼오오로 편하게 앉아 .. 2021. 8. 25.
故 디크의 감동적인 삶의 축제/Celebration of Dick's Life 6월 19일에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디크(Dick)의 장례미사 중에 제대 앞에 놓인 그의 영정사진과 유골을 담은 소나무 단지 7월 3일 10시 45분에 20년 지기 친구인 디크와 작별하는 장례 미사가 집전되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사는 앨버타 주는 7월 1일부터 코비드-19의 전파를 막기 위해서 취해진 여러 가지 제약들이 거의 다 풀려서, 법적으로 많은 지인들이 마스크 없이도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의사인 디크와 그의 아내 헤더는 이런 조치가 너무 이르다고 작고 전에 우려를 표명한 것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면서 미사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가능한 참석자의 15%인 150명으로 제한하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장례식을 거행하기로 했다. 그 대신에 그 명단에 끼.. 2021. 7. 5.
가장 슬픈 아버지날/The Saddest Father's Day 오래된 친한 친구이자 때로는 많은 제자들에겐 닮고 싶은 멘토이기도 하고, 우리의 주치의 이기도 하고, 세상에서 세 아이들의 최고의 아빠이자, 대학교 1학년때부터 35년을 함께 한 아내에겐 둘도 없이 사랑스러운 남편이자 친구였고, 수많은 환자들에겐 사려 깊은 재활의학 의사이자, 일하는 직원들이 즐겁게 일을 할 수 있게 대형 재활병원의 경영자였던 Dr. Dick Au 님이 지난 토요일 오후에 갑자기 집에서 세상을 떠났다. 한창 나이인 53세의 나이에... 얼마 전에 내 블로그에 소개된 나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 삼 남매 제자들은 아무런 예고 없이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아빠를 하루아침에 잃어버렸다고 둘째 딸인 레이 앤이 울면서 전화로 알려주었지만,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서, 레이앤에게 대여섯 번을 되물어 보았.. 2021. 6. 23.
산책길의 특별하고 알록달록한 뱀/Rock Snake 매일 1만 3 천보를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우리 동네 산책길에서 재미나고 특별한 조약돌 뱀을 만난다. 왼편에 보이는 집의 뒷마당에 있는 fence 바깥에 놓인 걸 보면 아마도 이 집에 사는 아이들이 코비드-19 중에 시작한 특별한 프로젝트인 듯하다. 이 알록달록한 뱀은 3주 전에 처음 시작될 때만 해도 돌 10개로 40 cm 길이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매일 지나칠 때마다 나를 포함해서 누군가가 돌을 예쁘게 칠해서 갖다 놓아서 조금씩 길어지고 있었다. 처음 시작할 때에 이 표지판과 다섯 개의 돌로 시작되었다. 표지판에는 "이것은 조약돌 뱀이에요. 색칠한 돌들을 추가해 주세요. 이 뱀이 얼마나 길어질지 지켜보기로 해요"라고 애교 있게 쓰여 있다. 돌마다 개인의 취향대로 다양한 모습을 띄고 있어서 지나갈 때마.. 2021. 6. 13.
디저트가 풍년인 올해 어머니날... 북미와 유럽에는 매년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이고 그리고 아버지날은 매년 6월 셋째 일요일로 정해 놓았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에 토스트 두 조각에 커피로 시작해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아이들이 일년이 단 하루지만 이 날만큼은 부엌에 얼씬도 못한 채, 식구들이 마련해 준 음식이 맛이 없어도 행복하게 먹어주곤 했다. 5월 11일 화요일에 막내가 준비해 준 마늘맛이 진하고 매콤하게 소스를 만들어서 차려 준 스파게티 포모도로/Spaghetti Pomodoro와 수제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케일/브럿셀 스프라우츠/사과/호두/크랜베리 살라드 그런데 올해 어머니날인 5월 9일에 막내가 갑자기 직장에 가야 할 일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이틀 뒤인 화요일로 어머니날을 미루고, 어머니날 당일 저녁에는 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2021. 5. 13.
나의 특별한 제자 필립 2018년 1월에 필립의 어머니가 지인의 소개를 받고, 아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 주고 싶어서 연락을 한다고 하면서 빈 시간이 있는지 조심스럽게 문의를 해 왔다. 마침 빈 시간이 있기는 했지만, 주 6일을 일을 하느라 좀 쉬고 싶은 마음에, 괜찮다면 학년 초인 9월부터 시작하면 어떻겠냐고 일단 완만하게 거절을 했다. 그러자 필립의 어머니는 사실 아들이 장애가 있으며, 우리 복덩이 아들과도 오랫동안 매년 장애아 여름 캠핑을 함께 가서 아들도 알고, 나도 본 적이 있고, 장애인들을 잘 가르친다는 소문을 들었다면서 9월에 시작해도 좋으니 그때 꼭 아들을 받아 달라고 간곡하게 요청을 하셨다. 그 말을 듣자, 마음이 약해진 나는 바로 아들과 함께 한번 오라고 제의를 해서 1월 말부터 필립과의 피아노 레슨을 시작하게.. 2021. 1. 4.
나의 특별한 제자 카라, 레일린 & 에릭 삼 남매 2008년 5월 31일 우리 집 피아노 스튜디오에서 왼편부터 둘째 레일린(당시 만 8세), 맏이 카라(당시 만 10세), 그리고 막내 에릭(당시 5세) 나는 대학교에서 원래 음악을 전공한 후, 공학을 전공해서 생뚱맞은 조합의 학력을 소지자가 되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피아노를 가르치는 일을 시작해서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 아르바이트로 6년간 하다가 공대를 졸업한 후는 바로 운 좋게 세계 굴지의 은행에 IT 전문가로 취직해서 음악과 아주 생판 다른 분야의 커리어우먼으로 일을 시작했다. 결혼 후 세 아이를 낳을 때까지도 엔지니어로 12개국에서 일을 하다가, 자폐 아들때문에 수시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를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재택근무를 해도 별 지장이 없는 엔지니어 컨설턴트로 일을 하게 되었다.. 2020. 12. 27.
Merry Christmas to all fellow bloggers! 코로나 바이러스 위력에 휘둘려서 공포와 불안, 그리고 외로움 속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했던 2020년이지만, 가족, 그리고 친구가 곁에 있어서 이 힘든 시간을 버티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로 얼굴을 맞대고 정상적인 소통이 어려운 시기에 그나마 차선으로 페이스타임, 줌이 있어서 그리운 얼굴을 마주 보면서 소통이 가능했고, 꾸역꾸역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덧 크리스마스와 연말이 코 앞에 다가왔습니다. 2주 전부터 아주 엄격해진 lockdown 상황에 놓여서 부활절에 이어서 크리스마스마저 미사가 취소될까 조마조마하게 기다렸는데 다행히도 원래 수용할 수 있는 사람 수의 15%까지 허용한다는 조건으로 미사 집전이 가능해져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앞으로 2시간 후면 크리스마스이브 미사에서 contor.. 2020. 12. 25.
대림절 첫 주일 미사에서 솔로 성가를 부르면서/The First Advent Sunday Mass 11월 29일에 성 요셉 주교좌 대성당에서 거행된 대림절 첫 주일 미사 전에 신부님이 대림절의 첫 번째 초인 희망의 초에 불을 밝히고 계신다. 코비드-19으로 인해서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크리스찬들에게 제일 큰 축일인 부활절 미사가 전면 취소가 되어서, 3개의 성당에서 Cantor와 지휘자로 활동하는 나는 부활절에 부를 성가들을 열심히 준비하다가 거의 50년만에 처음으로 부활절 전 성주간과 부활절 미사에서 성가를 부르지 못해서 무척 당황스럽고 실망이 컸다. 현악기나 피아노처럼 입을 벌리지 않고도 연주할 수 있는 기악 음악은 코로나 사태 중에도 사회적 거리를 두고 솔로연주나 그룹 연주도 허용되지만, 관악기나 성악은 부득이하게 코와 입을 사용해서 연주해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는 전면적으로 허.. 2020. 12. 2.
코비드-19의 확산으로 다시 줌/Zoom과 페이스타임/Facetime으로 전환된 레슨 그동안 코비드-19의 확산이 크게 우려할 정도로 퍼지지 않고 있다가 11월에 겨울로 접어들면서, 확진자의 숫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게 되면서 급기야 알버타 주 정부 보건부 장관이 지난주 화요일에 public health emergency/공중보건 위급 상태를 선포하게 되었다. 그 조치에 따라서 지난 주부터 부득이하게 팬데믹 초반에 시도했던 페이스타임/Facetime과 Zoom으로 다시 레슨을 진행하게 되었다. 대면 수업이 최상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어쩔 수 없이 원격수업을 해야 했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난 수 개월동안 학생들이 Zoom으로 학교 수업을 받아 온 덕분에 이렇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이나 레슨에 잘 적응이 되어서 봄에 시도했을 때보다 대면 수업과 큰 차이 없이 수업이 진행된 점이다. 거의.. 2020. 12. 1.
우여곡절 끝에 부엌 리모델링과 집 보수공사가 드디어 끝났다!! 개인적으로나 가족이 집에서 제일 시간을 많이 보내는 곳이 부엌이지 싶다. 손님이 오셔도 부엌에서, 명절에도,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도 거의 부엌에서 맛난 음식을 차려서 먹으면서 기념하기도 해서 자연히 추억도 많은 곳이기도 하다. 원래는 이 소중한 부엌을 새롭게 리모델링 공사와 집 안과 밖 전체 페인팅 공사와 바닥 청소, 드라이브웨이 공사를 내년이나 후년에 할 계획을 세워 두었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코로나 판데믹 사태가 발생해서 늘 2달간 떠나던 여행도 못 가고, 로키로 가족여행도 제대로 못 가게 되어서 그 계획을 앞당겨서 올해 8월 말을 타깃 데이트로 잡고, 3월 말부터 카비넷 회사, 카운터탑 회사, 가전제품, 조명, 페인트 회사, 청소회사, 타일, 전기시공자, 배관공 등등 다양한 회사와 사람들을 방문하.. 2020. 10. 30.
명색이 풍성한 추수감사절인데... 요즘 끼니로 자주 먹는 음식 1: 군고구마 캐나다의 추수감사절은 10월 둘째 월요일에 돌아와서, 이번 주말이 바로 추수감사절 연휴이다. 예년 같으면 2-3주 전부터 초대할 손님을 고심 끝에 선정해서 연락을 미리 해 두고, 무슨 음식을 장만할 지 이 궁리 저 궁리를 하면서, 같은 메뉴라도 혹시 새로운 레시피가 뭐가 있을까 인터넷도 기웃거리기도 하면서 감사절 상에 오를 아페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다양한 음식 메뉴를 짜는 일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 다음은 메뉴에 필요한 식재료를 비롯해서 집 안팎을 감사절 분위기에 맞게 꾸밀 장식이나 꽃을 장만하기 위해서 분주하게 이리저리 쇼핑을 다닌다. 그리고 얼려진 커다란 터키를 소금물에 3-4일 전부터 녹이는 일부터 시작해서 정한 음식을 하나씩 만드느라, 부엌이 분주해진다... 2020. 10. 12.
회복 새 학기의 시작을 불과 1주일 앞두고 지난주 월요일에전혀 뜻하지 않은 사고가 생겼다. 재택근무를 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해 왔듯이, 그날도 평소처럼 자전거를 타러 나간 남편이 자전거에서 낙상을 해서 큰 부상을 입었다. 고맙게도 지나가던 행인들의 신고로 바로 앰뷸런스에 실려서 응급실로 가서, 응급처치를 받은 후 5일간 병원에서 입원해서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받았다. 옆에서 병상을 지키면서 기도하는 마음을 담아서 뜨개질을 해서 숄을 만들었는데, 같은 패턴, 같은 소재로 10개째 만드는 숄이라서 눈을 감고도 할 정도로 익숙한 소품인데도 이런저런 실수를 계속 범해서, 15번이나 풀고 뜨는 일을 반복한 걸 보니 당시 나의 어수선했던 마음과 걱정이 그대로 반영되었나 보다. 가슴 졸였던 병원 생활을 마치고, 지난 .. 2020. 9. 4.
Are you going to Scarborough Fair? Parsley, Sage, Rosemary and Thyme. 향긋한 허브 부케... 오늘 5일간의 캘거리 남쪽에 위치한 워터튼 국립공원으로 오랜만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제자인 소냐가 피아노 레슨을 받으러 왔다. 캐나다의 국립공원은 Day trip 일 경우에는 무료이지만, 1박 이상을 머무르게 되면,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처럼 자주 로키의 국립공원을 방문하는 이들에겐 아예 가족이 1년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일 년 치 가족패스를 사는 것이 편하다. 우리 가족은 7월-8월에 세 번 로키로 가족 여행을 다녀오면서, 국립공원 1년치 가족 방문 패스를 이미 구입한 터라, 이 가족 패스를 기꺼이 앤에게 빌려 주었다. 2주 전에 7개월만에 처음으로 친구 집에 초대되어서 저녁 식사를 함께 나누었던 앤과 피터가 소냐의 부모이다. 내가 빌려 준 패스를 잘 사용했다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소.. 2020. 8. 23.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초대된 행복한 저녁 식사 앤의 널찍한 텃밭에서 자라는 싱싱한 꽃나무, 채소와 허브들... 코로나 바이러스 팬데믹때문에, 외출이 어려워지고, 가족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 보는 일을 자제하다 보니 누군가를 편하게 만나보지 못한지가 몇 달이 넘었다. 그렇게 격리 생활을 오래 하던 중에, 지난 주말 오랜 친구인 앤이 우리 부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겠다는 문자를 받고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얼마나 반갑고 고마웠는지 모른다. Anne's bountiful garden 올해 1월 초에 이웃집에서 정교회 신자인 이웃이 정교회 크리스마스/Orthodox Christmas 만찬에 초대해준지 7개월 만에 가족 외에 다른 사람들과 얼굴을 마주 보면서 식사를 하게 되어서 앤의 집을 가는 동안 그 어느 큰 명절 때보다 마음이 설레고 들떴다. .. 2020. 8. 16.
모든 것이 조금씩 시들해지는 요즘... 7월 21일 저녁 해지기 직전 앞마당에서... COVID-19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으로 집콕 생활 상태가 벌써 6개월째로 접어들었다. 우리가 알고 있던 평범한 '일상'이 이로 인해서 온통 뒤죽박죽이 되면서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반 강제적인 New Normal이라는 새로운 '일상' 이 어느새 우리의 삶에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밤 10시까지 훤해서, 시원한 저녁에 9시 반까지 자전거를 타다가 집에 도착한 핑크빛 하늘의 모습 3월 첫날부터 시작된 집콕 생활이 시작되어서, 처음 3주 정도는 겨울이 긴 우리 동네는 여전히 아침저녁으로는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여서 꼼짝없이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집콕 생활 그 자체로 이상한 이 격리생활이 시작된 셈이다. 14살이던 9학년(중3) 때부터 알바로 시작한 직장 .. 2020. 7. 26.
7월 1일 캐나다 생일(Canada Day)엔 수제 햄버거를 먹어요. 7월 1일 캐나다 데이에 저녁으로 먹은 수제 햄버거 매년 7월 1일은 캐나다 데이(Canada Day/(불어:Le Jour de la Confédération)로 캐나다의 생일에 해당하는 날이다. 캐나다는 16세기에 프랑스 식민지로 출발해서, 아브라함 평원 전투에서 승리한 영국의 손으로 식민지가 되었다가, 1867년 7월 1일에 헌법/Constitution Act 이 통과되면서, Upper 캐나다(현 온타리오), Lower 캐나다(현 퀘벡), 노바 스코시아와 뉴 브런스위크 식민지 지역이 연합되어서 영국 제국 내의 한 국가로 탄생했다. 2014년 에드먼튼에서 캐나다 데이에 폭죽/fireworks 놀이가 펼쳐진 모습 이 날은 원래 도미니언 데이/Dominion Day라고 불리다가 1982년에 헌법/Const.. 2020. 7. 3.
2020 아버지날에/Father's Day 북미에서는 6월 셋째 일요일이 아버지 날로 제정되었다. 5월 둘째 일요일에 돌아오는 어머니날에 비해서 감동이나 규모가 작지만, 올해도 일년에 하루만이라도 아이들의 아버지이자, 남편을 위해서 딸과 둘이서 아침과 저녁 두 끼를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해 보았다. 아버지 날 저녁 상차림 식사에 앞서서, 막내딸이 아빠에게 축하 포도주부터 따라 드리고... 집에서 직접 구운 따끈따끈하고 고소한 더치-오븐 빵 브럿셀 스프라우츠, 케일, 사과, 크랜베리, 호두 샐러드 파프리카, 호박, 양파, 당근, 버섯, 가지 구이 각종 채소구이, 샐러드와 빵부터 와인과 함께 먹고... 오늘의 메인 디쉬: 오븐에 구운 파프리카, 호박 스파게티 Oven Baked Paprika Zucchini Spaghetti 저녁을 빵빵히 잘 먹고, .. 2020. 6. 23.